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이창호, 준우승에 머물러
결승 2국서 장웨이지에에게 232수 만에 불계패해
김지은2012-02-15 17:32:56
▲이창호 9단과 장웨이지에 5단(왼쪽)의 대국 모습.
이창호가 우승컵을 내줬다.
2월 15일 서울시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6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한국의 이창호 9단이 중국의 장웨이지에 5단에게 패했다. 이로써 이창호는 종합전적 0-2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창호는 1국에서 중반까지 유리한 흐름을 주도했지만, 초읽기에 몰려 대마가 잡혀 패하고 만다. 이러한 흐름을 반전시키고자 이창호는 2국 초반부터 장웨이지에의 대마를 잡으러가는 등 적극적으로 국면을 운영했지만 장웨이지에의 침착한 반면 운영에 결국 패하고 말았다.
이창호는 본 대회 최다우승자(4회)이자 각종 국내외기전에서 무려 140회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전설적인 기사다. 그러나 2006년 삼성화재배를 시작으로 2010년 LG배까지 9차례나 준우승에 머무르는 등 2000년대 후반부터 세계대회 우승과 운이 닿지 않아 바둑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창호 역시 “세계대회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싶다.”라고 밝히며 우승을 향한 굳은 의지를 보였는데, 결국 이번 LG배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첫 세계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중국의 장웨이지에는 2005년 입단했다. 2010년 장웨이지에는 자국 명인전에서 중국 최강자인 구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급격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국 내 성적 외 세계대회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한 장웨이지에가 지난해 후지쯔배 4강에 오르며 세계바둑팬들에게 슬며시 이름을 알렸고, 이번 LG배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떠오르는 별이 된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 김혜림, 이영구, 권효진, 조한승, 목진석, 원성진, 김지석, 이창호(2승) 등 예선부터 결승까지 한국기사와 겨룬 9판의 대국 모두 승리하는 등 한국기사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 한국 입장에서는 또 한 명의 경계해야 할 강자로 떠올랐다.

▲ 장웨이지에의 인터뷰 모습.
우승 후 장웨이지에는 "큰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올해 중국 명인전을 지키고 싶고, 세계대회에서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목표를 말했다.
장웨이지에의 우승으로 제16회 LG배가 모두 마무리됐다. 한국은 2009년 중국의 구리에게 우승컵을 내준 이후 콩지에, 퍄오원야오에 이어 이번 장웨이지에까지 4회 연속 중국에 우승컵을 내주는 아픔을 겪었다.
우승을 차지한 장웨이지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2억 5천만원이, 준우승자 이창호에게는 준우승 트로피와 함께 8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서울 광화문 조선일보사에서 열린다.
LG배 세계기왕전은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지며 돌을 가려 맞힌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가진다.




▲ 공개해설장 내에 마련된 승자예측코너.
▲ 공개해설장을 찾은 바둑팬들.
▲ 장웨이지에의 우승 소식을 전하고 있는 중국기자 씨에루이(맨 오른쪽). 그 옆에 위빈이 대국을 검토 중이다.

▲ 이창호(왼쪽) vs 장웨이지에. 종국 후 검토모습.
▲ 장웨이지에.
▲ 왼쪽부터 중국 타이젬 이철용 대표, 장웨이지에, 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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