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뉴스 기보 상점 새소식

[동양증권배]

지석! 남은 한판에 모든 것을 걸어라!

동양생명배 2월랭킹전 제3보(121~176)

진재호 바둑평론가2012-02-21 21:16:16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 Strive(P) ○ 게임이론 제3보(121~176)


워러가 그를 처음 본 것은 그가 초등학교도 다니기 전이다. 동양증권배 결승이 벌어져서 서울의 모 호텔에서 바둑을 관전하고 있는데, 광주의 오규철 사범이 그를 프로기사들 사이에 인사를 시키면서 자신의 제자임을 밝혔다. 물론 그 이전부터 바둑가에서는 신동이 났다고 소문은 파다했지만, 실제 모습을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귀공자풍에 아주 이쁘장하게 생긴 소년이었다. 기력은 아마4단 정도였는데, 소문은 아마5단이라고 났었다. 당시 검토실에서 오사범은 그 소년의 기력을 증명해보일 마땅한 상대를 찾아 두리번거리더니 나를 지목하는 것이 아닌가. "진기자가 한판 두시구료. 치수가 비슷할 것이니 말이오.”

그 이후 워러는 단박에 그가 이세돌의 대를 이을 것으로 보았다. 나이로는 충분했었다. 물론 부모님 품을 떠나 있는 동안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긴 하지만, 바둑가의 생각보다는 조금 더디게 성장했다. 2012년 현재, 어언 입단한 지 10년이 되며 우리나이로 24살에 이른다. 김지석 얘기이다.

좀 솔직히 말하면, 워러는 김지석에 대해서 큰 믿음을 갖지 않는 편이었다. 한국바둑리그에서도 1지명선수 중에 믿음직스럽지 못한 1지명이란 생각을 했었고, 이세돌이나 박정환 같은 큰 인물이 되기엔 모자람이 있는 듯 생각했다.

실제로 그가 그동안 보여준 모습은 약간 실망스러웠다. 2009년에 이창호를 이기며 한국물가정보배 타이틀을 따내 무관(無冠)은 벗어났지만 아직 그의 스펙은 부실하다. 적어도 박정환과 쌍벽을 이루는 신예기사로 꼽히기엔 왠지 부족하다. 특히 세계대회에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가장 그를 나약하게 보는 요인이다.

그런데 적년부터 약간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단 세계무대에서 자주 얼굴을 비췄다. 물론 4강 이상 진격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안타깝지만, LG배 비씨카드배 삼성화재배 농심신라면배 등 각종 세계대회에서 적어도 8강 이상의 성적을 꾸준히 내는 것이다. 8강 4강에 더섯차례 드는 것보다는 우승 한번이 훨씬 강력하다. 그러나 우승도 8강 4강에 자주 들다보면 어느새 우승까지 차지하게 되는 법.

최근 김지석은 더 강한 맛을 보여주고 있었다. 바로 올해 세계대회가 많은 해이다. 그래서 그를 아주 자주 뵈게 될 것 같다. 춘란배 초상부동산배 응씨배(아직 한판 남았음) 등 각종 세계기전에서 국내선발전을 모조리 통과한 것이다. 이런 기세로 올 한해 뭔가 큼지막한 것을 터뜨릴 준비는 충분하다.

그 단초가 바로 오늘 구리를 꺾은 일이다. 과거 김지석은 구리에게 4전4패였다. 가위놀림이 있을 법도 했다. 그 4패의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바, 두 판 정도는 질래야 질수 없는 내용이었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승부란 그런 것이 아니던가. 문제는 이러한 악재(惡材)를 끊었다는 것이다.

내일 김지석은 싹쓸이에 도전한다. 구리를 이겼는데 씨에허를 못 이길 바 무엇이던가. 이 한판은 농심신라면배 우승과는 전혀 상관없이 김지석의 바둑인생에서 가장 중차대한 한판이 될 것이다. 결승타를 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유저들이 이미 알다시피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등이 싹쓸이 결승타를 쳐 본 경험이 있다. 경험이 있느냐 없느냐는 김지석이 올 한해 초일류로 가는 길이 가까워지느냐 더뎌지느냐의 차이로 나타날 것이다. 이세돌과 박정환 사이에 김지석이 들어가 있어도 하등 이상할 게 없다. 워러는 사정없이 김지석을 응원할 것이다.

우변 패싸움은 백보다는 흑에게서 더 부담이 있다. 만약 질 경우 우변과 우하귀까지 부실해지지만, 백을 진다고 해도 이미 우변에서 살아있기 때문에 위험이 적다. 결국 백4,6으로 실리를 주금 취한 후 패를 양보한다.

지금 형국에서 수순을 스톱시키면서 계가를 해보기로 한다. 먼저 흑집이다. 우하귀 24집. 우상귀4집. 좌상귀 20집 가량. 좌하귀 일대 12집 정도. 따라서 총 60집 정도이다.

백집은 상변 13집. 좌변 20집. 하변 20집. 우변 7집. 덤 7집. 총 67집이다. 덤 정도만큼 백이 두터운 형세이다. 게다가 선수는 백이다.


백20까지 상변을 또 잠식하니 백 집이 늘어났으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았다. 흑도 우변에서 백이 엷은 모습을 27까지 부풀렸고, 흑29로 호구 쳐서 흑39까지 힘차게 따라붙는다.

그러나 돌 하나가 아쉬운 흑이다. 46으로 양단수를 치자 흑47로 빠져나간 후에 축이 안 된다는 사실에 흑49로 잇고 버틴다. 눈물겹다. 돌을 던지겠다는 수순이리라.

