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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세상의 중심에서 바둑을 외치다

-13으로 맺어진 스타들의 새해 인사

김종서 작가, 강나연 기자2011-12-31 23: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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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13년의 고독


길은 언제나 선택입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길.
가끔 길을 걷다 스스로 묻습니다.
내가 왜 이 길을 가고 있지?


그럴 때마다 외길로 뻗어있던 길이 사라지곤 합니다.
거대한 도시의 그늘 아래 길을 잃고 맙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꿈을 위해 기둥을 오릅니다.


기둥을 오르는 과정과 열정이 중요하다고들 말하지만,
사람들은 결국 정상에 오른 이들만 기억합니다.


정상에 올라 여유롭게 세상을 돌아보는 이와
오직 위만 바라보고 오르는 이의 눈높이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바둑의 세계에서 그 현상은 더욱 심합니다.
최고 만이 전부는 아닐 텐데, 세상은 역시 최고만을 바라보고 최고 만을 기억합니다.


이 길과 기둥을 택했으니 그 끝에 뭐가 있는지 꼭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오르고 올라도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금방이라도 보일 것 같았던 정상인데 참으로 멀고 높았습니다.


새해 아침에 또 다시 떠오르는 태양을 올려다 봅니다.
오늘따라 아침이 새롭습니다.


지난해 세밑에 길의 끝을 잠깐 보았습니다.(삼성화재배 우승)
13년 만에 기둥의 정상에 올라 야호~ 외쳐 보았습니다.
그날 보여주셨던 타이젬 가족들의 뜨거웠던 성원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원성진입니다.
새해에 타이젬 가족 여러분 모두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세계대회에 처음 우승했지만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저도 좋은 기보 열심히 만들어 보겠습니다.
올해에도 계속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S#2. 13번의 절대고독


가도 가도 끝없는 길.
걷다가 지쳐 주저앉아 버리고 싶었던 길.


성진아! 너는 13년, 나는 13번이더라.
하지만 내 13번을 햇수로 따져보니 40년이 되더라.


그 길을 걸으면서 흘린 눈물의 양이 얼마나 될까?


늘 유쾌하게 웃었지만 명랑을 가장한 우울(憂鬱)이란 걸
아는 사람은 알 거야.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뭐 그런 거지.


언젠가 너무 힘들어서 도로를 달리는 차바퀴 밑으로
몸을 던지도 싶은 충동도 느꼈었다.


그러면 이 지독한 승부세계의 통증도 사라질까 싶었지.
그래도 나는 계속 걷고 있었어.


걷다가 부서지는 기분을 누가 알까?
오르고 올라도 보이지 않는 세상의 끝!



안녕하세요 손오공 서능욱입니다.
타이젬에서는 다들 준키라고 부르더군요, 하하하
연말에 대주배 먹었습니다.
생애 첫 타이틀입니다.



저도 타이젬 가족들의 용광로와도 같은 응원 확실하게 접수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밤중에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메시지 읽으면서 눈물을 찔끔 흘렸습니다.
새해에도 파이팅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돈 많이 버시고 뜻하시는 일 팍팍 이뤄지시길 바랍니다.

...................

[p.s]

Director : 김종서 작가

Photographer : 강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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