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원성진,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
원성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구리 꺾고 종합전적 2-1로 우승해
중국 상하이-김지은2011-12-07 13:56:14

▲열 여섯번째 삼성컵을 차지한 주인공은 원성진!
원펀치가 삼성화재배에서 작렬했다.
12월 7일 한국시각 오전 10시 30분(이하 기사 내 한국시각 기준)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 4층에서 벌어진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한국의 원성진 9단이 중국의 구리 9단에게 승리했다. 이로써 원성진 9단은 종합전적 2-1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원성진이 탁월한 승부호흡을 보이며 열여섯 번째 삼성컵을 거머쥐었다. 흑을 잡은 원성진은 초반 구리에게 좌하귀에서 큰 실리를 허용하며 비세에 빠졌다.
그러나 본격적인 승부는 그 때부터 시작이었다. 이후 원성진은 좌상귀 3·3 침입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대국을 흔들었고, 여기에 구리의 낙관이 더해지면서 점점 국면은 역전의 불씨가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선수를 잡은 원성진에게 상변 다가섬(117)에 먼저 손이 돌아와서는 완연한 역전 분위기. 이후 원성진은 승부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치열하게 국면을 조여갔고, 마지막 초읽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채 결국 235수만에 구리의 항복을 받아냈다.
▲인터뷰 중인 원성진.
국후 원성진은 "초반 행마가 나빠서 고전했는데 구리가 느슨하게 둬서 비슷해졌다. 끝내기에서 이득을 봐서는 이겼다고 생각했다."라며 짧게 최종국을 총평했다.
1998년 입단한 원성진은 입단 후 주요 본선무대에서 톡톡히 활약하며 1985년생 동갑내기 최철한 박영훈과 함께 장차 한국바둑계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꼽혀왔다.
파워 넘치는 힘바둑을 구사하는 원성진은 기대주에서 멈추지 않고 2007년 박카스배 천원전 우승, 2010 GS칼덱스배 우승, 2010 명인전 준우승 좋은 성적을 일구어냈으며 꾸준히 상위랭킹을 유지하며 한국바둑계의 든든한 기둥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세계무대(개인전)에서는 이번이 생애 첫 결승진출일 정도로 특유의 파워가 먹히지 않았다. 세계대회 준결승 진출도 지난 2003년 LG배 이후 무려 8년 만에 오른 것이었다.
▲국후 공개해설장에 모습을 보인 원성진이 간단한 소감을 밝히는 모습.
이 때문인지 원성진은 더욱 우승을 갈망했다, 결승에 앞서 각별히 컨디션 조절을 하는 등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인 원성진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국후 원성진은 "실감이 잘 안난다. 굉장히 기쁘고 홀가분하다. 프로기사가 되고 나서 세계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를 이뤄내 기쁘다. "라고 소감을 전한 뒤 "우승했다고 해서 도취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우승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하겠다. 인터넷 기사들을 통해 바둑팬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을 안다. 매우 감사드리고, 그 응원에 조금이나마 보담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바둑팬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원성진의 이번 삼성화재배 우승은 원성진 개인으로도, 한국에도 그 의미가 크다. 우선 지난 14, 15기를 연이어 중국기사에게 내준 한국이 오랜만에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안게 된 것.
또 최근 세계기전에서 한국과 중국의 팽팽한 기세싸움이 한창인데, 원성진이 구리가 보유하던 삼성화재배를 가져오면서 한국이 우세를 점하게 된 것이다.
현존하는 세계대회 개인전(단체전, 여자대회 제외)은 삼성화재배를 비롯해 총 7개. 원성진의 우승으로 한국은 총 5개(삼성화재배- 원성진, 비씨카드배·춘란배-이세돌, 후지쯔배-박정환, 잉씨배-최철한)를 보유하며, LG배(퍄오원야오), TV바둑아시아(콩지에)를 보유한 중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세를 점하게 됐다.
원성진의 우승으로 제16회 삼성화재배가 모두 마무리됐으며 결승에서 누적된 60만원을 포함해 총 796만원의 삼성화재 후배사랑 연구생리그 장학금이 적립됐다.
삼성화재 후배사랑 연구생리그 장학금은 한국선수가 승리할 시 마다 1집에 1만원, 불계승에 30만원씩 적립해 바둑꿈나무들에게 후원하는 제도다. 지난 32강전에서는 542만원, 16강전- 124만원, 8강전-32만원, 준결승전-38만원이 적립된 바 있다.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는 중앙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해상보험 주식회사가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7천만원.





▲구리가 유리한 바둑을 역전당하자 심각해진 중국 검토실
▲반면 양재호 사무총장을 주축으로 한 한국검토실은 여유로운 모습.
▲우승을 차지한 원성진에게 몰려드는 취재진.
▲바쁘다, 바빠! 몰려드는 중국바둑팬에게 싸인해주는 원성진.
▲이런 가운데 구리(오른쪽)는 위빈과 함께 조용히 복기 중.
▲시상식 모습. 준우승자 구리에게 7천만원이 주어졌다.
▲우승을 차지한 원성진에게는 2억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대회관계자들과 기념촬영.
▲안정환의 반지키스보다 더 멋진 원성진의 '삼성컵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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