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90後 주연배우는 당이페이?
마샤오춘, 씨에루이 기자 등 비씨카드배 4강 진출 후 바둑관계자 극찬 이어져
김경동2012-04-16 19:33:03
또 한 명의 '90後'세대 유망주 당이페이가 주목받고 있다.
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32,16강전에서 각각 한국랭킹 1위인 이세돌 9단과 중국랭킹 1위인 탄샤오 5단을 이기고 8강에 올랐고, 16일 6강전서 박영훈 9단마저 이긴 것이다. 특히 32강전에서 대결한 이세돌 9단은 당이페이 4단이 가장 좋아하는 기사로 그가 프로의 길로 접어들도록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4강 진출은 당이페이가 세계대회에서 거둔 성적 중 최고 기록이다. 자신보다 랭킹이 더 높은 상대를 이길 경우 랭킹 포인트가 급상승하는 중국랭킹의 특성상 30위권 내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이페이.
당이페이는 16일 대국 종료 후 자신의 중국 SNS(시나 웨이보)에서 "시합 전 모두의 기대를 저버릴까 봐 아주 부담이 컸다. 초반에 고전했다가 중반에 약간 앞서 나갔다. 마지막 초읽기 때 연속으로 악수를 두어서 아주 위험했으나 다행히도 상대가 약간 느슨하게 두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실력보다 행운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바둑관계자들은 당이페이의 이번 활약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대국을 지켜본 마샤오춘은 자신의 SNS에 "당이페이 아주 대단하군! 박영훈을 이긴 것을 보니 중국기사의 숨겨둔 인물이었군!"이라며 칭찬했다.
체단주보의 씨에루이 기자도 자신의 SNS에 "당이페이가 이겼다. 18세의 당이페이가 박영훈을 이기고 4강에 올랐다. 앞의 3판에서 그는 이세돌, 탄샤오, 박영훈을 이겼는데 모두 신기에 가까운 바둑이었다. 축하한다. 8강전 한판이 남았는데 내일 중국이 4강 자리 모두를 차지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중국네티즌은 "당이페이가 더 날 수 있을까 지켜보겠다. 4강까지 갔으니 우승도 해라. 힘내라!"라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으며, "새로운 9단이 탄생하려나? 당이페이 9단 화이팅!"이라며 당이페이를 응원하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은 "박영훈은 당이페이보다 9살이 많다. 금년 18세인 당이페이는 이번에 처음으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9년 전 18세의 박영훈은 삼성화재배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박영훈은 2004년, 19세의 나이로 후지쯔배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7년 이창호를 꺾고 다시 한 번 후지쯔배 우승을 차지했다. 당이페이가 과연 그만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몇몇 네티즌은 바둑 내용에 대한 의견을 제기했다.
또 한 네티즌은 "8강전은 완전히 바둑에 대한 모독이다. 이런 대국이 세계대회 8강전에서 나왔다니 말도 안 된다."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구체적인 수순을 들어가며 '수순입력의 실수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바둑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이들도 상당히 많았다.
당이페이는 1994년 6월 17일 타이위엔 출신이다. 입단 전 2005년 제5회 대한생명배 세계 어린이 국수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당이페이는 2007년 입단하여 2008년 쓰촨팀에 들어갔다. 2009년 중국갑조리그에서 13승 7패의 성적을 거둔 당이페이는 2010년 제9회 서남왕배 4강, 제1회 전국마인드스포츠대회 남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아직까지 국내외 기전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바는 없다.
최근 2년간의 그의 랭킹 변화를 보면 52위(2010년 4월)->57위(2010년 8월)->76위(2010년 12월)->38위(2011년 4월)->50위(2011년 8월)->52위(2011년 12월)로 다소 기복이 심했다. 그 사이 '90後'세대인 장웨이지에, 탄샤오의 약진에 주춤하다가 금년 BC카드배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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