지란지교님의 음방 대화창


진재호(9단)> 톤 비트윈 투 러버스.
하얀수염™(4단)> 둘 사이에 비틀비틀하는 사랑잉강?ㅋㅋ
절대평화(5단)> 재호사범님 안녕하세요. 즐하세요. 점심은 드션나요?
진재호(9단)> 아직 아침도 못 먹었습니다. 새벽 5시까지 부어대서 속에서 아무 것도 못 받습니다. 소주 15병 맥주 5페트병.
하얀수염™(4단)> 콩나물국이 채고임.
진재호(9단)> 해장을 한다는 것은 그리 술을 많이 안 마셨다는 얘기죠.
절대평화(5단)> 진사범님이 주량이 대단하시군요. 애주가시군요.
하얀수염™(4단)> 애주가 수준 넘어셔쓰. 완족 폭주가시구만.
진재호(9단)> 이제는 제가 죽을 것 같아요. 이제는 술 고만 마실래요.
절대평화(5단)> 저도 먹으믄 가게 문닫고 먹는 스탈이었어요. 타젬하느라고 먹을 시간도 안 나지만.
진재호(9단)> 술상 보면서 타이젬 하면 되죠.
절대평화(5단)> 지지누나는 참이슬 만드시는 걸로 알아요.
진재호(9단)> 누가 산다 이런 말은 술쟁이들이 하는 말이 아니지요. 누가 사든.
하얀수염™(4단)> 追夢人(쭈이멍런)=꿈속에 님을 따라 =천장지구 주제곡 오천련 곡으로 부탁해요
진재호(9단)> 수준 있는 노래군요.
절대평화(5단)> 원래 지지누나가 음악이 품격이 높아요.
하얀수염™(4단)> 쭈이멍런 (zhui meng ren) 가사 올립니다. 랑칭춘쮀이똥랴오 니디창파랑타취엔인니디멍(rang qing chun dong liao ni de chang fa rang ta qian yin ni di meng)
여우의포도(9단)> 지지 친구 안뇽! 오널은 세수 안 한겨?
진재호(9단)> 포도님 오랜만입니다.
여우의포도(9단)> 어쩐지 캠에 얼굴을 내밀지 않았나 했지
진재호(9단)> 세수를 왜 합니까? 출근할 것도 아닌데.
여우의포도(9단)> 헉. 그럼 난 왜 세수 한 거지?
진재호(9단)> 머리도 떡지고 그렇게 사는 것 아닙니껴? 당근 눈꼽 있죠.
여우의포도(9단)> 그러다 눈꼽 떨어져서 무릎 깨진당.
진재호(9단)> 아직도 세수하시는 분이 있나? 봄 되면 하죠. 아직은 추버서.
공격본능(3단)> 원래 세수는 손 씻는단 거죠?
진재호(9단)> 포도님 이상한 버릇이 있군요. 세수하는 버릇
공격본능(3단)> 얼굴에 대구 비비면 손이 씻어지죠. ㅋㅋ
진재호(9단)> 전 개인적으로 중국노래가 좋습디다. 가끔 중국출장가면 꼭 노래방가서 중국얘들 보고 노래시켜요. 노래가 서정적인 것 가아요.
하얀수염™(4단)> 애절함 가사는 조미따가 가사 올려 드리죠. 번역행거.
진재호(9단)> 그런데 노래라는 게 말을 몰라도 느낌이 와요. 애절할 것 가타요.
하얀수염™(4단)> 칭춘우후이뿌스용위엔 더아이런(qingchun wu hui bu si yongyuan de ai ren)
공격본능(3단)> 바둑은 수담 음악은 청담이죠. 말없이도 통하는.
하얀수염™(4단)> 뿌즈뿌쥐에쩌청쓰더리쓰더리쓰이지취랴오니디샤오롱(bu zhi bu jue zhe cheng shi de li shi yi ji qu di xiao rong)
진재호(9단)> 우리 얘들이 이 노래를 안다네요. 치키티타가 맘마미아에서 들었데요.
진재호(9단)> 아바 노래 좀 더 들려주삼. 1곡만이라도. 지지님 플리즈~
엘라사랑(3단)> 지지님 이쁜 목소리로~
진재호(9단)> 이쁜 아줌마라고 했어요^^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도 해야지요. 이쁜 아줌마가 세수를 안 해서 눈꼽이 좀 끼어서 얼굴을 몬 보여준다고 했어요.
엘라사랑(3단)> 음방 하실땐 매이컵이 기본인다~ㅎ
진재호(9단)> 그런데 지지님은 영타를 잘 치시네요 대문자도 들어있는데
공격본능(3단)> 영문과 나오셧대요
진재호(9단)> 영문도 모르고 들어가셨군요. 저도 영문과인데. 영어는 한개도 몰라요.
엘라사랑(3단)> 어느새 살포시 봄기운이 소리 없이~. 한낮 햇빛이 봄빛입니다.
하얀수염™(4단)> 으막 잘 들읐씀니다
sauvignon(3단)> 수염만 잇지 촐랑거리는 거 보면 가발수염 가터. 머 묻어나오는 경륜은 전혀 없고.

(지지님 라이브 도중)

진재호(9단)> 이 가수는 누구죠? 별로인데?
엘라사랑(3단)> 졸음이 확~가시네~ㅎㅎ
공격본능(3단)> 지지님 목소리잖아요.
진재호(9단)> 잠시 자리를 비우겠습니다.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금화abc(5단)> 앵~~콜
진재호(9단)> 흠. 세수 안한 얼굴과 눈꼽이 자꾸 어른거리네요.
엘라사랑(3단)> 목솔 넘 싹싹하니 좋구만~
진재호(9단)> 또 자리를 비워야 하남? 저 일해야 하는데.


 

총 댓글수: 0새로고침

0/150자등록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