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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節酒十日淸, 炭工雪馬

5월랭킹전 특선보 제2보(56~110)

진재호 바둑평론가2011-05-16 21: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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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절주십일청(節酒十日淸)

구리를 빨리 만나고 싶어서 일부러 졌다는 얘기가 자자하다. 본의 아니게, 이세돌이 복병 이야마유타에게 패하면서 예정보다 하루 앞 당겨 17일 이세돌-구리 전이 성사되었다. 중국 충칭에서 벌어진 ‘한중일 바둑고수 초청전’ 얘기이다.

내일 이세돌-구리의 리턴매치가 벌어진다. 리턴매치라 함은 앞서 거행된 대국의 즐거움이 대등하게 남아있어야 할진대, 구리의 입장에서는 상금은 없고 자존심만 건 무늬만 리턴매치일 것이다.

비씨카드배 결승에서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획득한 이세돌이 만약 패한다고 해도 별 부담이 없는 바둑이다. 우승상금이 5000만원이며 준우승은 3000만원 정도이니 결코 판 수 대비 적은 금액이 아니다. 그러나 이미 자산의 8할 이상을 부어버린 상황에서 여간해서는 힘이 안 생긴다.

눈먼 돈 1억을 3차례에 걸쳐 벳을 하고 난 후(플러스회원일 경우), 마저 ‘확’ 부어버리지 못하고 남은 돈 1250만원을 들고 아무 데나(?) 질러버리는 이 심정이다. 바로 구리의 입장일 것이다.

진정한 고수는 그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숨을 길게 가져간다. 다시 한번 기회가 올 때까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다. 구리는 고수가 아닌가. 이번에는 구리가 이길 것으로 예상한다. 구리에게 특별한 것이 있다기보다는 이세돌이 그리 절박하게 느껴지지 않는 모양이다.

워러의 문어신공은 어쩔 수가 없다. 꼭 이러한 빅매치를 보면 책임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틀릴 가능성에 대해서 먼저 고민하기 마련인데, 불나방같이 자신을 태우고 싶고, 막다른 벽에 부딪히고 싶고, 폭파직전에 탈출하는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맘이란.

‘맨 처음에 하려고 한 얘기가 무엇인지…?’
이게 모두 절주(節酒) 선언한 지 10일째를 맞는 기념비적인 금단현상이리라.


② 탄공설마(炭工雪馬)

● Lurk(P)  ○ 불비불명(P)  제2보(56~110)

‘불비불명(不飛不鳴)’이란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뜻의 고사성어로 큰일을 도모하기 위해 은근히 때를 기다린다는 긍정적인 말이다. 고수들은 어디서 주워들은(?) 풍월은 있어가지고 참 멋진 말을 잘 만든다. 아마도 ‘불비불명(P)에게는 이번 동양증권배가 때는 아닐는지…^^.

백1로 붙이는 한 수이다. 어제 자(字) 관전기 댓글을 보니 3,3에 들어가는 한 수가 아닌가 하시는 분이 있었다. 지금은 오히려 흑이 1 자리로 막게 되어서 귀살이도 완전치 않고 바깥이 너무 완벽하게 싸 발려서 좋지 않다. 백1이 정수이다.

백3으로 젖힌 수도 조금 더 흠집을 만들려는 수법. 그런데 여기서 흑4,6은 백은 송두리째 공격하겠다는 뜻이다. 그냥 귀살이를 시켜주면 흑이 좋지 않다고 본 것이다. 그것은 하변에서 백에게 이미 큰 집을 허용했기에 나타나는 조바심이다.

얼른 보아서는 백9로 흑 한 점을 잡아서는 백이 완생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Lurk(P)은 흑10으로 계속해서 추궁이다. 백11로 붙였을 때 흑12가 날카롭다. 게다가 흑18로 찝어서 이 백 말이 사는 지 죽는 지 문제가 되었다.


물론 이 백말이 그대로 잡힐 까닭은 없다. 그래서 백19로 일단 몰았고 흑은 20으로 하변에서 팻감을 만든다. 그리고서는 곧장 흑22로 천지대패에 들어간다.

결론은 하변을 흑이 살아가면서 백35로 패를 해소하여 연탄공장을 스키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아니고 탄공설마(炭工雪馬). 어땠을까? 우상방면 흑 진은 워낙 거대한 진영이었는데 보다시피 완전 폭격을 맞은 듯 변해있다. 그 대신 하변 백은 아직은 완전히 죽지 않았다.

그렇다면 완전히 명줄이 끊어질 때까지 손실은 불가피하다. 손실은 바로 좌변 백39가 흑에겐 손실이다. 흑40으로 걸쳐 들어가면서 백 집을 좀 줄여보려 하지만 백55까지 계속 집 차이가 벌어진다.


