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배]
구리 '최정상 3명 중 톱은 이세돌'
제3회 비씨카드배 기자회견 내용 정리
김지은2011-04-22 14:28:52

4월 22일 오후 5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결승에 임하는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을 비롯해 후원사인 비씨카드 이종호 대표이사,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대회 영상물 상영, 후원사 격려사, 질문응답, 장학금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중 많은 관계자가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질의응답에 나온 내용을 정리해봤다. 질의응답은 이세돌 9단, 구리 9단, 비씨카드 이종호 대표이사에게 바둑기자단을 비롯한 대회관계자들이 질문을 던졌다.
- 이세돌, 구리 라이벌로 꼽히는 두 기사가 결승에서 대결하게 됐다. 소감은
이세돌: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비공식 기전까지 합치면 승률은 비슷하지만 내가 큰 판에서 많이 졌기 때문에 빚이 많다. 이번에 갚도록 하겠다. (기자-준비는 많이 했나.) 많이 했지만 여기서 밝히긴 곤란하다.(웃음)
구리 : 결승에 진출해 기분이 좋다. 이세돌은 내가 따라가야 할 모델이다. 큰 대회에서는 이겼지만 최근 내가 이세돌에게 성적이 좋지 않다.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두 기사 친구로서는 어떻게 지내나.
이세돌: 중국리그에 참가하고, 볼 자리가 많았어도 언어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교류하기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미 마음으로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구리는 바둑 외에도 배울 점이 많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 구리 9단에게 묻겠다. 현재 세계바둑대회에서 절대 강자가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리 자신은 세계에서 몇 위정도 된다고 생각하나.
구리: 톱 3명 안에 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승에서 대결하는 이세돌은 그 3명 중에서도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 이세돌과 구리는 이전부터 라이벌로 꼽혀왔고, 비공식 기전 전적까지 포함해 22번을 만났다. 많이 만나서 지긋지긋할 것 같기도 한데.
이세돌: 구리와 많이 두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많이 두어야 할 기사이고…. 그래서 지긋지긋하다는 표현은 좀 그런 것 같다. 구리는 너무나 즐겁게 둘 수 있는 기사다. 이전 나에게 이창호 9단이 목표고, 즐겁게 둘 수 있는 기사였다면 지금은 구리가 그렇다. 그래서 이번 비씨카드배는 승패를 떠나 즐길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구리: 나 역시 이세돌 9단과 함께 대국해 매우 기쁘게 생각해 지긋지긋하다는 표현은 조금 그렇다. LG배에서 내가 우승했지만 운이 따르는 등 여러 요소가 있었다. 이후 이세돌이 휴직을 선언해 이세돌을 따라가야 할 목표로 생각하고 있던 나로서는 상실감이 컸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성적이 굉장히 좋지 않았다. 이제 이세돌이 돌아왔고 성적도 좋아 기쁘게 생각한다. 나도 즐기면서 열심히 두겠다.
▲구리 9단이 질문에 응하고 있다.
- 한국과 중국에서 이세돌과 구리를 위협하는 신예기사가 많은데 그 중 가장 주목하고 두려워하는 기사가 있다면 한 명만 꼽는다면.
구리: 한 명만 말 해야 해되나. 한국에서는 박정환이다.
이세돌: 너무 좋은 기사들이 많아 한 명은 어렵다. 굳이 한 명을 꼽자면 나도 박정환을 말하겠다.
- 구리는 위빈감독이라는 좋은 조력자를 만났는데 이세돌도 이창호, 유창혁 등 기사들을 감독으로 초빙해서 함께 할 생각이 없나.
이세돌: 당연히 (이창호, 유창혁을) 모시고 싶지만 허락해 주실지 모르겠다.(웃음)
- 이번 결승은 훈남들끼리의 대결인 것 같다. 구리는 조각미남이고 이세돌은 야성미가 넘친다. 만약 두 기사 중 우승을 차지한 기사를 비씨카드 모델로 쓸 생각은 없나.
이종호 대표이사: 우승자를 모델로 쓰는 부분은 우리 관계자들과 이미 이야기를 나눠봤다. 아마 그 부분은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 이세돌에게 묻는다. 항상 좋은 바둑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는데 이번 결승에서 좋은 바둑과 우승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이세돌: 우선 좋은 바둑을 두지 않고 우승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둘 다 의미는 같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좋은 바둑을 두는 것을 하고 싶다. 대회는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구리: 나도 이세돌과 같다. 상금을 떠나 바둑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명국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 평소 바둑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구리: 가장 중요한 것은 노력이다. 재능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노력을 얼마만큼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며,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이세돌: 노력 등 앞서 말한 부분도 중요하다. 또 바둑은 조화의 게임이기 때문에 한 가지만 꼽자면 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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