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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빚 지고는 못 사는 joonki

동양증권배 3월 랭킹전 제3보(101~172)

진재호 바둑평론가2012-03-30 23: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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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지막 날 중국서 돌아오는 뱅기는 좀 신났겠다. 6명의 전사가 출격할 때 과연 몇 명이 살아서 돌아올까 걱정도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의 전사 10인과 대결을 하는데, 대만 일본 구미각국은 어차피 승부가 안 되는 것이고, 결국엔 한중간 대결이 될 수밖에 없다. 보통때가 아니었기에 걱정이 된 것이다. 한국 6명과 중국 10명이 싸워야 하는데 8강까지 가린 결과 4:4로 낙착되었다.

역시 아직은 이세돌이 있어야 한다.‘이세돌과 누구누구’라고 하면 틀이 잡히는데 이세돌이 빠진 상태에서‘누구누구누구’라면 그게 어째 잘 안 되는 경향이 있다. 상대가 받아들이는 것도 쉽다고 느끼는 듯하다. 역시 든든한 우군이 있다는 것은 1승 이상의 효과가 있나 보다.

아직 한국바둑의 저력이 있음을 확인했고 정상급 선수들은 중국에 전혀 밀리지 않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모자란 점은 확실히 보았다는 점에서 이번 3월의 교훈은 분명 있엇다고 보여진다. 

이세돌 다음이 조금 부실하다. 김지석 강동윤이 좀 받쳐주어야 한다. 그리고 박정환 이후는 더욱 부실하다. 유망주인 나현 이동훈이 비교적 빨리 커주어야 한다. 진짜 10대 선수 중에 이름을 꼽을 기사가 전무하다. 하루 빨리 범 바둑인들이 보여 중지를 모아야 할 때이다.

또 하나. 서능욱이 일을 내었다. 워러의 생각이 차차 맞아 들어감을 느끼는가? 느끼하다구요? 인터리그 말인데요-.

타이젬이 첫 불발은 좋지 못했으나 결국 우승을 노릴만하다는 결론이다. 지금 한게임팀에 한발 앞서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손오공이 지난 2국에서 지각패를 한 속죄를 톡톡히 하고 있다.

벌써 3연승이란다. 타이젬 시니어는 어딜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 이건 진짜 거짓말이 아니다. 한국기원을 수 십 년간 제 집 드나들듯이 출입해온 워러가 똑똑히 목도한 진실이다. joonki와 번개소문이 유이(維二)하게 사람눈을 의식하지 않고 대놓고 타이젬바둑을 둔다. 여기서 말하는 타이젬은 가장 강한 상대들이 득실대는 곳을 말한다. 다른 중견기사들은 집에서는 두는 지는 몰라도 대놓고 자웅을 겨루는 모습을 워러는 못봤다.참말이다.

서능욱이 이제 고비를 맞고 있다. 여류최강그룹인 최정만 제치고 4연승만 한다면 지각패 용서해준다. 그런 다음 김혜민이 한판 잡아둘 것 같다. 따라서 서능욱이 한판만 더 이기면 우승은 떼논 당상이다.

3월의 마지막 날인 내일(31일) 토요일 오후 1시가 기다려진다. 진짜 우승하면 타이젬은 가만있으면 안 된다. 댓글 다시는 분들에게 성의표시는 해야 한다.

● Strive(P) ○ 중독(P) 제3보101~172)

웬만해서는 3보까지 가질 않는데, 이 바둑은 너무 볼만한 구석이 많다. 지금 흑1로 중앙을 돌본다. 그러나 백2로 일단 수를 늘려놓으면서 중앙 흑을 조이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우상귀 백은 흑11까지 어차피 죽었다. 좌상귀 흑도 백12까지 죽었다. 그러나 흑13으로 끊어서 결국 흑23을 선수하면서 죽어가던 귀를 살린다. 살린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은 아니다. 대신 좌변에서 백이 선수로 상당히 두터워졌다.

자. 지금 장면에서 계가를 해본다. 먼저 흑 집이다. 좌상귀 4집. 우하귀 일대 38집. 우하귀 일대 22집. 총 64집 가량이다. 백 집은 좌변이 두터움까지 쳐서 55집이다. 중앙 4집. 덤6집반. 결국 66집이다. 결국은 미세하지만 백이 약간 두터운 형국이다. 백이 선수인 것도 감안했다.


우변에서 일단 납작하게 만든 다음 백32로 바짝 붙여간다. 이제 두터움의 힘이 나올 것이다. 흑33으로 손을 돌린 것은 당연지사. 만약 중앙을 손 따라 받다가는 어영부영 선수를 빼앗기게 되면 좌변이 모조리 백 집이다. 따라서 하나를 잃으면 하나는 차지한다는 식이다.

흑35까지 좌변에서 살아갔다고 치고, 백은 중앙을 계속해서 38부터 50까지 마구마구 부풀린다. 결국 좌변은 포기하고 하중앙 백 석 점으로 급선회하는 흑이다. 이렇게 되면 좌변이 상당히 두꺼워져서 미세하지만 백이 낫지 않을까 싶다.

목마와 숙녀와 순대


진재호(9단)> .
불꽃같은삶(7단)> 세월은 가고 오는 것
진재호(9단)>한 뚝배기의 순대국을 앞에 두고
불꽃같은삶(7단)>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진재호(9단)> 머하노? 제사지내나? 자, 묵자!
장진주(2단)> 진 사범님도 한 시 하시는군요. 킥.
불꽃같은삶(7단)>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진재호(9단)> 가기는 오데 가노? 초저녁인데….
풀잎은눕다(2급)> 초저녁! ㅎㅎㅎㅎ 3신데….
불꽃같은삶(7단)>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진재호(9단)> 일마이기 술 쳈나? 죽기는 와 죽노?
불꽃같은삶(7단)>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진재호(9단)> 마! 필름 끊낐나?
깽수기(13급)> 도무지 이해 불가.
불꽃같은삶(7단)>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진재호(9단)> 나는 담배 끊었는데.
불꽃같은삶(7단)>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진재호(9단)> 외로불 땐 순대국에 소맥 한잔.
불꽃같은삶(7단)>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진재호(9단)> 떠난 사람은 내일 출근해야지. 드뎌 헛게 보이는 군화.
불꽃같은삶(7단)>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진재호(9단)> 이 집 매상도 생각해야지. 쫙 들이키라.
불꽃같은삶(7단)> 가을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진재호(9단)> 울기는 만다꼬 우노? 주사는 딱 질색이얌.
불꽃같은삶(7단)> 목마와 숙녀는 인생무상을 노래한 시다 - 불꼬치
오빠라니깐(5단)> 재호는 재호아부지 아들이다.
진재호(9단)> 아지매 한병 더!
장진주(2단)> 한잔 먹세 그려~ 또 한잔 먹세 그려 ~
불꽃같은삶(7단)> 목마와 숙녀의 주제를 모르고 들으면 이해가 잘 되지 않을 것이도다 - 불꼬치
불꽃같은삶(7단)> 인생무상 제행무상 적멸위락이도다
진재호(9단)> 여보 순대국 뎁히도~
오빠라니깐(5단)> 다 존데 꼭 버지니아로 해야 허냐?
진재호(9단)> 이상‘순대국당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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