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내셔널 바둑리그 오픈기념경기 전경.

프로에 한국바둑리그가 있다면 아마추어에는 내셔널바둑리그가 있다!

2012년 개막 예정인 내셔널바둑리그의 출범을 기념하기 위한 2012내셔널바둑리그 오픈기념경기가 12월 17일 경상남도 함양군 고운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오후 2시 막을 올린 오픈기념 경기는 조건호 대한바둑협회 회장, 이재윤 수석부회장, 최완식 함양 군수, 함양군 의회 이창구 의장 등이 참석해 내셔널리그 출범을 축하했다.

이번 대회에는 강원도바둑협회, 고양시 바둑선수단, 광주광역시 무돌, 대구 덕영치과, 서울 겅화, 의정부시 바둑선수단, 인천 에몬스가구, 충남 서해바둑단, 충청북도 바둑팀, 함양군 바둑선수단, 경기 안산팀 등 총 11개 팀 80여 명이 참가했다.

내셔널리그 팀의 구성은 만 40세 이상 시니어 선수 1명, 주니어 선수 2명, 여자 선수 1명 등 4명이 기본이고 그 이상 규모를 더 키우는 것은 팀의 자유다.

현재 11개 팀이 참가 의사를 밝히고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본격적인 개막식은 2012년 3월 초 열릴 예정이다. 내셔널리그 준비위원회는 12개 팀이 리그를 벌여 3월에 막을 올려 8월에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7일 함양에서 열린 경기는 2010내셔널바둑리그 오픈을 기념하기 위한 경기였다. 2012년 3월 시작되는 내셔널바둑리그 참가가 확정된 팀과 선수들이 상견례를 겸해 친선경기를 벌인 것.

친선경기답게 2인 1조 페어대회로 진행되었으며, 추첨을 통해 각각 2라운드 경기를 벌여 성적이 좋은 순으로 시상했다. 특히 대구 덕영치과 팀은 박강수-박경근, 김정선-김신영 조가 각각 2승씩, 총 4승을 올려 참가 팀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밖에 충남 서해바둑단의 박성균-유병용 조와 서울 건화 팀의 심우섭-윤남기 페어조도 2승을 거뒀다.

내셔널바둑리그는 팀으로부터 참가금을 받지 않는 대신 한국바둑리그처럼 메인 스폰서를 영입한다는 점,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지역연고제를 추진한다는 점, 장기적으로는 ‘구단제’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바둑계에 의미가 깊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