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랭킹 1위를 차지한 씨에허와 탄샤오
저우루이양에서 탄샤오-씨에허로 권력이동!
중국바둑에 사상 처음으로 두 개의 태양이 떴다. 지난 해 9월부터 12월까지 집계된 중국바둑랭킹에서 탄샤오(93년 3월생)와 씨에허(84년 5월생)가 랭킹점수 2668점으로 중국랭킹 공동 1위에 오른 것이다. 이는 중국바둑사상 첫 공동1위가 나온 것인데, 실질적인 랭킹 1위인 구리도 3위를 차지하여 안정적인 순위를 유지, 새로운 경쟁자를 맞게 됐다.
랭킹 1위였던 저우루이양은 1위에서 7위로 주저앉으면서 중국랭킹사상 가장 하락폭을 기록했다. 중국바둑계에서 저우루이양에서 탄샤오로의 권력이동설은 지난 해 농심신라면배가 끝나면서 나왔다. 저우루이양은 농심배 등에서 맥없이 무너지면서 중국 바둑팬들로부터 랭킹1위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과 함께 랭킹제도에 대한 문제점까지 불러 일으켰다.
반면 저우루이양보다 2살 아래인 탄샤오는 중국갑조리그 활약 이외에도 농심배에서 당시 중국랭킹 1위였던 저우루이양을 무너뜨린 안국현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중국 바둑의 자존심을 지켜 많은 팬들로부터 응원을 받았다. 또한 지난 해 10월, 위부부동산개발배에서 생애 통산 세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랭킹 1위 등극을 예고했으며, 결국 입단 후 7년 만에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탄샤오는 지난 해 4월 발표에서 처음으로 랭킹 10위권에 진입했다. 탄샤오는 2009년 4월, 8월, 12월 발표된 세 차례의 랭킹에서 35위->30위->28위였다가 2010년 랭킹에서는 26위->17위->2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해 초 들어 급성장을 보이면서 4월 랭킹에서 8위를 차지하며 처음 Top10에 진입했고, 8월 랭킹에서 3위, 12월 랭킹에서 1위에 오른 것이다.
공동 1위를 차지한 씨에허는 지난 해 춘란배 준우승와 갑조리그 활약에 힘입어 생애 첫 랭킹 1위에 올랐다. 장웨이지에, 스위에, 콩지에가 구리의 뒤를 이어 4,5,6위에 올랐으며, 천야오예, 퍄오원야오, 퉈지아시, 후야오위가 각각 8위~10위에 올라 톱10에 포함됐다.
이번 랭킹에서 소표세대가 톱10중에 총 7자리를 차지하면서 구리, 콩지에, 후야오위 등로 대표되는 소호세대와 완전한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심배 공개해설장에서 탄샤오(오른쪽). 당시 안국현의 연승을 막아내 중국바둑팬의 큰 지지를 받았다.
특히, 탄샤오는 오래 전부터 그의 스승인 녜웨이핑으로부터 한 시대를 이끌 인물로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녜웨이핑은 "그는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 그가 구리, 창하오의 뒤를 이어 중국바둑을 이끌 한 시대의 인물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바둑계에서 탄샤오는 마치 10년 전 18세의 구리와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랭킹은 매년 3회 4개월 마다 4월말 기준, 8월말 기준, 12월말 기준으로 성적을 통계내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