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뉴스 기보 상점 새소식

[중국통신]

중국현대바둑의 개척자 천주더, 건강회복 중

가족들의 보살핌으로 점차 건강 되찾아

김경동2011-08-29 16:43:55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 중국기원 초대 원장을 역임한 천주더.

매주 두 차례 병원에서 검진과 화학요법 치료를 받으며, 가르치는 학생이 옛날 기보를 정리하는 것을 도와주고 인터넷을 통해 국내외 주요 대국을 관전하며, 거의 매일 인터넷 속기대국을 두는 이가 있다. 바로 중국현대바둑을 개척하고 중국기원 초대 원장을 역임한 천주더 9단이다.

금년 2월 16일, 성공적으로 췌장(膵臟) 암 수술을 받은 후 병원에서 72일간의 위경련 고통을 겪어 많은 바둑팬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많은 사람들의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가운데 기적적으로 위 기능이 회복된 후 그는 가족들과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몇 개월 병원 치료와 아내의 정성스런 간호로 그는 병마를 이길 수 있었다. 그는 서서히 체력과 정기를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옛 기보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옛 기보를 정리하는 것은 그가 15권으로 예정된 옛 기보를 정리한 방대한 책을 출판하기 위한 기초작업이다. 이는 천주터의 오랜 바램이었다. 현재 옛 기보는 이미 두 권이 출판되어 있으며, 9월에 제3,4권이 나올 예정이다. 출판한 옛 기보 서적을 보면 단아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져 천주더는 아주 만족스러워 했다. 천주더는 아마도 전체를 완성하는데 2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 관전과 대국을 위해 그의 아내는 최근 그에게 컴퓨터를 교체해 주었다. 새로운 컴퓨터는 모니터도 크고 메모리 등 사양도 좋아 그가 사용하기에 아주 적당하고 편리했다.

자신의 체력과 정력을 바둑 일에 쏟기 위해 그는 매일 두 차례 아내와 함께 단지 내를 산책한다. 새소리와 나무들을 보며 마음을 가라앉히며 마음의 평온을 찾는다.

천주더의 쌍둥이 아들은 고등학생이지만 이미 190cm의 듬직하게 성장했다. 두 아들을 보면 가정에 행복이 넘치고 그의 눈에도 기쁨과 행복감이 넘친다. 그는 일주일에 두 차례 병원에 가서 검진과 화학요법 치료를 받는다. 그의 아내는 매번 택시를 타고 그와 함께 병원에 가려고 하지만 그는 매번 전철을 고집한다.

천성이 선비기질이 있는 그는 예를 아주 중시 여긴다. 바둑을 둘 때나 업무를 볼 때 반드시 양복을 입어야 하고, 캐주얼 복장을 하더라도 그 색깔이나 스타일에 아주 신경을 쓴다. 병중에도 집에 손님이 오면 반드시 양복을 꺼내 입을 정도이다. 병으로 인해 몸이 아주 야위었지만 정신이나 안색은 아주 좋아 보인다.

그의 취미도 다양하다. 천주더는 영화 보는 것을 아주 좋아하며, 프로기사 가운데 가장 서예 붓글씨를 잘 쓰기로 유명하다. 또한 문학에도 소질이 있어 그의 자서전 이야기인 <초월자아>는 인민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복싱은 그가 바둑 이외에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이다. 매주 주말 그는 TV앞에 앉아 복싱경기를 즐긴다. 천주더는 아주 큰 개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웃에서 무서워 할까봐 모형의 저먼 세퍼드 도그(German Shepherd Dog)를 사서 문 안쪽에 놓아두었다. 그의 집에는 또 빨간 관상용 물고기가 있는데 물고기에 먹이를 주는 것도 그가 맡고 있는 일중 하나이다.

그는 평생 늦잠을 잔 적이 없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는 먼저 가족의 아침을 준비하고, 그런 뒤에 아내와 두 아들을 깨운다. 두 아들은 늦잠을 잘 수 없는 것에 불만을 나타내지만 매번 아빠의 요구에 따라 일어난다. 이제까지 아빠의 말을 잘 듣고 말썽 한 번 일으킨 적이 없는 아이들이란다.

중국기원 초대 원장을 역임한 천주더 9단은 중국현대바둑의 개척자로 한국의 조남철 9단에 비유된다. 그는 중국바둑사에서 중국 건국 이후부터 1960년대 초까지 시대에 해당하는 남유북과(南劉北過)시대에 당대 최고수인 류디화이(劉棣怀), 구수이루(顾水如)에게 바둑을 배웠다. 이후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며, 중일교류전에서 그는 처음으로 일본 9단을 이긴 중국기사가 됐다.

그는 녜웨이핑 9단, 오송생 9단과 함께 중국 최초의 9단으로 바둑의 신형포석인 중국류의 창시자 이기도 하다. 1983년 국가체육위원회가 수여하는 체육운동영예메달을 받았으며, 1984년 신중국 성립 35년 우수 스포츠선수로 선정됐다. 국가체육총국 기패관리중심 주임, 중국기원 원장, 중국위기협회 주석, 중국장기협회 주석, 중국체스협회 주석 등을 역임했다.

아내와 가족들의 보살핌으로 점차 건강을 회복해 가고 있는 천주더 전 원장을 보면서 많은 바둑팬들은 그가 완전히 병마와 싸워 이겨 다시 한번 중국바둑과 세계바둑을 위해 더욱 많은 일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총 댓글수: 0새로고침

0/150자등록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