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건교배의 특별한 선물
매년 8강진출자에게 핸드폰, 디지털 카메라 등 상품 주어져
김경동2011-09-15 18:17:14
▲건교배 개회식 모습.
9회를 맞이하는 중국의 건교배 여자바둑오픈전은 매년 고액의 상금 이외에 8강 진출자에게 특별한 상품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 8강 진출자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상품은 바로 아이폰4다. 만약 시합이 좀더 늦게 개막했다면 아마도 아이폰5가 제공됐을 것이라고 한다.
여자기사들에게 있어서 예쁘고 비싼 선물은 승부욕 이상 가는 흡입력을 갖게 만든다. 특히 이번 아이폰은 첫 라운드에서 위즈잉 초단이 정옌 2단에게 승리를 거둔 뒤 즉시 상품을 향해 달려갔을 만큼 어린 여자기사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위즈잉 초단 외에도 장쉔, 리허, 송롱후이, 왕천싱, 차오요우이, 천이밍, 루지아 등이 아이폰을 차지하게 됐다.
역대 건교배의 특별한 상품 목록을 보면 목걸이(1회), 신형 핸드폰(2회), 디지털카메라(3,7회), 상품권, mp3(5회), 고급 바둑알(6회), 노트북(8회) 등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내년 건교배 10주년을 맞이해 매년 건교배 선물을 담당하고있는 화쉐밍은 건교그룹 회장인 저우싱쩡과 이에 대해 상의를 했다. 화쉐밍은 고민 끝에 순금 기념품을 건의하며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금처럼 건교배도 오래도록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저우싱쩡 회장은 곧 이에 동의를 했다. 앞의 네차례 건교배에서 장쉔 8단이 독식을 하면서 우승을 차지하자 당시 저우회장은 장8단에게 "젊은 기사들이 장8단을 이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시합이 재미가 없어질지 모른다."라고 농담을 하면서도 5연패를 할 경우 순금 상패를 준비하도록 했다. 하지만 장8단은 제5회 대회때 초반 탈락했다.
저우회장은 건교배가 3년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도록 했는데 우승상금은 처음에 1~2회 때는 우승상금이 3만 위안이었다가 제3회부터 10만 위안(한화 약 1700만원)으로 올랐다. 이후 제7회 때부터 20만 위안으로 올랐는데 이는 이미 중국 전통기전의 수준을 넘어선 수준으로 명인전, 천원전 등의 전통기전의 부러움을 샀다.
예전 일본 바둑계에 일화가 하나 있다. 조치훈 9단이 1987년 천원전 결승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만약 천원 타이틀을 획득한다면 이후에 화장을 하고 여자 본인방전에 참가해야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더 이상 정복할 목표가 없어졌기 때문에 여자기전에 출전해서라도 정상을 정복하겠다는 의미이다. 천원은 그가 획득한 마지막 신문기전 타이틀이며, 이 타이틀을 획득하고 그는 일본바둑사상 7대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는 첫 그랜드슬럼(사이클히트)을 달성했다.
조치훈은 당연히 화장을 하고 여자 본인방전에 참가할 수 없었지만 건교배가 몇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다면 남자기사들이 화장을 하고 건교배에 출전하고 싶을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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