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leh배]
兩李대결, 승부는 원점으로
이세돌, 이창호 상대로 137수 만에 흑 불계승 거둬
강나연2011-12-07 16:46:10
▲ 이세돌 9단.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 갔다.
7일 오후 1시 서울시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1 olleh배 바둑오픈 챔피언십(이하 olleh배) 결승5번기 제2국에서 이세돌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13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하 기사 내 양 대국자 단위 생략)
'양이(兩李)'의 대결로 바둑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2011 olleh배 결승5번기. 첫 번째 대국에서는 이창호가 승리했고 두 번째 대국인 이날은 이세돌이 분발해 1승을 거뒀다.
2011 olleh배 해설자 송태곤 9단은 "지난 1국과 같이 잘 나오지 않는 포석이 등장했고 초반의 흐름은 백을 쥔 이창호가 편했다. 중반 이후 초읽기에 몰린 이창호가 시간 연장책으로 우변 응수타진한 것이 실착으로, 이세돌은 곧장 중앙으로 반발해 판의 흐름은 흑에게 기울었다. 하지만 패착은 백이 우중앙 흑 한 점에 붙여간 수로, 그것은 너무 과했다."라고 총평했다.
국후 복기 중, 같은 장면에서 두 사람 모두 형세를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세돌은 "우중앙 흑 한 점에 붙여간 수로 상변에 두었으면 백이 둘 만한 것 같다."라며 이창호에게 의견을 묻자, 이창호는 "그렇게 두더라도 형세는 흑이 좋은 것 같다."라며 서로 형세를 비관했다.
2011년 한 해 동안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세돌은 세계대회인 비씨카드배와 춘란배, 그리고 국내대회인 olleh배와 원익배 등 4개의 타이틀을 보유하며 현재 세계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런 이세돌에게 의외의 약점이 있었는데, 이것은 바로 '이창호 컴플렉스'.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32:26으로 이세돌이 밀리고 있다. 게다가 2001년부터 벌였던 7번의 타이틀 매치 중, 이세돌은 2번 밖에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세돌은 심리적으로 이창호와의 대국에서 형세를 낙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후 이세돌은 "그 동안 (이창호와의 대국은) 지난 1국처럼 이길 수 있는 대국을 진 경우가 많았다."라며 이창호에 대한 컴플렉스를 밝혔고 "앞으로는 이길 찬스가 생기면 끝낼 수 있는 바둑을 두겠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이세돌은 "내가 원한다고 결승은 4국으로 끝날 리 만무하다. 상대가 한 판을 더 봐준다면 5국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한다며 겸양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스코어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초반 탐색전을 지나 중반전에 접어든 2011 olleh배 결승5번기.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제3국은 오는 19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이세돌은 과연 2011 olleh배에서 '이창호 컴플렉스'를 극복하며 대회 2연패를 이룰 수 있을지 세기의 대결은 점점 더 흥미가 가중되고 있다.
국내 최대 상금 1억원이 걸린 olleh배의 본선은 100강(1라운드)으로 시작해 매 라운드마다 랭킹 순으로 대국 상대가 결정되었다. 2011 olleh배 바둑오픈 챔피언십의 총 규모는 7억원.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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