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中네티즌, '중국바둑, 팬티는 지켜냈구나!'
스포츠어코드, 중국vs한국의 대결에 대한 중국반응
김경동2011-12-11 21:18:32
▲ 스포츠어코드 세계마인드게임즈 바둑단체전 3라운드 전경.
中네티즌, "중국바둑, 팬티는 지켜냈구나!"
12월 11일 중국 베이징의 국제회의중심에서 벌어진 스포츠어코드 세계마인드게임즈 바둑단체전 3라운드 경기에서 사실상의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한국VS중국 대결에서 한국이 중국에게 2:3으로 패했다. 이날 다른 경기에서는 일본이 대만을 4:1로 꺾었으며, 미국은 유럽을 3-2로 누르고 탈꼴찌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대국을 앞두고 한중일 세계바둑 최강국은 2라운드에서 각각 미국-대만-유럽을 만나 '15:0'으로 완봉승을 거두면서 바둑3국의 입지를 확인한 후 3라운드를 맞았다. 이날 대국을 앞두고 실질적인 순위는 중국,일본이 2승(개인승수10승)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고, 한국 역시 2승을 거두었지만 개인승수(8승)에 밀려 그 뒤를 달리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3라운드 경기인 한국VS중국의 대결은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였다. 긴장된 가운데 경기 초반 한국은 전원이 유리한 국면을 이끌어 가다가 종반 이곳 저곳에서 역전극이 펼쳐졌다. 결국 한국은 이세돌 9단, 이영구 9단만이 초반 우세를 끝까지 지켜내어 각각 콩지에 9단, 박문요 9단에게 승리를 거두었지만 나머지 3명은 모두 패해 결국 2:3이 됐다. 현재 잔여대국과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중국의 우승이 거의 확실해지는 순간이다.
▲ 3라운드까지 전승을 거두고 있는 이영구.
3라운드까지 한국 선수 가운데 전승을 거둔 기사는 이영구 9단뿐이며,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박정환 9단이 2승 1패, 여자 기사인 김혜민 6단이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중국이 한국에게 승리를 거두는 순간 중국 네티즌들도 거의 우승을 확신하며 기뻐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중국바둑의 봄이 다시 왔다."라고 기뻐하며 한국을 이긴 것이 마치 우승을 한 것처럼 기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중국바둑이 정말 값진 대승을 거두었다."라며 '대승(?)'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 대국전, 한국팀 선수들이 미리 대국장에 착석해있는 모습.
하지만 한국을 꺾었음에도 중국을 비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최철한, 박정환의 대국은 한국 선수가 상당히 앞선 상황에서 패하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일부러 져 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상당수 올라왔다. 특히 "박정환의 180수는 중국기원의 치욕"이라며 일부러 대마를 잡으러 가지 않고 놓아줬다며 상당히 많은 네티즌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금년 세계대회 부진을 빗대어 "중국 바둑이 홀딱 벗기 일보직전에 팬티는 지켜냈구나!"라고 비아냥거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무리 이번 대회에서 이겨도 아시안게임의 패배는 씻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 최철한(왼쪽)vs구리.
비록 최근 삼성화재배 결승전에서 원성진에게 패해 많은 비난을 받았던 구리는 한중 대항전에서 승점을 올려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어느 정도 체면을 만회했다. 구리는 "중간에 한번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종반에 상대가 실수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 번 한중전을 노심초사 하며 지켜본 중국의 총감독인 위빈은 "오늘 사실 구리가 그렇게 잘한 것은 아니다. 후반에 구리 특유의 기량이 발휘되면서 최철한의 약점을 잡았다. 매번 한국과 단체전을 벌일 때 아주 격렬하여 마음을 조이게 하는데 오늘 운은 우리 편이었다. 금년 한중대항전은 두 차례 모두 우리가 이겼다. 하지만 세계대회에서 우리가 네 차례 졌는데 개인전에서 잘 연구를 더 해 봐야겠다."라고 말했다.
단체전은 12일 하루를 쉬고 13,14일 두 라운드가 진행되며, 15,16일 이틀 동안 혼성식이 진행된다. 단체전 순위는 먼저 단체전 승수가 높은 팀이 우선 순위이며, 단체전 승수가 같은 경우 각 개인 통산 승수를 비교하게 된다. 이것 마저 같은 경우 제1장의 승수가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혼성식 대진은 단체전 우승, 준우승 팀이 부전승이 되어 1위vs(4위vs5위), 2위vs(3위vs6위)로 진행된다.
단체전 우승상금은 8만 달러이며, 각자 제한시간 2시간 60초 초읽기 5회로 벌어지며, 혼성전은 우승팀에게 1만2천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각팀 1시간 30초 3회로 대국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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