[비씨카드배]
허영호, 한국우승 결정지을까
비씨카드배 4강전에서 구리와 격돌
김지은2011-04-15 19:49:20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열린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8강 토너먼트에서 세계바둑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한국과 중국의 고수들이 맞대결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 결과 한국은 김지석만이 구리에게 패했을 뿐 이세돌, 박정환, 허영호가 각각 천야오예, 저우루이양, 종원진에게 승리해 4강 진출에 성공하며 기세 면에서 확실히 중국을 압도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남은 단 한 명의 대륙의 강자 구리만 탈락시킨다면 한국 우승은 자동으로 확정된다. 3:1. 수적으로 한국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대륙의 자존심 구리이기에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본 대회 초대 우승자이기도 한 구리는 삼성화재배에 이어 인연 있는 비씨카드배까지 노리며 확실히 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허영호(왼쪽)와 구리
'구리를 꺾고 한국에 우승컵을 안겨라'라는 특명을 받고 링에 오르는 이는 허영호. 2001년 입단한 허영호는 현 한국랭킹 4위에 올라 있는 기사로 지난해 춘란배에서 세계 최강자 콩지에를 꺾고 4강에 올랐고, 삼성화재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입단 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온 한국의 두터운 허리다.
과연 허영호는 4월 20일 오후 1시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비씨카드배 4강전에서 구리를 상대로 한국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을까?

▲지난해 삼성화재배에서 격돌한 허영호와 구리. 구리가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별 중의 별이 되는 자리가 얼마 남지 않은 허영호에게 구리는 절대 지고 싶지 않은 상대다. 바로 지난해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컵에 도전한 삼성화재배에서 구리에게 패한 것이다.
이후 허영호는 지난 3월 열린 초상부동산배에서 구리에게 승리했다. 하지만, 단체전인데다가 허영호의 승리에도 우승은 중국이 차지했기 때문에 삼성화재배의 빚을 다 갚았다고 보기에는 부족한 모습이다. 따라서 허영호는 이번 비씨카드배에서 나머지 삼성화재배의 빚을 꼭 갚고 싶을 것이다.
또한, 올해 허영호는 비씨카드배를 제외한 십단전(본선), KBS바둑왕전·물가정보배,(예선)에서 탈락해 12승 5패의 성적이 무색할 만큼 실속있는 성적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흐름을 이번 비씨카드배에서 끊어줄 지 도 많은 관심사다.

▲이세돌과 박정환(오른쪽).
한편, 허영호-구리 대국 하루 전인 4월 19일 오후 1시 이세돌과 박정환이 결승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천재형 기사로 알려진 두 기사는 모두 비씨카드배와 인연이 있고, 기풍 또한 비슷해 많은 바둑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랭킹 1위 이세돌은 지난해 자신의 복귀 무대인 2회 비씨카드배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현재 십단전, 물가정보배, KT배 등 3개의 왕관을 차지하며 국내 최다관왕에 올라 있는 이세돌은 "전에도 밝혔지만 좋은 바둑을 두는 것이 목표다. 세계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비씨카드배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본 대회에서 생애 첫 세계대회 4강 진출의 기쁨을 누린 박정환은 이후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혼성페어전 금메달을 거머쥐며 기대주에서 진정한 강자의 반열로 들어섰다. 올해 초 십단타이틀을 잃었지만, 이내 KBS 바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위와 같은 성적이 우연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현 한국랭킹은 3위.
우승이 멀지 않은 가운데 대결하는 4명의 전사. 과연 허영호가 구리를 꺾고 한국 자체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을지. 또. 이세돌과 박정환의 대결에서는 과연 어느 기사가 승리할지 많은 바둑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3억원.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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