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leh배]
兩李의 대결, 이창호 선승!
결승 1국에서 이세돌 상대로 292수 만에 흑2집반승 거둬
강나연2011-12-06 16:35:33

▲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이창호 9단. 결승 1국을 이겼다.
1국은 이창호가 이겼다.
6일 오후 1시 서울시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1 olleh배 바둑오픈 챔피언십(이하 olleh배) 결승5번기 제1국에서 이창호 9단이 이세돌 9단에게 292수만에 흑 2집반승을 거뒀다.(이하 기사 내 양 대국자 단위 생략)
'양이(兩李)'란,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우는 이창호와 현재 톱랭커 이세돌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창호는 통산 138회의 우승기록을 가지고 있는 전설적인 인물이지만, 올해 초 최철한에게 국수 타이틀을 빼앗기며 무관으로 전락한 바 있다. 이에 비해 이세돌은 2011년 한 해 동안 연속해서 랭킹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011 olleh배 결승5번기는 '양이(兩李)'의 여덟번째 타이틀 매치다.
결승5번기의 1국은 이창호가 승리했다. 빅매치 답게 엎치락 뒤치락 역전의 연속이었다. 백을 쥔 이세돌은 초반부터 평범하길 거부했고, 흐름은 백에게 기울었다. 이에 질세라 이창호는 좌변에서 강력하게 백을 공격했지만, 이세돌은 좌변에서 패를 만들며 우세를 잡았다. 이대로 바둑은 승부가 갈리는 듯 했고 이창호는 끊임없이 승부수를 띄웠다. 종반이 되기 전까지 미세하나마 백이 우세했다. 하지만 승부는 종반인 끝내기에서 뒤집혔다.
이를 지켜보던 목진석 9단은 "어떻게 봐도 이세돌이 유리해 보였는데, 끝내기에 들어서자 이창호가 역전에 성공했다. 두 사람의 대국이 묘하다."라고 전했다. 국후 이창호는 "초반부터 중반까지 계속 어려웠고, 후반 중앙에서 상대가 실수를 해 이길 수 있었다."라며 겸허히 말했다.
현재까지 '양이(兩李)'의 상대전적은 32:25로 이창호가 앞서고 있다. 게다가 2001년부터 두 사람은 총 7번의 타이틀 매치를 벌였는데, 그 중 이창호가 5번(01년 바둑왕전, 01년 LG배, 02년 왕위전, 04년 왕위전, 09년 바둑왕전)으로 이세돌 (03년 LG배, 10년 물가정보배)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창호는 "(상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다른 대국보다 조금 더 집중해서 둔다. 그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국내 최대 상금인 1억원이 걸려있는 '양이(兩李)'의 대결. 첫 판은 이창호가 이겼지만, 결승은 5번기로 치러지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멀다. 결승의 두번째 대국은 오는 7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펼쳐진다. 과연 2011년의 '양이(兩李) 대결'의 승부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한편, olleh배의 본선 1라운드는 100강으로 시작해 매 라운드마다 랭킹 순으로 대국 상대가 결정되었다. 2011 olleh배 바둑오픈 챔피언십의 총 규모는 7억원.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



▲ 이세돌(왼쪽)vs이창호.
▲ 2011 olleh배 결승 진출을 마친 뒤 이세돌(사진)은 "이창호 9단과 결승에서 만나게 되어 영광이다. 매번 대국할 때마다 영광스럽고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임한다."라고 인터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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