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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원성진, 우승이 눈앞에 왔다!

결승 1국서 중국의 구리 꺾어

중국 상하이-김지은2011-12-05 15: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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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진과 구리의 결승 1국 후 복기 모습.

원성진! 생애 첫 우승이 눈앞에 왔다!

12월 5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 4층에서 벌어진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한국의 원성진 9단이 중국의 구리 9단에게 승리했다. (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파워 넘치는 힘 바둑을 구사하는 원성진의 별명은 원펀치. 입단 후 원성진에게 다가 온 가장 큰 승부라고 볼 수 있는 이번 대국에서 원성진은 별명에 걸맞게 펀치를 휘두르며 선승을 거뒀다.

▲복기하는 원성진.

백을 잡은 원성진은 초반 구리에게 우변에 큰 실리를 내어주며 좌변부터 중앙까지 큰 백진영을 형성했다. 이에 구리는 상변 백돌의 엷음을 이용하며 자연스럽게 중앙 백진을 삭감해나갔다. 그러던 중 구리의 돌을 선수로 끊고자 한 원성진의 쨉에 구리가 단순히 받아준 것이 실착으로 흐름은 반전됐다.

이후 원성진은 끊긴 중앙 흑돌들을 뒤쫓는 척 하다가, 흑돌들의 눈 모양이 없어지자 본격적으로 공격의 칼을 뽑아들었고, 결국 중앙 흑 대마를 잡고야 만다. 대마가 죽은 것이 믿기지 않았는지 구리는 이후 더 두어보다가 결국 180수만에 항복하고 말았다.
 
국후 원성진은 "초반에는 흑(구리)이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이후 흑이 선수로 끊겨서는 흐름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구리가 다르게 응수했어야 했다. 도중 구리의 대마가 사활에 걸렸는데 초읽기에 몰려 어려웠다. 그래도 상대가 사는 수가 잘 보이지 않아 잡으러갔고, 마지막에는 대마가 잡힌다고 확신했다."라고 이번 대국을 평했다.

현 한국랭킹 3위인 원성진은 2003년 LG배 준결승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빛을 발휘하지 못하다가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인터뷰 중인 원성진.

그래서인지 컨디션 조절에 많은 신경을 쓰는 등 사전 준비를 많이 한 모습이 엿보였다. 원성진은 "1국에 임하기 전에 포석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구리가 빨리 두기 때문에 초반부터 시간공격을 당하지 않기 위해 백번일 경우 구리가 잘 두는 포석에 대해 생각을 하고 나왔다."라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원성진은 1-0으로 앞서나가며 이제 우승에 단 한 판만을 남겨 놨다. 결승 2국은 6일 한국시각 오전 1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타이젬에서는 원성진의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이 결정될 수도 있는 이 중요한 대국을 송태곤 9단의 생생한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원성진은 "단 기간에 준비를 해서 바둑이 느는 것이 아니니 2국에 대해 구상하고, 이날 대국을 돌이켜 보면서 준비하겠다."라고 밝히며 "중국에 와서 식사를 잘하고 있다."라고 미소 짓는 등 컨디션이 좋은 모습이었다. 

원성진은 결승 2국에서 흑번으로 임한다. 보통 힘이 강한 기사들은 흑번을 선호하는데 '한 힘'하는 원성진에게 흑과 백 어느 쪽을 선호하냐고 물으니 원성진은 "흑이나 백이나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비슷하다."라고 대답하며 "상대가 누구이든지 경솔한 수를 두지 않으려 노력한다."라고 덧붙였다.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는 중앙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해상보험 주식회사가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7천만원.






 

▲대국장 부근 바둑도장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 검토실을 찾았다.

▲검토실에 구리의 모친(사진 맨 왼쪽)이 등장해 결승전을 보고 있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된 공개해설.

▲대국이 끝난 후 구리.

▲침울한 얼굴로 복기 모습을 바라보는 위빈.

▲별도의 점심식사가 없기 때문에 양 대국자들에게는 대국 도중 간단한 빵과 마실거리가 제공됐다. 그러나 치열한 승부탓인지 원성진과 구리 모두 거의 입에 대지 않았다.

▲결승전이 열리고 있는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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