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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3천만원은 중국의 hope(P)가 쥐었다

외톨이 상대로 172수 만에 백 불계승 거둬

강나연2011-12-31 21: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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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생명배 최종국의 해설은 김영삼 9단이 맡았다.

동양생명배의 우승컵은 중국의 hope(P)의 품으로 갔다.

12월 31일 저녁 8시 타이젬 대국실에서 벌어진 제9회 동양생명배 타이젬 세계바둑오픈(이하 동양생명배)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중국의 hope(P)가 한국의 외톨이를 상대로 17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날 대국에 대해 김영삼 9단은 "초반 흑을 쥔 외톨이의 65가 패착이다. 젖히고 늘어서 살아두면 흑이 괜찮은 바둑이었는데, 붙이는 바람에 한 수를 더 가일수해야 하는 만큼 손해를 보아, 형세가 hope(P)에게 기울었다."라고 해설하며 "외톨이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됐다."고 전했다. ☞ 타이젬 기보감상 페이지 안내 바로가기

이로써 지난 11월부터 바둑고수 406명이 혈전을 벌인 이번 동양생명배의 우승컵은 중국의 hope(P)가 가져갔다.

이날 우승상금 3천만원을 거머쥔 중국의 hope(P)는 그동안 타이젬에서 뚜렷한 성적을 낸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동양생명배에서 한상훈(P), 디셈버(P), ddcg, 그리고 외톨이까지 막강고수로 꼽히는 선수들을 줄줄이 꺾고 이변을 연출해 타이젬 유저들은 놀라워 하고 있다.

중국측 관계자 말에 따르면 hope(P)는 "전부터 주목받던 신예였지만, 요즘 물이 오른 것 같다. 그는 중국의 상위랭커이며, 그의 기풍은 수읽기가 빠르고 정확해 속기전에 강하다."고 한다.

▲ 외톨이의 대국장면.

이날 중국의 hope(P)에게 아쉽게 패한 외톨이는 타이젬 대국실에서 한국랭킹1위 이세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스타다. 속기바둑 임에도 불구하고 날카롭고 정확한 수읽기를 바탕으로 화려한 전투를 선보이기 때문.

타이젬의 스타 외톨이는 벌써 3번이나 타이젬에서 주최한 동양배 결승에 오른 강자다. 2009년 동양생명배, 2011년 동양증권배, 그리고 이번 동양생명배가 벌써 3번째 결승 무대다.

하지만 외톨이는 아직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지난 동양증권배에서 공짱조폭에게 패해 아픈 준우승을 안고도 외톨이는 꿋꿋이 타이젬을 찾아 계속 바둑을 두었다. 그런 외톨이의 바둑에 대한 열정을 팬들은 높게 평가한 것인지, 그 후로 외톨이는 타이젬에서 전보다 더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한편, 64수가 두어진 후 중국의 hope(P)가 갑자기 대국방에서 튕기는 일도 있었다. 이것은 대국실에 관전자가 폭주한 것이 원인으로 보여진다. 이날 대국방에는 1천6백명이 넘는 유저들이 대국실을 찾았고, 생중계실에도 7백여명이 넘는 유저들이 해설을 듣기 위해 찾았다. 이에 대해 김영삼 9단은 "생중계 해설을 여러번 했지만, 이렇게 많은 관전자는 처음 본다. 역시 두 사람의 인기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동양생명배는 동양생명㈜이 후원하는 총 규모 2억원의 온라인 바둑대회로 우승상금은 국내프로바둑대회인 천원전·맥심커피배(2천 5백만원)보다 높은 3천만원이며 제한시간은 20분 30초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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