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전]
'될성부른 떡잎' 이지현, 4강 점프
천원전 본선 8강서 박진솔 꺾어
김지은2011-09-29 17:10:43
▲생각 중인 이지현.
될성부른 떡잎. 이지현이 생애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9일 서울시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6기 박카스배 천원전 본선 8강전에서 이지현 2단(男)이 박진솔 5단에게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하 양 대국자 단위 생략)
지난 대회 이태현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신예기사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기로 유명한 천원전. 이번 대회에서는 이지현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이지현(왼쪽)과 박진솔의 대국 모습.
이지현은 예선에서 권갑용, 한상훈, 박지은, 김수용을 꺾고 본선에 올랐고, 본선에서 조한승을 꺾고 8강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날 역시 천원전에서 조용히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박진솔을 누르고 생애 첫 본격기전 4강 진출의 기쁨을 맛보며 눈길을 끌고 있다.
2010년 입단한 이지현은 입단 전부터 기대를 모은 신예기사다. 바로 2009년 2월 아마추어에게 오픈한 1회 비씨카드배에서 국내 아마추어 선수 중 최초로 세계대회 본선 32강에 올라 눈길을 모은 것. 이후 이지현은 퍄오원야오에게 패해 더는 나아가지 못했지만 32강 진출 그 차제만으로도 입단 전 바둑팬의 시선을 끌어모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이지현은 지난 8월 랭킹 등록 기본 판수인 50국을 넘기면서 17위라는 높은 순위로 처음으로 한국랭킹에 진입해 입단 전 뛰어난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한 것. 이지현의 현재 한국랭킹은 18위이며 올해 성적은 이날 승리를 포함해 39승 15패다.
이지현은 현 천원전 타이틀 보유자이자 랭킹 4위인 최철한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기대주 이지현의 활약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박카스배 천원전은 동아제약이 후원하며 스포츠조선이 주최한다. 우승상금은 2천 5백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 2백만원이며 우승자는 이후 한중 천원전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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