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거물급 용병과
미녀군단 등으로 관심을 모은 2003 중국 을조리그가 4월 1일 개막, 9일간의 레이스를 끝내고 막을 내렸다.
한국 용병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현지 분위기를 스케치해본다.
1. 중국 상하이 우즈호텔에서 열린 개막전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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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조훈현 9단과 최명훈 8단이 입장하자 천주더(陳組德) 중국기원 원장이 벌떡 일어나 맞고 있다.
② 나란히 고국무대에서 뛴 장주주·루이나이웨이 9단 부부.
손을 흔들며 한국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③ 상기된 얼굴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천주더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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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막전 스케치(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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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보도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고 있는 조훈현 9단.
② 조훈현 9단이 힘차게 첫 수를 착점하고
있다. 첫 상대는 신예 추이찬(崔燦) 2단. 옆에 같은 팀 최명훈 8단도 보인다.
③ 루이 9단의 신중한 대국 모습.
④ 일찌감치 승리를 거둔 조훈현 9단이 보도진에 에워싸인
가운데 밝은 표정으로 복기하고 있다. 팬들에게 싸인하는 여유도.
⑤ 루이 9단의 복기에 장주주 9단이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
⑥ 선수들의 싸인이 모두 담긴 대회장의 휘장 모습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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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녀군단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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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미녀기사 NO.1으로 꼽히는 탕리 초단이 첫눈에 들어온다. 마샤오춘 감독, 그리고 마오자쥔 초단 왼쪽에
웃는 표정의 하호정 2단도 보인다.
② 팀을 대표하여 임전소감을 밝히는 주장 마오자쥔 초단.
③ 탕리 초단의 아리따운(?) 대국 모습.
④ 청순미의 일본 용병 만나미카나 2단.
⑤ 하호정 2단과 조훈현 9단이 나란히 탕리 초단의
바둑을 지켜보며 의견을 주고받는다.
⑥ 보도진앞에 함께 포즈를 취한 4인의 '미녀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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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한자리에 모여 모든 경기 치르는 을조리그
○…중국리그는 팀당 각 4명의 선수가 나서 총 승패로 팀간의 승부가 갈리는 시·도 대항단체전이다. 1년 내내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중국 갑조리그와는 달리 을조리그는 전 팀과 전 선수가 한 장소에 모여 열흘안에 모든 경기를 마치는 것이
특징. 그래서 초대형 바둑축제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지난 해 갑조리그에서 활약하느라 드넓은 중국땅에서 헤맨 바 있는 조훈현 9단이 이번에 마이너리그격인
을조를 택한 것은 이처럼 한번에 전 경기(7판)를 소화하는 것이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후문.
'뉴스메이커 '조훈현…중국바둑계 시선집중
○…이번 을조리그 최대의 뉴스메이커는 단연 조훈현 9단.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모든 중국의 모든 언론이 카메라를 들이댔으며,
중국기원 측으로부터는 '칙사대접'을 받기도 있다.
아울러 조훈현-최명훈의 특급 용병을 앞세워 '만년 약체'에서 벗어난 홍콩팀의 우승 여부도 관심사.
그러나 6전전승을 달리며 팀을 이끌던 조훈현 9단이 최종국에서 실족하고 최명훈 8단마저 무너지는 바람에 결국 '홍콩의
꿈'은 '한 끝 차이'로 좌절.
오랜만에 고국무대 밟은 루이-장주주
○…오랜만에 고국 무대에서 공식대국을 두게 된 장주주(江鑄久)-루이나이웨이(芮乃偉) 부부도 관심을 끌었다. 특히 장주주
9단은 고향팀 산시(山西)의 창단에 대한 기쁨의 표시로 단돈 1위안(한화 150원)에 전 경기를 치러 화제.
루이 9단은 홍콩팀의 조훈현 9단과 왕레이 9단에게 패했으나, 특유의 뚝심으로 팀(허난핑메이)을
2위로 끌어올리며 갑조리그 승격의 견인차가 되었다.
미녀군단, 흥행은 성공·성적은 꼴등
○…이번 대회 색다른 관심을 끈 팀이 저장(浙江)신후(新湖)팀. '미녀군단'으로 더 잘알려진 저장팀은 중국 최고의 미녀기사
탕리(唐莉) 초단, 마오자쥔(毛佳君) 초단에다 한국의 하호정 2단 일본의 만나미카나(萬波佳奈) 2단이 용병으로 가세,
대회 기간 내내 카메라부대를 몰고 다녔다. 이 팀의 단장이 왕년의 중국 1인자 마샤오춘(馬曉春) 9단인 점도 주목거리.
그러나 얼굴과 성적은 별개라고 할까. '미녀군단'은 현격한 실력차를 드러내며 연전연패한 끝에
단 2점(1승 또는 2무에 해당)의 승점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위안거리라면 미모 넘버원 탕리 초단이 다승을 거두며 고군분투했다는
사실.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