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장기 고수의 딸은 바둑기사
아버지는 장기고수, 어머니는 우칭위엔 조수
조성규 특파원2011-06-14 14:36:08
▲자오예의 대국을 지켜보고 있는 자오궈롱(사진출처=톰닷컴)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저명한 장기 고수인 자오궈롱이 탄 비행기는 20여 시간이나 지체된 후에야 간신히 광둥성 산터우에 도착했다. 자오궈롱은 곧바로 바둑대회가 벌어지는 호텔로 달려가 조용히 딸 자오예의 대국을 지켜보았다. 그의 얼굴엔 간간히 미소가 번졌다.
올해 12세의 자오예는 헤이룽쟝팀에 머물다가 처음으로 타이은강배 전국여자바둑단체전에 출전했다. 자오예는 줄곧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대국에 열중했다. 표정과 태도 모두 아버지의 판박이였다. 중국 바둑팀 총감독 위빈 9단에 의하면 자오예의 승부 기질은 이미 동년배들을 넘어설 정도라고 감탄하며 “이렇게 큰 아이들의 경우엔 보통 장시간의 집중을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딸이 아버지를 많이 닮았는데 왜 장기가 아니라 바둑을 두게 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자오궈롱은 “딸이 어머니와 같이 지냈던 시간이 많아 자연스럽게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자오예는 1999년 일본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자라왔다. 아내인 니우리리 5단은 우칭위엔 선생의 조수로 일본에 체류중이다. 이로 인해 자오예는 6살 때부터 바둑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어머니에게 그대로 바둑을 전수받아 일본 어린이바둑대회에서 수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딸의 발전을 위해 작년 3월 어머니 니우리리 5단은 딸을 데리고 중국으로 돌아와 헤이롱쟝 기원에서 바둑을 배우게 했고, 그 후 베이징의 한 도장을 거쳐 현재 항저우 기원에 머물고 있다. 1년여 동안 자오예는 아마 3단에서 아마 5단으로 기력이 늘었다.
“장차 자오예를 프로바둑기사로 키울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자오궈롱은 웃으며 “순리대로 하겠다. 이번에 딸을 중국에 데려온 것은 바둑 수학과 동시, 중국어를 배우게 하여 중국 문화를 많이 이해시키게 할 목적도 있었다. 딸이 앞으로 무엇을 할지는 모르지만 딸이 좋아하는 것을 뒷받침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대화가 끝날 무렵 대회장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자오예가 상대인 마위안위안 2단을 이긴 것. 2연패를 당한 이후 첫 승리였다. 자오궈롱의 눈은 미소로 인해 실눈이 되었다.
http://post.weiqi.tom.com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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