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김지석, 지난대회 빚 갚을까?
삼성화재배 8강서 구리와 격돌해
대전-김지은2011-10-04 17:42:14
5명의 태극전사가 8강에 진출한 한국. 과연 4강에는 몇 명이 이름을 올릴까?
10월 4일 대전시 유성구 삼성화재 연수원에서 열린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이하 삼성화재배) 본선 16강전에서 원성진, 박영훈, 김지석, 이영구, 나현, 구리, 콩지에, 천야오예가 각각 리쉬엔하오, 궈엔차오, 리저, 탄샤오, 펑리야오, 이창호, 이세돌, 김정현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창호/ 이세돌
■ 수적 우세 점한 한국, 그러나 아쉬운 양이(이세돌-이창호)의 탈락
지난 32강전에서 일본은 출전한 유키 사토시, 사카이 히데유키가 모두 탈락했다. 따라서 16강전은 한국과 중국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졌고, 이세돌vs콩지에, 이창호vs구리 등 각국 영웅들의 대결을 비롯해 이영구vs 탄샤오, 김지석vs리저 등 차세대 주자들의 힘겨루기 등 흥미로운 대결들이 많아 많은 바둑팬의 이목을 끌었다.
4일 오전 11시 시작된 16강전. 한국은 이영구가 중국 신예 탄샤오를 꺾고 한국에 첫 승을 안겨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후 김정현이 천야오예에게 패해 탈락하는 아픔도 있었지만 원성진, 나현, 박영훈, 김지석이 승전보를 알리며 충실한 결실로 16강전을 마무리하는 듯 싶었다.
그러나 비씨카드배 우승자이자 한국랭킹 1위 이세돌이 콩지에에 초반 손실을 뒤집지 못하고 패한데 이어, 이창호 역시 승리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반집 역전패해 결국 한국은 8강전에 5명이 이름을 올리며 16강전을 마무리했다.
콩지에, 구리, 천야오예 등 3명이 8강에 진출한 중국에 비해 원성진, 박영훈, 김지석, 이영구, 나현 등 5명이 8강에 이름을 올린 한국이 수적 우세를 점한 것은 사실.
▲추첨을 기다리는 구리(왼쪽)와 콩지에.
그러나 그 동안 세계무대에서 한국에 수차례 영광을 안긴 이세돌-이창호 콤비가 탈락했고, 중국은 지난대회 우승자 구리를 비롯해 콩지에, 천야오예 등 막강한 강자들이 남아 결코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형세다.
이 때문인지 수적 불리함에도 중국 관계자들의 표정은 나쁘지 않았다. 중국의 화쒜밍 단장은 "중국바둑사이트에서 중국바둑팬은 '한국의 대승'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구리-콩지에 이 두 최강자 그룹이 8강에 올랐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들 중 입단년도가 가장 빠른 원성진, 박영훈, 이영구, 김지석, 나현의 순서로 추첨이 시작됐다.
■ 차세대 기대주 3인방, 한국 우승 결정지을 수 있을까?
8강전 대진추첨은 4일 16강전 모든 대국이 종료된 직후 검토실에서 진행됐다. 8강에 가장 많은 선수들이 진출한 한국이 먼저 추첨에 임했으며 그 결과 한중전은 김지석vs구리, 나현vs콩지에, 이영구vs천야오예의 대결이 확정됐으며 박영훈과 원성진은 형제대결을 펼친다.
박영훈과 원성진이 한국선수들끼리 대결하기 때문에 자체 1명이 4강에 올라있는 상황. 그렇다면 중국기사들과 대결하는 김지석, 나현, 이영구는 과연 모두 승리하며 자체 한국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을까?
▲왼쪽부터 김지석, 나현, 이영구.
지난 삼성화재배에서 생애 첫 세계대회 4강 진출의 기쁨을 맛 본 김지석. 결승진출까지 욕심을 내던 김지석의 발목을 잡은 이는 바로 8강에서 격돌하는 구리다. 당시 김지석은 구리에게 0-2로 패해 준결승에서 멈추고 말았다. 과연 김지석은 지난 대회 패배를 갚고 2년 연속 삼성화재배 준결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입단 전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꼽힌 기대주 나현은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생애 첫 세계대회 8강 진출 기록을 세웠다. 8강에서 대결하는 기사는 지난해 삼성화재배, LG배, 후지쯔배, TV바둑아시아에서 우승하며 세계대회 4관왕에 올라선 바 있는 콩지에다. 나현은 콩지에와의 대결이 확정된 후 “8강 진출자 모두 강하지만 그 중 콩지에는 바둑스타일이 (나와)가장 안 맞아서 제일 두기 싫었던 기사다. 부담 없이 임하겠다.”라며 임전소감을 밝혔다.
이영구는 중국의 천야오예와 대결한다. 2001년 입단한 이영구는 2006년 왕위전 준우승을 비롯해 각종 국내외 기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왔고, 최근 물가정보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자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번 삼성화재배가 첫 세계대회 8강 진출일 정도로 아직 세계무대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천야오예와는 이번이 두 번째 대결로 지난 2008년 겨룬 LG배 예선에서는 이영구가 패한 바 있다. "삼성화재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힌 이영구는 과연 천야오예를 넘고 첫 세계대회 4강 진출에 성공할지.
▲16강, 8강 대진표 모습. 비어있는 4강 자리는 과연 어느 기사에게 돌아갈까?
8강전은 5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6강전에서 수적 우세를 점한 한국이 과연 8강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타이젬에서는 이재웅 6단이 대국이 치러지는 유성연수원 현장에서 문자 생중계하며 이외 나머지 8강 전 대국을 수순 중계한다.
주최사 한국방송공사(KBS)는 오후 2시부터 김지석vs구리, 나현vs콩지에 대국을 생중계한다.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는 중앙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해상보험 주식회사가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7천만원.
*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일정
- 통합 예선 : 2011. 8. 1∼5(한국기원)
- 개막식 및 32강전 : 2011. 8. 23∼26(중국 베이징)
- 16강/8강 : 2011. 10. 4∼5(삼성화재 유성연수원)
- 준결승 : 2011. 10. 31∼11. 3(삼성화재 유성연수원)
- 결승 : 2011. 12. 5∼7(중국 상하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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