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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획기사]

'후지쯔배 참패'에 충격먹은 중국바둑계

왕레이·창하오·구리 등 최정예 전멸…역대 '최악의 성적

tygem2003-04-19 1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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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쯔배 본선2회전에서 탈락한 왕레이 9단(왼쪽)과 구리 7단.
중국 바둑계는 지난 4월 14일을 ‘검은 월요일’이라 칭하며 아직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14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16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본선2회전에서 중국의 마지막 보루였던 구리(古力) 7단과 왕레이(王磊) 8단이 각각 유창혁 9단과 요다노리모토(依田紀基) 9단에게 분패, 탈락했다. 이로써 중국은 전 선수가 8강 문턱에서 전멸하는, 역대 세계대회 사상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이번 후지쯔배에 출전한 중국대표는 '6소룡'의 창하오(常昊) 9단, 왕레이(王磊) 8단, 저우허양(周鶴洋) 9단과 '10소호'를 대표하는 천원 구리(古力) 7단과 전 천원 황이종(黃奕中) 6단. 비록 5명의 소수지만, '막강 실력'과 '젊은 피'를 자랑하는 최정예 멤버로 구성되어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험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참패를 거두자 중국 바둑계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중국기원 왕루난(王汝南) 부원장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한마디로 "기세가 꺾인 결과"라고 했다. 연초 농심신라면배-삼성화재배-도요타덴소배로 이어지는 3대 세계대회에서 아쉽게도 모두 간발의 차이로 한국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는데, 이것이 중국기사들의 기세를 꺾은 계기가 되었고 결국 후지쯔배의 참패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인을 정확히 안 이상 치료도 확실한 만큼 이후에는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기성의 칭호를 받는 녜웨이핑 9단 역시 최악의 성적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녜9단은 먼저 “나는 후지쯔배 참패에 대해 뭐라 평하고 싶지 않다. 그저 이 같은 결과는 매우 불행한 것이고 개인적으로 많이 실망했다”라며 아픈 마음을 표현하고, “한번의 패배는 별 문제가 안된다. 그러나 계속된 패배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라며 중국 젊은 기사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중국 베이징=TYGEM/이영호 특파원


중국 갑조리그 2라운드 열려

창하오의 상하이팀, 2연승으로 선두 부상

2003년 ‘하오먀오(好猫)배’ 중국갑조 바둑리그 제2라운드가 4월 17일 전국 6개 도시에서 열렸다.

후지쯔배를 참가하고 막 일본에서 돌아온 창하오(常昊) 9단이 분전한 상하이(上海)팀이 우한(武漢)팀을 맞아 4대0 완봉승을 거두며 2연승을 기록, 1위로 나섰다.

펑첸 5단, 뤄시허(羅洗河) 9단이 주축인 베이징싱촹(北京興創)팀 역시 베이징이청(北京億城)팀을 맞아 4대0 완봉승을 거두며 역시 2승을 올렸다. 5연패를 노리고 있는 충칭(重慶)은 산둥(山東)팀과 2대2로 비겨 1승1무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시즌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강호 윈남(云南)팀과 저장(浙江)팀은 팀의 주축 선수들을 끌어잡는데 실패한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채 2연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 중국 갑조리그 2라운드 결과

상하이(上海) 4 대 0 우한(武漢)
산둥(山東) 2 대 2 충칭(重慶)
베이징싱촹(北京興創) 4 대 0 베이징이청(北京億城)
뀌조우(貴州) 3 대 1 허베이(河北)
베이징다바오(北京大寶) 3 대 1 윈남(云南)
스촨(四川) 3 대 1 저장(浙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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