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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통신]

관서기원 여류 특훈팀을 아시나요?

올해 4월 결성, 유키 사토시, 사카이 히데유키가 지도해

홍맑은샘2011-12-17 02: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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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서기원 여류팀과 여자상비군 팀의 기념촬영.

관서기원 여류팀과 한국기원 여류팀의 친선교류전이 11월23일 한국기원에서 열렸습니다. 결과는 2승10패의 관서기원의 참패였지만 매우 의미가 있는 하루였다고 생각합니다.

관서기원 여류팀은 이 외에도 양천대일·장수영 도장과의 교류전을 가지며 한국바둑의 매서운 맛을 느끼고 4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왔습니다. 첫 연수부터 많은 자극을 받은 셈이지요.

여류기성(15기), 여류명인(24기), 여류본인방(31기) 등 현존하는 여류타이틀은 씨에이민 5단이 전부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기원과 함께 일본바둑을 대표하는 기관인 관서기원이지만 여류타이틀과 인연이 닿은 지 오래 됐습니다. 1998년 요시다 미카 8단이 여류 학성전에서 우승한 것이 관서기원 여류기사가 마지막으로 여류타이틀을 획득한 것이 되어버렸죠.


▲요시다 미카

2011년 4월 관서기원 내 여류기사 특훈팀이 결성되어 정식으로 훈련이 시작 되었습니다. 원래 의견이 통일되기 힘든 것이 보통인데, 정관장배 결과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 일사천리로 진행됐죠.

당시 관서기원 소속 요시다 미카 8단이 정관장배의 일본대표로 3월 출전을 예정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모 프로기사 관서기원 총회에서 “국제전에 나가는 요시다 미카 8단을 훈련을 시켜야 한다.”라고 강한 주장을 했는데, 여러 기사들도 호응하여 요시다 미카 8단이 정관장배 출전 한달 전부터 관서기원 랭킹 20위권 내 기사들과 매일 같이 연습을 하였습니다.

여기에 관서기원 부이사장님이 여류타이틀을 관서기원에 가져오길 진심으로 응원하시는 마음에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해주셔서 더욱 수월하게 진행됐죠.


▲탕이를 꺾은 요시다 미카(오른쪽).

연습성과가 있었는지 요시다 미카 8단은 중국의 탕이 2단에게 승리해 출전한 일본선수 중 유일하게 1승을 했습니다. 영패를 면한 일본으로서는 기쁜 1승이었죠. 요시다 미카 8단 역시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며 여류 특훈에 무게를 실어주었고, 이번 첫 한국연수에 첫 번째로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관서기원 여류 특훈팀은 현재 여류기사 10명과 남자기사 8명이, 일주일에 2~3일, 오전10시부터 오후5~6시까지 공부하고 있습니다. 훈련에 임하는 가장 어린기사가 21세이고, 평균나이가 30세인 것을 감안하면 연령층이 높은 편이죠. 연령문제는 큰 문제로 10대의 여류기사가 나오지 않으면 앞으로가 매우 걱정입니다.

실력별로 A반과 B반으로 나누어 훈련하는데, 오전- 사활테스트, 오후-대국과 복기연구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오전 사활테스트는 105분으로 설정하여 20문제를 풀고 있는데 105분인 이유는 프로시합이 10시에 시작하여 11시45분에 점심휴식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여자 특훈반을 지도 중인 유키 사토시(왼쪽)

지도 사범은 유키 사토시 9단과 사카이 히데유키 8단입니다. 사범인 유키 사토시 9단도 자주 테스트를 같이 풀어 멤버 전원을 긴장시키고 있죠. 사카이 히데유키 8단은 여류기사들의 시합대국과 리그전 대국을 복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특훈이 시작된 뒤 여류기사들의 성적이 올라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류기사는 “10년 전에 이 제도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지금은 결혼도 했고 일도 해야 되니 공부할 여유가 이전만큼 없다”라면서 “그래도 이렇게 공부할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 기쁘다.” 라고 좋아하고 있습니다. 더 노력한다면 2~3년 안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찾은 관서기원 여류 특훈팀이 목진석에게 복기를 받고 있다.

시스템인 체계가 잡혀가고 있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감독이 없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총대를 메고 멤버들의 성향, 컨디션, 기세 등을 꼼꼼히 체크하며 관리를 해줘야하는데 이를 자원하는 사람이 적고, 하고 싶어 하는 기사는 원거리에 있거나 생업 때문에 임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일본바둑이 약해진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누군가가 모두를 위해 일을 하려는 의식이 약해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기희생이 없어졌기 때문이죠. 모순일지 모르지만 자기 자신을 희생해야 만이 자기 자신도 플러스가 되는 것이 아닐까요. 모두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은 어렵고 귀찮은 일도 많습니다만 그만큼 보람되지 않을까요?

일본이 다시 살아나려면 뭉쳐야 합니다. 무언가 구심점이 만들어져 함께 연구하고 노력한다면 희망이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일본이 살아나 한국, 중국과 함께 세계바둑계를 주도해 나간다면 더욱 재미있어지지 않을까요.

▲이번 한국 연수는 관서기원 여류 특훈반에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이번 한국연수는 관서기원 여류팀의 반년간의 성과를 확인하고 더 많은 자극을 받기 위해 기획됐고, 참가했던 멤버들은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일본으로 돌아와 이전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연수 참가자 7명의 모든 경비를 지원해주신 관서기원 부이사장님을 비롯해 목진석 9단, 장수영 9단, 양천대일 김희용 원장님 등 이번 한국연수에 많은 도움을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마음속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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