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원성진, 패배…승부는 최종국으로
원성진 삼성화재배 결승 2국서 구리에게 패해, 최종국 7일 열려
중국 상하이-김지은2011-12-06 14:06:28
▲결승 2국 종국 모습. 원성진(왼쪽)과 구리가 복기 중이다.
열여섯 번째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차지할 주인공은 최종국에서 가려진다.
12월 6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 4층에서 벌어진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한국의 원성진 9단이 중국의 구리 9단에게 패했다. 이로써 원성진 9단과 구리 9단은 1-1을 기록하며 최종국에서 우승자를 가리게 됐다. (이하 기사 내 양 대국자 단위 생략)
지난 1국에서 구리의 대마를 잡고 선승을 거둔 원성진이 이번에는 대마를 살려주며 아쉽게 패했다. 흑을 잡은 원성진은 좌하귀에서 봉쇄당하며 구리에게 좋은 흐름을 내줬지만 중반 우변 미생인 백말을 공격하며 다시 흐름을 끌어왔다.

▲복기 중인 원성진.
원성진과 구리 모두 초읽기에 몰린데다 원성진의 흑 모양도 약점이 있어 굉장히 어려운 상황. 타이젬에서 해설한 송태곤 9단도, 현지 검토실의 중국검토단도 섣불리 답을 낼 수 없는 어려운 이 승부처에서 결국 원성진은 구리의 대마를 잡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
국후 원성진은 "구리가 중반에 계속 물러서서 찬스가 왔는데, 초읽기에 몰려 이를 잡지 못한 것 같다. 마지막에 패가 나서는 패한 것 같다."라며 이번 대국을 평했다.

▲기자단에 둘러쌓여 인터뷰 중인 구리.
구리가 위기를 이겨내고 승리하자 현지 검토실에서 검토 중이던 위빈 9단을 비롯해 중국 바둑기자단은 굉장히 기뻐하는 모습. 국후 구리 역시 지난 1국보다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는데 "1국에서는 대마가 살아도 지는 바둑이었는데, 2국에서는 대마가 살면 이기는 바둑이었다.대국할 당시에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복기 때 다시 보니 우변 백 대마가 상당히 위험했다."고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화재배 결승은 3번기로 열리며 두 판을 먼저 이긴 기사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16대 삼성화재배 우승자가 가려지는 결승 최종국은 7일 한국시각 오전 1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지난 1국에서 승리한 원성진은 2국에서 패해 약간 불리한 흐름. 특히 이번 결승은 별도의 휴식일 없이 연일 열리기 때문에 더욱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중국에서는 구리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 중국의 왕위후위는 "구리가 조금은 유리할 것이다. 이번 결승 내내 구리의 컨디션은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2국에서는 바둑에 100%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3번승부이니만큼 2국을 승리한 기사가 조금은 유리할 것."이라며 구리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지난 1국과 2국 모두 원성진의 파워가 구리에게 통하고 있다는 점, 현 컨디션 역시 나쁘지 않다는 점, 상대전적 또한 (원성진 기준 3승 4패) 거의 대등하다는 점 등 꼭 최종국에서 구리가 유리하다고 볼 수만은 없다.
원성진 또한 "매판 승부이니만큼 부담은 항상 있다. 부담이 없는 승부는 없다. 열심히 준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임전소감을 밝혔다.
과연 원성진이 최종국에서 승리하며 우승컵을 가져갈 수 있을지. 원성진의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이 결정될 수 있는 이 중요한 일국을 타이젬에서는 안조영 9단의 생생한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는 중앙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해상보험 주식회사가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7천만원.





▲검토실에서 위빈 9단이 중국기자와 함께 검토 중이다.
▲"지는 거 아냐?"국면이 복잡해지자 함께 복잡해진 중국검토실.
▲공개해설 모습. 지난 1국보다 어린이, 여자 바둑팬이 더 많이 보였다.
▲종국 후 원성진의 뒤로 더 진지한 중국인이 보인다.
▲이날 원성진과 구리의 복기는 약 30분간 진행됐는데, 중국 타이젬 혁성 이철용 대표(사진 왼쪽)가 통역을 맡기도.
▲구리가 복기와 인터뷰를 모두 마치고 자리에 일어서자 중국 바둑팬이 싸인을 요청하고 있다.
총 댓글수: 0
관련 뉴스
Copyright © 컴투스타이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