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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조리그]

일본,국가팀 구성해 을조리그 출전

일본기원, 반년 넘는 숙고 끝에 과감한 도전, 중국기원 이를 받아들여

김경동2012-03-01 23: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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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원이 을조리그 팀을 만들어 금년 6월경에 벌어지는 2012 을조리그에 출전한다. 중국기원은 일본기원이 자체로 팀을 구성하여 2012중국을조리그에 출전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아 들였다.

일본기원은 젊은 기사들로 팀을 구성해 을조리그에 출전, 갑조리그 출전자격을 획득한다면 갑조리그에도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을조리그 참가 내용을 놓고 반년 넘게 심사숙고 하여 최종 출전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00% 외국선수로 팀을 구성하여 중국의 바둑리그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기원 류스밍 원장은 "일본기원은 이런 요청은 자국의 젊은 기사들을 배양한다는 차원에서 출발했다. 이런 요청을 받고 우리도 한참 생각을 했다. 각팀의 의견도 들어야 하고 동시에 상급기관에도 보고를 해서 최근 비준을 받아 금년 일본팀이 참가하게 됐다. 구체적인 팀 진용은 아직 모르며, 젊은기사들로 팀을 꾸릴 것이다. 이야마유타의 출전여부도 아직 알 수 없다."라고 밝혔다.

류 원장은 "실력으로 볼 때 그들이 1,2위를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약 정말로 1,2위를 하여 갑조리그 출전 자격을 획득한다면 일본팀은 갑조리그에 출전하기를 바란다고 표명했다. 전체적으로 이 일본팀은 국내의 다른 팀과 동일한 규정과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류 원장은 또 "중국바둑의 발전 과정 속에 일본바둑은 아주 많은 지원과 남모르는 도움을 줬다. 우리가 오늘날 이렇게 강해지고 그들이 약간 약해졌는데 우리도 일본 바둑을 도와주고 싶다. 이번에 그들이 을조리그에 참가하도록 한 것도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 뭐라 그럴까 일종의 보은이다. 이는 일본바둑이나 중국바둑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일본팀의 을조리그 출전 허용에 대한 배경과 의미를 설명했다.

바둑의 기원은 중국이지만 근대바둑을 발전시킨 것은 일본이다. 50년대 말~60년대 초, 중국과 일본은 바둑교류를 시작했다. 당시 중국은 너무 약해 일본에게 한 수 배우면서 일본을 쫓아가는 입장이었다. 80년대 중일슈퍼대항전에서 '녜웨이핑 신화'를 만들어 내면서 중국은 일본에 근접했으며, 2000년 이후에는 한중의 세력에 밀려 일본바둑은 완전히 뒤쳐지게 됐다. 류원장의 말은 이런 상황에 처한 일본을 이제는 중국이 보은의 차원에서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바둑계에서는 이번 일본팀의 중국을조리그 출전이 을조리그의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최정상급 기사들이 아닌 중국의 젊은 신예기사들도 한국기사 이외에 일본기사와도 대국을 벌일 기회를 가져 국제감각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일본기원이 최근 중국의 장웨이지에, 탄샤오, 미위팅 등 중국의 90년대 출생기사들의 맹활약과 한국의 박정환, 이동훈 등이 급성장하는 것을 보고 이에 대응하려면 장기적으로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을조리그는 매년 5~6월 경에 열리며 총 7라운드의 대국을 통해 순위를 가린 후 최상위 1,2위 팀은 이듬해 중국갑조리그에 출전할게 되며, 최하위 두 팀은 중국병조리그로 탈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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