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후지쯔배는 한·일전으로 압축됐다. 한국은 이창호·이세돌 ‘이-이 투톱’을 필두로 유창혁, 송태곤 등 최강 멤버 4명이 8강에 진출했으며, 일본은 왕리청, 고바야시 사토루, 요다노리모토, 다카오 신지가 8강에 올랐다. 중국은 전멸했다. 4월 14일 일본 도쿄(東京)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16회 후지쯔배 세계선수권대회 본선2회전(16강전)에서 이창호 9단·유창혁 9단·이세돌 6단·송태곤 4단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었다. 비록 조훈현 9단과 박영훈 4단은 고전 끝에 석패, 8강 진출이 좌절되었지만, 최강 멤버 4명이 생존, 바둑 최강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이날 대국에서 춘란배 준우승을 차지한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과 만난 이세돌 6단은 첫 출발은 불안하게 했으나, 중반 흑의 급소를 찔려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었다. 이세돌 6단의 뛰어난 감각과 꼼꼼한 수읽기의 진면목이 드러난 일국.
일본은 조훈현·박영훈에게 승리를 거둔 왕리청 9단과 고바야시 사토루 9단에 이어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이 중국의 왕레이(王磊) 9단을, 다카오 신지(高尾新路) 8단이 대만의 저우쥔신 9단을 각각 꺾어 총 4명이 8강에 진출했다. 중국은 구리 7단과 지난해 랭킹 1위인 왕레이 9단이 모두 패배, 16강에서 전원 탈락하는 비운에 빠졌다. 이로써 제16회 후지쯔배는 최강 멤버로 구성된 한국과 모처럼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일본간의 한·일전 양상을 띠게 되었다. 하지만 비록 수적으로는 4대4로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내용상으로는 한국의 우승 가능성이 훨씬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이창호 9단을 격파하며 놀라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이세돌 6단의 이 대회 2연패 성공 여부도 관심거리. 또한 얼마전 타이젬의 설문조사에서 이세돌 6단 다음으로 이창호 9단을 꺾을, 차세대 유망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는 송태곤 4단의 활약상도 기대된다. ‘영원한 세계 1인자’ 이창호 9단과 전기대회에서 이세돌 6단에게 반집패를 당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바 있는 유창혁 9단 역시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 후보 ‘0순위’. 내용면에서는 다카오 신지 8단을 제외하고는 노장으로 구성된 일본보다는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거세게 몰아쳤던 중국풍이 잠잠해지고 그 자리를 일본이 새롭게 되차지한 제16회 후지쯔배. 과연 마지막까지 한·일전 양상을 이어갈 지, 아니면 4강전부터는 한국의 독무대가 펼쳐질 지, 그 결과는 오는 6월 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8강전에서 판가름나게 된다. 타이젬은 8강전 대국 역시 16강전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본선2회전 대국 결과
■8강전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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