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배]
이세돌 '한국과 중국의 균형은 팽팽하다'
제4회 비씨카드배 개막식 인터뷰
김지은, 강나연2012-03-02 19:39:10
▲ 인터뷰 장면. 왼쪽부터 사회자 김지명, 이세돌, 이야마 유타, 구리, 최정, 최유진 캐스터.
3월 2일 서울 홍은동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제4회 비씨카드배 세계바둑오픈챔피언십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은 대회영상 상영, 축사, 대진추첨, 인터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인터뷰는 전기대회 우승자 이세돌, 준우승자 구리, 일본 대표 이야마 유타, 와일드 카드 최정 등 4명이 임했다. 인터뷰 내용을 전한다.
■ 이세돌
- 전기대회 우승잔데, 이번 대회에 임하는 목표 역시 우승인가.
(대회에 임하는 목표는) 물론 우승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더 큰 목표가 있다면,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는 것이다.
- 많은 바둑인들이 한국바둑이 위기라고 한다. 이 9단의 의견도 그러한지.
'위기'라는 표현은 무리인 것 같다. 한국과 중국이 동등한 위치에 있지 않나. 나는 양국의 균형이 잘 맞다고 생각한다.
- 딸 혜림이가 프로기사가 된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밀어줄건지.
(곤란한 웃음을 지으며) 프로기사로서 당연히 자녀에게 바둑을 가르칠 것이다. 하지만 프로기사가 되는 것은…(웃으면서 여운)
- 이번 대회 우승한다면 3회 연속 우승기록을 달성한다. 대회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개인적으로 비씨카드배가 (다른 기전보다) 유달리 각별하게 느껴진다. 휴직 후 복귀전이기도 하고, 비씨카드배에서 우승컵을 안으며 큰 힘을 얻었다. 후원사에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바둑을 선보이겠다.
■ 구리
- 지난대회 이세돌과 명승부를 펼쳤는데, 이번 대회는 어떤 준비를 했나?
작년에 준우승을 했는데, 준우승 자체도 썩 괜찮은 성적아닌가. 하지만 (라이벌인) 이세돌에게도 졌고,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특히 이 점에 있어, 이세돌과 아직 거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좌중웃음)
사실 올해 내 성적이 좋지 않다. 하지만 이번 비씨카드배를 통해 상황이 호전되었으면 한다.
- 출전 선수 중 어느 덧 선배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고참이 되는게 아쉽지 않나.
아직까지 내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이창호 9단은 LG배에서 좋은 성적(준우숭)을 거뒀고, 여전히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 않은가.
- 만약 이세돌과 다시 결승에서 만난다면 어떤 스코어로 이기고 싶나?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상대전적은 비슷한데, 결정적인 대목에서 내가 늘 패하는 것 같다. 최근에는 자주 지고 있는 것 같다. 5번기를 한다면 당연히 내가 3승을 해서 이기는 것이 좋지 않겠나.
▲인터뷰 도중 미소 짓는 이야마 유타(왼쪽).
■ 이야마 유타
- 일본은 언제쯤 오픈기전이 생길꺼라 생각하나?
나는 대회를 만들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 뭐라 답을 못 하겠다. 최근 일본 기사들의 세계대회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만약 일본에서 오픈기전이 생긴다면 일본 기사들은 더욱 노력해야 한다. 나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 만들 능력이 된다면 만들 것인지?
어려운 질문이다. 사실 일본에 단 하나도 세계대회가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서운하다. 내가 그럴 능력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본에도 오픈 기전이 생기기를 기원한다.
- 신부가 될 사람이 장기 프로라던데, 이야마도 장기를 잘 두나.
장기는 규칙조차도 모른다.
- 결혼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갑자기 생각하려니 어렵게 느껴진다.(웃음) 굳이 하나를 꼽자면, 나와 생일이 같다는 점도 결혼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였다.
▲해맑게, 그러나 촌철살인 인터뷰를 보여주는 최정.
■ 최정
- 최근 최정 2단에게 바둑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이런 관심이 부담되지 않나?
직접적으로 표현한 분이 없어서…(좌중 웃음)
- 프로가 된 후 생활하는 데 있어, 바뀐 점이 있나.
프로가 된 다음에도 바뀐 것은 전혀 없다.
- 용돈은 올랐나?
용돈 대신 쓸만큼 쓰라고 (부모님이) 주시더라.
-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어떤 선물을 받고 싶나?
이런 질문에 늘 갈비만 달라고 했는데, 사실 가지고 싶은 것은 별로 없다. (부모님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 그럼 이번에도 갈비를 목표로 생각해도 되겠나?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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