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타]
헤이쟈쟈 '남자기사에게만 대국료 지급은 불평등'
대만기원이 남자기사들에게만 대국료 지급한 것에 항의하는 부채들고 나타나
김경동2011-09-04 01:26:02
지난 8월 29일, 2011 운남-대만 바둑교류전이 열렸다. 대만기원 소속의 미녀기사 헤이쟈쟈가 대국 중에 자신이 직접 부채에 '성차별에 항의한다'라고 쓴 부채를 가지고 대국에 임해 관계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헤이쟈쟈는 왜 이렇게 행동을 한 것일까? 자초지종은 이렇다. 8월 23일 오전, 금년으로 두 번째를 맞은 천등배(千燈杯) 양안바둑 대항전 대만선수 선발전이 대만기원에서 열렸다.
남자조는 순조롭게 정상적으로 열렸지만 여자조는 4명의 선수가 참가하기로 되어있었으나 출전한 선수 모두 갑자기 출전을 포기해 선발전 자체가 취소됐다. 이유인즉슨 대만기원은 이번 선발전에 남자기사들에게는 대국료를 지급하지만 여자기사에게는 대국료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금랭킹에 따라 출전제한이 있는 남자는 매 대국에 2000위안(TWD, 한화 약 73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하지만 여자 선발전은 별다른 규제 없이 누구나 출전 가능하기 때문에 대국료는 물론 승리수당도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여자기사들은 대만기원과 협상을 벌였으나 결론을 얻지 못해 결국 시합을 포기한 것이다.
그리고 교류전에서 헤이5단이 운남의 출전기사인 딩웨이 9단과 대국을 벌일 때 자신이 직접 부채에 '성차별에 항의한다'라고 쓴 부채를 들고 나타난 것이다.
이 사건은 바둑계에 적지 않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중국 바둑팬들은 대체로 헤이쟈쟈의 행동에 대해서 "남자에게는 대국료가 있고 여자는 없다니 참으로 이상하다. 남녀평등시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는 등의 의견을 보였다.
남녀가 서로 다른 대우를 받는 문제는 스포츠계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다. 그리고 바둑계에서도 사실 이러한 남녀불평등의 문제는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다.
대만기원은 대국료에 대한 규정을 할 때 대회경비 전체예산을 고려한 것이라고 하지만 여자 기사입장에서 보면 모두 똑같은 프로기사인데 이렇게 차별하는 것은 여자들의 바둑입문을 막는 것이라는 인식이다. 이번 사건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헤이쟈쟈가 책임감을 가지고 다수의 권익을 위해서 들고 일어서면서 여자기사들의 목소리를 냈다는 점이다. 이번 일로 인해 수적으로 열세에 있는 여자 기사들이 한 목소리를 내어 남녀 불공평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주 출신의 부친과 타이베이 출신의 모친 사이에서 출생한 혼혈인 헤이쟈쟈(1994년생)는 2008년 중국기원 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했고, 2010년 10월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대만대표로 출전하여 여자단체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총 댓글수: 0
관련 뉴스
Copyright © 컴투스타이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