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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날 기억하도록 꼭 우승하겠다!'

구리의 단점을 노리며 결승 준비할 것이라고 밝혀

대전-김지은2011-11-03 17: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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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국 후 원성진이 바둑판을 바라보고 있다.

11월 3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벌어진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제3국(최종국)에서 한국의 원성진 9단이 중국의 천야오예 9단에게 승리하며 종합전적 2-1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1998년 입단한 원성진은 같은 1985년 생인 최철한, 박영훈과 함께 송아지 삼총사로 불리우며 장차 한국바둑계를 이어갈 기대주로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는 기사. 현 한국랭킹은 5위이며 지난해 GS칼덱스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입단 후 각종 국내외 기전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 온 한국의 두터운 허리다.

그러나 세계대회 개인전에서는 뚜렷한 인상을 남긴 지가 오래됐었다. 이번 결승 진출 전까지 2003년 LG 준결승 진출이 본인의 세계대회 개인전 최고 성적이었던 것.

그러나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원성진은 승승장구하며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준결승전에서는 중국 강호 천야오예를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 것. 원성진은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예정된 결승 3번기에서 중국의 구리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아직 열기가 식지 않은 대전 삼성화재배 유성연수원에서 결승에 오른 원성진을 만나봤다.

▲인터뷰 중인 원성진.

- 준결승전 최종국을 총평한다면.
2국에서는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졌었는데 최종국은 집중이 잘 됐었던 것 같다. 두 번의 패 공방에서 득을 봤고, 결국 좌하귀 흑 5점을 잡아서는 승리를 예감했다. 

- 준결승전 1~2국과는 달리 최종국은 고비가 많았다. 2국에서 역전패해 그 여파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좋은 바둑을 졌지만 최종국이 있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특별히 생각이 많이 나지도 않았고…. (2국)종국 후 가볍게 복기했는데 나중에 보니 많이 좋지도 않았고, 역전을 당할만한 흐름이었다.

- 천야오예와의 준결승전을 평가한다면.
오랜만에 천야오예와 대국을 했는데 내 생각과는 스타일이 많이 다르더라. 기보에서 접한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속기파라고 들었는데 나보다 시간을 더 쓰더라. 원래 그런 것인지, 아니면 준결승전이어서 더 신중하게 둔 것인지.

- 결승에 오르기까지 고비가 있었다면.
매판이 고비였지만 준결승전이 가장 고비였던 것 같다.

- 8강전부터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고, 준결승전에서는 나현이 먼저 탈락해 조금은 부담이 됐을 것 같다.
맏형으로서 부담이 됐다기보다 계속 한·중전이었고, 준결승전에서 나현이 먼저 져서 결승이 중국-중국 전이 될까 신경이 쓰였다. 그러나 대국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 구리와의 결승전을 어떻게 예상하나.
나는 결승이 처음이고 구리는 세계대회를 일곱 번이나 우승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조금은 불리할 것이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겠다.

- 구리와의 결승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구리가 워낙 강하니까 잘 준비해야 될 것이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 구리는 스타일이 분명하고, 장점이 많지만 단점도 있는 기사다. 단점을 노리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 동료기사들이 많이 도와주리라 생각한다.

- 입단 후 최철한, 박영훈과 함께 송아지 3총사로 꼽히며 많은 주목을 받아왔는데 그 동안 3총사 중 세계대회 성적은 좋은 편이 아니였다. 조금 부담스럽지 않았나.
초창기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 생애 첫 세계대회 개인전 결승에 올라 기분이 남 다를 것 같다. 각오를 말해 달라.
결승에 올라가서 기쁘다. 피곤해서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결승까지 올라왔지만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면 (바둑팬이)날 기억을 못하실 테니 꼭 우승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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