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배]
축시(丑時)의 광란
동양생명배 10월랭킹전 제3보(101~132)
진재호 바둑평론가2011-10-18 19:14:17
한밤의 아우성!
● lxlx ○ 디셈버(P) 제3보(101~132)
축시(丑時)의 광란을 경험했다. 뭐, 타젬에서 광란의 현장은 흔하고 흔하지만, 그러니까 오늘 새벽 2시30분경에 700명의 갤러리를 ‘잠을 잊은 그대에게’로 만든 그 광란의 현장이 화제였다.
주인공은 타젬 최고강자 외톨이. 그가 왜 절대강자인지를 여실히 보여준 한판이 벌어졌다. 일단 외톨이가 새벽 2시 넘어서 대국을 하는 경우가 잘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heibeil가 도전장을 내었기 때문에 받아준 것이다.
heibeil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미 외톨이에게 무려 10연패를 당하고 있어서 원한으로 똘똘 뭉친 인물이다. 그가 한풀이를 하겠다는 데 어이 피곤해도 잠들 수가 있겠는가. 워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마구마구 몰려들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아주 어려운 반집승부가 끝까지 벌어지고 있었다. 이때 외톨이는 마지막까지 반집패를 만들어 결국 반집을 남기는 레퍼토리였다. (그 이전에 반집패가 일어날 줄 알고 팻감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역전을 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작업도 있었다.)
초속기의 향연을 보는 듯 했다. 한중 강자 간에 11연패라는 것은 스타일상 절대 이기지 못하는 것이란 생각이다.
과거 이창호와 마샤오춘 또는 창하오가 그랬다. 그들도 이창호에 비견되는 초강자였지만, 기풍이 너무나 흡사한데다, 어느 곳에서든지 어떤 상황에서든지 그들이 꺼낼 무기보다 약간 더 강한 무기를 꺼내든 이창호를 이길 수 없었다.
형세판단을 해도 매한가지이다. 그들보다 이창호는 조금 더 정교한 형세분석력을 앞세웠기 때문에 그들은 도저히 당해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많은 차이로 지는 것은 아니었다.꼭 반집이 모자라서 졌던 것이다. 갑자기 외톨이-heibeil 전을 보고 나니 순대국 생각이 절로 났다.
흑1은 일종의 승부수이다. 보다시피 백이 우변공터를 광활하게 차지하려하자 이대로 놓아주다가는 틀림없이 모자란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여기서 백도 잘 두어야 한다. 마구잡이로 잡으러가는 것은 흑도 솔솔 빠져나가는 길이 있기 때문에 파리를 잡으려 할 때처럼 조심 조심다가가야 한다.
백2로 먼저 응수를 물어보았다. 흑3으로 받는 것이 정수일 것이다. 그렇다면 백2 자체로 이득을 본 교환이다.
백4로 한 점을 차단했다. 얼핏 흑15로 나와 끊으니 뚫린 것처럼 보이지만 묘하게 한쪽으로 단수 치면 피하는 자체로 백이 단수에 몰리게 된다. 반대쪽도 마찬가지이다. 하는 수 없이 흑17로 잇는 도리밖에 없다.
이제 끝물이다. 백18로 단수를 몰자 흑19로 달아나는 척 해본다. 그렇다면 백은 22로 뚫어서 하변을 또 공략하는 수가 생긴다. 진퇴양난이다. 결국 흑29로 멋지게 보강을 했으나 결국은 32로 다시 중앙이 끊어진다.
외톨이도 멘트 한다?
김연아(1단)> 백반이여
함더노까(7급)> 헐...
내발의신(4단)> 징그럽다
viviseagle(17급)(ch)> 111111111111
may0830(2급)> 외톨이님 대단
우정과♡(9단)> 외톨이님! 야참먹은 거 올라올 뻔 했어!
제눈에안경(1급)> 휴... 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온당.
외톨이(9단)> 바둑안하다보니 다 까먹었네여.
함더노까(7급)> 외톨이 최고다.
의견일치(6단)> 아깝다`~중국선수 1승문턱에서
외톨이(9단)> 젠장~. 내일부터 바둑 다시 합니다.
GOTTAGO(6단)> 대단한 외톨.
멀고먼여정(5단)> 최거가 되셈~~~~~~~~우정님~~~
황후의미소(5단)> 외톨이가 내 목숨 살려따!
황홀한인연(18급)> 허벌레 진짜 열 뻐친다고 전화 왔다!
외로운분(5단)> 외로리야...외로리야~~
목표백억(2급)> 벌레가 외톨이하구 계가를 다하구 많이 늘엇네.
Toyota1982(3단)> 멋진 순대국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황홀한인연(18급)> 허벌레가 오늘 끝짱보자고 금방 전화 왔어!
황후의미소(5단)> 외톨이가 아무리 졸려도 승!
황홀한인연(18급)> 허벌레 지금 장강으로 몸 던지러 간다고 전화 왔어!
diosa(3단)> 11:0 이면 칫수 속인 거 아니오?
낭만바둑(10급)> 대단하다, 끝내기 반집을 계속 패로 버텨서 젠장.
황후의미소(5단)> 내 목숨~ 유서 찢어~
stumblin(7단)> 벌레 막걸리 사러 간네.
phdmd(1단)> 떡 실신이다. 안 마시면 살 수가 없다!
내발의신(4단)> 그 옛날. 마효춘이가 이창호한테 10 대 빵인 시절이 있었다. 마효춘이 결국 바둑 접었지 ㅋㅋ
encore57(5단)> 이상하네 흑이 이길 거 같던데 외톨이가 버티는 걸 못 견뎠네.
hajoon2(4단)> 타이젬 최강자그룹에서 울아가한테 반집승, 외톨이한테 반집패라니.
황홀한인연(18급)> 마효춘이 또 져서 준우승했는데 마효춘이 시상식 보이코트하고 나가버림.
바르사(4단)> 창호밥 효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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