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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배]

이세돌 '기분 좋은 긴장감으로 임했다'

즐겁게 둘 수 있는 기사로는 이창호 9단과 구리 9단 꼽아

김지은2011-04-28 19: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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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한국의 이세돌이 중국의 구리를 꺾고 종합전적 3-2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로써 4개월 동안 진행된 3회 비씨카드배가 막을 내렸다.

이번 결승은 한국과 중국의 대표기사들이자 세계최강의 기사인 이세돌과 구리가 대결해 많은 바둑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많은 바둑팬들의 예상대로 이세돌과 구리는 최종국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명승부를 연출한 끝에 이세돌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아직 열기가 식지 않은 대국장에서 우승자 이세돌 9단을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이세돌 9단.

-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은.
기쁘다. 내용은 안 좋았지만 대국의 중요성을 의식하지 않고 즐기면서 두려고 했던게 좋게 작용했던 것 같다.

- 최종국을 평한다면.
초반에는 불리했는데, 종반전부터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마지막에 이득을 봐서 이길 수 있었다.

- 결승 1~4국에서는 구리 9단보다 시간을 많이 썼는데, 최종국은 조금 빨리 두는 느낌이었다. 일부러 시간 관리를 한 것인가.
초읽기에 먼저 몰리니까 실수가 많아져서 최종국에서는 조금 빨리 두려고 노력했다.

- 우승까지 가장 힘들었던 고비가 있었다면.
여러 대국이 기억에 남지만 역시 결승전이다. 특히 결승 3국은 이기기 힘든 판이었는데 그 판을 이겨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우승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딸 혜림이다. (부인이 와 있는데) 글쎄..부인도 생각이 난다고 해야될 것 같다.(웃음)

- 4국을 패한 뒤 호텔부근에서 묵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부러 호텔에서 묵었다. 집에 있으면 아이 때문에 일찍 일어나게 돼서…. 그렇지만 소음 때문에 깊이 잠들지는 못했다.

- 이번 결승을 돌아본다면
이전 인터뷰에서‘바둑을 즐기면서 두겠다’ 라고 말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임한 경우는 드물었다. 이번 비씨카드배 결승은 기분 좋은 긴장감으로 임할 수 있어서 좋았다.

- 이번 구리와의 결승은 세기의 대결로 꼽히며 많은 바둑팬의 관심을 모았다. 본인이 평가하기에는 얼마만큼의 큰 의미가 있나. 순위로 꼽자면.
특별히 이 결승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할 수는 없다. 이전 LG배에서 이창호 9단에게 2연승후 3연패해서 준우승을 차지했었고, 후에 이창호 9단을 이기고 LG배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기억에 남는다. 이번 우승도 기억에 남는 우승 중 하나다.

- 이번 결승전은 검토를 하던 프로기사들도 쉽게 맞추지 못할 정도로 독특하고 재미있는 수들이 많이 나와 바둑팬들을 즐겁게 했다.
초반은 내가 원래 이상하고, 중반은 사실 맞추기 힘든 부분이다. 꼭 내 바둑이나 구리 바둑이 아니더라도 맞추기가 힘들다.

- 기자회견에서 승부를 즐길 수 있는 기사로 구리를 꼽았다, 그 외에 승부를 즐길 수 있는 다른 기사를 꼽자면.
역시 이창호 9단이다.

- 다른 기사는 없나.
……. (멋쩍은 미소)

- 아마추어 입장에서 프로기사가 어떻게 공부하는지 궁금하다. 특히 이세돌 9단의 경우 최정상기사이기 때문에 목표로 삼는 기사들도 별로 없고, 아무래도 입단했을 당시보다 공부방법이 바뀌었을텐데.
실전에서 길을 찾는 편이다. 물론 기보를 놓아본다든지, 사활을 푼다던지 바둑공부를 하는 여러 부분이 있지만 기본은 실전이라고 생각한다.

▲복기를 하고 있는 이세돌과 구리.

- 이세돌 9단은 복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복기도 공부의 일부분인가.
복기를 공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바둑이 끝나면 복기는 당연한 것이다.

- 항상 좋은 내용을 두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는데 성적으로 욕심나는 부분은 없나.
그런 부분은 특별히 없다. 역시 좋은 바둑을 두는 것이 목표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초반을 보완하고 싶다. 최근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는지 가끔 덜컥수가 나오는데 이 부분도 고쳐야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강해졌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중반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 이번 결승에서 이세돌 9단을 응원한 바둑팬들에게 소감을 전한다면
바둑팬들의 응원이 있어 우승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드리고 더욱 노력해 멋진 바둑을 두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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