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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통신]

일본 한바연인 '육성회'를 아시나요?

프로지망생들을 위한 승부의 장 육성회 지난해 11월 신설되

홍맑은샘 초단2012-02-08 15: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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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프로지망생들의 혈전이 치러지는 연구생이라는 제도에 입성하기 전 이들의 2군리그를 지칭하는 한바연 학생 바둑대회가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에서도 한국의 한바연 학생 바둑대회와 같은 '육성회'라는 제도가 생겼는데, 이번 시간에는 이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육성회(일본판 한바연)
2011년 10월부터 매월 1회 일본기원 6층에서 육성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육성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한바연(한바연 학생 바둑대회)의 일본판으로 프로지망생은 물론 진검 승부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일본의 어린이 대회는 대체적으로 여름에 몰려 있어서 여름시즌이 끝나면 기나긴 동절기가 찾아 옵니다. 어린이 대회 시즌이 끝난 후 아이들의 시합까지 한 참이 남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바둑도장 관계자들과 일본기원이 힘을 합쳐 육성회가 시작된 것이죠.


일본은 대회 진행 및 관계자들의 편의를 위해 시간아웃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20분 시간 아웃제도를 도입한 어린이 바둑대회도 있는데 커다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바둑은 생각하는 게임이지 단지 빨리 두는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육성회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제한시간과 초읽기를 주는 대회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29명으로 시작한 육성회는 현재 70명이 참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동경(東京), 치바(千葉), 사이타마(埼玉), 카나가와(神奈川)현 등 다양한 지역의 어린이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육성회는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중학교 3학년까지 참가 연령제한을 둡니다. 아마 초단부터 참가할 수 있는 육성회는 기력에 따라 1조부터 4조로 나뉘어 매달 승강급의 리그전을 합니다. 참고로 일본 아마 초단의 경우 프로기사에게 9점 정도의 치수인데요. 4월부터는 5조를 신설해 참가자들을 집중 지도, 4조로 올려 보내는 시스템을 구상 중입니다.



일본기원 연구생은 지도사범 2명이 60명을 지도합니다. 반면 육성회는 모든 조에 선생님이 있고, 이들은 포석, 사활, 끝내기, 주요대국 해설을 해주며, 참가자들이 매판 대국을 끝내면 될 수 있는 한 모든 판을 복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매달 사활숙제가 있으며 성적을 매겨 랭킹도 정해주기 때문에 참가자들에게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육성회를 운영하는 관계자들은 자세가 좋지 않은 원생은 기재가 뛰어나도 참가 자체를 거절하는 등 참가자들에게 좋은 공부환경을 만들어주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육성회에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회를 거듭하면서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관계자들은 "확실히 통제 할 수 있을 정도의 인원을 유지하여 모두가 하나라도 더 바둑을 배워서 돌아갈 수 있게 하고 싶다." 라고 굳은 진행 의지를 밝혔습니다. 육성회에서 제2의 이야마 유타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2. 어린이 기성전

오카야마(岡山)현 쿠라시키시(倉敷)에서 제1회 키비노 마키비배(吉備真備杯)어린이 기성전이 열렸습니다. 겨울에는 어린이 바둑대회가 적은 것이 일본관계자들의 걱정이었으나 이번 어린이기성전이 치러져 어느 정도 갈증이 해소 되었습니다.

키비노 마키비를 기리기 위해 쿠라시키시에서 어린이기성전을 기획하였습니다. 키비노 마키비는 695년 태어난 일본의 정치가로 중국에 통신사로 갔을때 바둑을 배웠고, 후에 일본에 전했다는 일화로 유명한 분입니다. 

참가자격은 초등학생이며 저학년(1~3년)과 고학년(4~6년)으로 나뉘어 대국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2011년 9월부터 각 지방예선을 치루어 12월17~18일 전국대회가 열렸습니다. 북해도(北海道)에서 오키나와(沖縄)까지 88명의 선수들이 모였으며 주최측은 모든 비용을 부담했습니다.

전국대회 이틀째에는 현 기성(棋聖)인 장쉬(張栩)가 특별히 참석하여 고학년부 결승국해설과 고학년부 우승자와 기념대국을 가졌습니다. 특히 결승국 해설에는 장래 프로지망생인 우승자에게 애정을 담아 한수한수 엄격한 지적을 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어린이 기성전은 소년소녀 명인(少年少女名人) 유쵸하이(郵貯杯) 와 더불어 많은 어린이들의 목표가 될것 같습니다. 제2회가 벌써부터 기다려 집니다.



3 천풍배(天豊杯)주니어 바둑대회

천풍배주니어바둑대회가2011년 12월28일 동경역에 있는 이즈미 기원(바둑살롱)에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동경신주쿠(新宿)에 위치하고 있는 천풍도장(天豊道場)은 故후지사와 슈코 9단(藤沢秀行)의 아들인 후지사와 카즈나리8단 (藤沢一就)이 후진을 양성하고 있는 바둑도장입니다.

후지사와 카즈나리 8단은 이전부터 어린이 바둑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도장과 별도로 어린이 바둑교실을 운영했을 정도로 바둑보급에 열정적입니다. 천풍배 역시 후지사와 카즈나리 8단의 노력으로 만들어졌고. 바둑천재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참가자격은 초등학교 3학년까지 제한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어린 나이에 뛰어난 기재를 지닌 아이들을 찾아 집중 육성하겠다'는 취지와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대회는 총호선부와 치수제로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했습니다. 특히 초심자를 배려해 13줄 부문도 추가로 만들었는데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총호선부의 우승자는 일본대회로써는 매우 드물게 장학금(5만엔)을 받기에 많은 어린이들의 가슴을 들뜨게 하였습니다.

제1회를 기념하기 위해 관서에서 사카이 히데유키8단(坂井秀至)전 기성(碁聖)이 심판장으로 참여 했으며 일본여류기사의 간판스타인 우메자와 유카리5단(梅沢由香里)과 후지사와 8단 문하의 젊은 기사들이 대거 참여해 참가자들을 지도했습니다.

일본바둑계는 위기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후지쯔배 중단이라는 커다란 아픔이 있었으며 다른 기전들의 규모도 점점 축소되어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여러가지 안 좋은 소식만 들려오는 와중에 새로운 어린이 바둑대회소식은 가뭄속에 단비 같은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이런 노력 하나하나가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속되어 많은 바둑꿈나무들에게 희망이 되어 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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