③ 벳방 수다방 바둑방 대화에서 살아남기

윤여희(5단)> 이 대국 조각님이 지면 여희 1일 동안 챗 안함.
솔로몬지혜(5단)> 여희씨 사랑해요~
진재호(8단)> 쳇 안하면 뭐가 좋나요? 여희님은 수만명 중의 1인 임.
윤여희(5단)> 수다 안 떨면 기력이 조아져서 타젬 9단님이 벌벌 떨죠.
솔로몬지혜(5단)> 여희씨 올인해서, 저도 올인했어요. 내일도 벤츠타고 회사 나가시졍.
쪽박의진수(1단)> 재호씨 좀 잼 있는 멘트 혀!
진재호(8단)> 지금 나오는 멘트도 다 잼 없는데 나만 갖고 그래여.
윤여희(5단)> 아공. 누가 울 진기자아찌 패능겨? 일루와방.
쪽박의진수(1단)> 아야~~. 여희아씨가 폭력 쓰네. 이룬.
진재호(8단)> 여희님 음방에서 박강성-암연 흐르고 있네요. 순대국과 절묘한 매치.
윤여희(5단)> 여희는 박강성이 누군지 몰라염.
진재호(8단)> 헉 50대들은 대게 아는데….
화랑의전설(3단)> 꼴뚜기선생님은 뚱띠~~ -.-;
반금련(5단)> 윤여희님 ==>떠벌이 음방장.
쓰라린(3단)> 30대두 박강성 아는뎅
화랑의전설(3단)> 反회장님 안녕~~
반금련(5단)> 전설님==>동장군
지영(5단)> 똥배=재호 ㅋㅋㅋ
shjb(3단)(ch)> 사범님 화이팅! 꼭 이기세요.
진재호(8단)> 어느 사범? 둘 다 사범인데?
동네第一劍(6단)> 돈 건 쪽만 사범
솔로몬지혜(5단)> 여희야! 너 지면 알아서해.
윤여희(5단)> 지혜님. 지면 여희가 지혜님 멕여살릴 게염.
조진돌9(3단)> 여희가 암만 봐도 마음은 천사여.
솔로몬지혜(5단)> 벤츠만 안타고 다니면 좋을 텐데…. 여희는.
윤여희(5단)> 여희차. 벤츠 아님. 슴삼이3
동네第一劍(6단)> 슴3 좋아요.
윤여희(5단)> 조각님 잘 뚜신당. 제일검님. 사랑해요~.

천원(1단)> 오바마가 형이여 동생이여?
진재호(8단)> 한국에도 비슷한 이름들이 있죠. 오지명이라고.
금도수아(8단)> 담배는 오마샤리프
네이키드(7급)> 영화배우 이름이져. 오마샤리프는.
지영(5단)> 오 티에무. 대박 함주나
만천원(1단)> 오사마 만천원에 모십니다.
불바이(1급)> 오씨문중은 집안끼리 죽이고 난리네~.
주역의막날(5단)> 오바마가 오사마보다 나이가 적남요?
아들2딸1(10급)> 대박은 개불.
진재호(8단)> 개불은 전남 방언. 민물장어.
화랑의전설(3단)> 진씨 가문에서만 꽃미남 꼴뚜기 선생님.
윤여희(5단)> 여희 숨도 못 쉬고 숨어잇뜸.
아들2딸1(10급)> 타이젬 떠날라했는데, ㅠㅠ
진재호(8단)> 떠나요. 괜찮아요. 여긴 제가 지킬 게요.
불바이(1급)> 죽은 사람이 오삼마 빈라덴이래~.
윤여희(5단)> 재호아찌. 떠나지마세염. 여희가 이기면 1000마논 드릴게염.
진재호(8단)> 이긍. 사오정.
주역의막날(5단)> 오바마가 61년생이고, 오사마가 57년생이구먼요.
만천원(1단)> 오바마와 오사마 관계가?
주역의막날(5단)> 오사마가 형이여.
화랑의전설(3단)> 꼴뚜기님 따라가서 3번 먹어보긴 첨이네요. 별일이죠?
불바이(1급)> 오사마는 쿠웨이트에 있데~.
아들2딸1(10급)> 백 이겨랏! 타이젬 떠나구로.
불바이(1급)> 죽은 애는 오사마야~.
주역의막날(5단)> 오바마가 오사마 동생이구먼, 근데 왜 형을 죽이라한겨?
만천원(1단)> 결국 형제의 난?
복기안해(5급)> 그럼. 오이하고 오미자 하고 같은 종잔가.
lck8519(17급)> 오가마 오나마 오다마.
진재호(8단)> 그런데 이세돌 아뒤는 뭐지?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
윤여희(5단)> 윤여희.

'tmch'님이 '마음의조각'님에게 흑 2집반 승을 거두셨습니다.

진재호(8단)> 앗싸, 또 두더지! 타젬 떠나는 분 많겠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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