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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바둑이나 인생이나 집이 있어야….

동양생명배 9월랭킹전 제2보(51~90)

진재호 바둑평론가2011-09-15 13: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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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 댕기는 동양사범

● kongm(P) ○ 동양의빛 제2보(51~90)

사실 지난 추석연휴 때 외식을 했다. 워낙 기름에 젖은 음식을 먹다보니 한번쯤 고춧가루 확 푼 매운탕이나 아구찜 같은 음식이 땡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식구를 데리고 동내 음식점을 서핑했다.

결론은 연휴 끝이라고 해도 문을 연 집이 의외로 만드는 것에 놀랐고, 서울인구 1000만 명이 이토록 많은 것인지 세삼 놀랐다. 거의 모든 인구가 고속도로 위에 깔려있어 보이지만, 귀성을 안 한 분 못한 분들이 이렇게나 많은 숫자일 줄은….

뭘 먹었느냐 하면 꽃게 찜을 먹었다. 요즘 살이 토실토실한 것이 제 철인가 보다. 그런데 그 음식점 상호가 웬만해서는 잘 웃지 않는 워러의 웃음보를 터지게 만들었다. 사실 남의 이름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은 참 나쁜 것이지만, 혼자 보기가 너무 민망하여 사진으로 올린다.

서울 강남구 포이동 삼호물산 근처이다. 그런데 노숙자와 거지의 차이를 논하고 있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아래에 있음), 덩그러니 노란듯이 써 붙여놓은 상호라니.

뭐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요즘 억지로 한번 웃겨봤음이다. 안 우스우면 말구요. (자세히 보면 간판에 동그라미 친 것이라든지 전번 모자이크 처리한 것 등 워러가 엄청 요즘 아해들처럼 손질을 많이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좌하귀에서 흑이 살려한다. 물론 살아가겠지만 산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다. 아까부터 우려했던 하변 오른쪽 흑 4점이 많이 다치기 때문이다. 백8로 젖혀서 그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다. 백12로 모자를 씌웠다. 모자 정도가 아니라 머리를 어른 주먹으로 꿀밤을 세게 맞은 듯하다.

흑13으로 한 점을 일단 세워서 하변 백 전체도 아직은 완전한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하다. 백14,16으로 먼저 선공하자 가볍게 버리면서 흑19,21로 뭔가 변신을 하려한다.


얼기설기 된 모습에서 하변에 조그만 실리를 허용한 다음 전체 흑이 연결이 된다면야 당연히 흑이 좋은 국면이다. 그러나 백22로 날아가자 전체 흑도 아직은 불안한 형국이다. 역시 백24,26으로 어느 한쪽을 무식하게 끊고, 32까지 싸 바르니 졸지에 백이 우세한 모습이다.

아직도 흑은 일단이 살아있다고 말하지 못한다. 흑33,35로 선수한 다음 흑37을 또 선수한다. 이렇게 1선을 기면서까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데야 사나이가 그 청을 못 들어주면 되겠나? 백38,40으로 모조리 후환을 없애놓고 본다.


타젬논단1-거지와 노숙차의 차이


진재호(8단)> 거지와 노숙자의 차이점을 말해 주삼.
돌떡붕어(9급)> 거지는 평생 직업. 노숙자 일용직. ^
기고만장♬(2단)> 거지나 노숙자나 그게 그거지.
진재호(8단)> 그럼 왜 거지라는 좋은 우리말이 있는데 노숙자라고 부르죠?
돌떡붕어(9급)> 노숙자가 더 떨어지면 거지되는 거임. 즉 거지 전 단계가 노숙자임. ^
대빵거시기(5단)> 거지가 우리말인가요?
진재호(8단)> 네에. 한자는 걸인. 거지는 한글.
기고만장♬(2단)> 우리말 맞을 껄. 노숙자는 한자고.
돌떡붕어(9급)> 거지까지 가면 더 이상 갈 곳 없음. ^ 거지가 끝임 ^
실천하자(2단)> 거지하고 노숙자하고는 의미가 다르지.
기고만장♬(2단)> 우리 동네는 그지라고 한다.
진재호(8단)> 노숙자는 거지라면 열 내고, 거지는 노숙자라고 하면 좋아한다?
실천하자(2단)> 거지는 빌붙어서 얻어먹는 넘이고 노숙자는 길거리에서 자는 넘이지. 먹는 거를 해결하던 말든 간에 길에서 자는 넘을 노숙자라하고….
진재호(8단)> 거지는 다리 밑에서 주거하는 분.
돌떡붕어(9급)> 노숙자가 구걸 하믄 거지되는 거당 ^
실천하자(2단)> 노숙자는 숙식개념이고 거지는 생계개념이쥐.
진재호(8단)> 명쾌하시군요.
돌떡붕어(9급)> 노숙자는 굴머 죽어도 구걸하지 않는다. ^
기고만장♬(2단)> 거지가 아무데서나 잠자면 노숙자냐?
돌떡붕어(9급)> 구걸하믄 거지되는 거임 ^
점순씨(18급)> 암만~~~
진재호(8단)> 노숙자와 거지가 그런 차이가 있었구먼요.
기고만장♬(2단)> 제비 방가!
잊혀진제비(6단)> 기고 안뇽~!
실천하자(2단)> 구걸하는 자체를 한마디로 거지라고 하는 거여.
돌떡붕어(9급)> 노숙쟈는 굴므주그도 구걸은 하지않는다. ^ 노숙재가 구걸하믄 바로 아웃입니당. ^
실천하자(2단)> 그닌까 아무에게나 던이나 먹을 거 쓰는 거를 공짜로 달라고 하면 그게 거지인거지.
진재호(8단)>그렇구먼요. 전 거지에 가깝네요.
돌떡붕어(9급)> 저도 한동안 노숙했지만 구걸은 하지 않습니당. ^
기고만장♬(2단)> 노숙자는 1주일에 한번 정도는 머리는 감고 댕겨.
진재호(8단)> 그런데 요즘 세상에 거지가 있나요? 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기고만장♬(2단)> 거지 많치
돌떡붕어(9급)> 이븐 설역 노숙자철수는 맘이 아푸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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