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배]
백홍석 '기적을 만들어보겠다!'
8강서 저우루이양 꺾어
김지은2012-04-17 13:37:05

▲종국 후 반상을 바라보는 백홍석
백홍석 9단이 한국바둑계를 살렸다.
17일 오전 10시 서울시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시작된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본선 8강전에서 한국의 백홍석 9단이 중국의 저우루이양 5단에게 승리했다.(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중반에 착각했다. 투석을 고민했을 정도로 나쁜 바둑이었다. 운이 좋았다"
국후 백홍석의 고백이다. 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날 백홍석은 천신만고 끝에 준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흑을 잡은 백홍석은 초반 요석인 중앙 두 점을 잡아 흐름이 괜찮았으나 중반 좌상귀 사활을 착각해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이후 백홍석의 끈질긴 추격과 저우루이양의 낙관이 맞물리면서 결국 백홍석은 337수만에 1집반승을 거둘 수 있었다.
▲국후 저우루이양과 의견을 나누는 백홍석(오른쪽)
백홍석의 승리는 본인에게도 한국바둑계에도 매우 값졌다. 이번 승리로 백홍석은 2006년 삼성화재배 준결승, 2011년 TV바둑아시아 결승, 이후 세 번째로 메이저급 세계기전 준결승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또, 한국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준결승에 이름을 올리며, 자칫 준결승 4자리 모두 중국에 허용할 뻔한 참사를 막아내기도 했다. 백홍석은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아 8강전에 임하기 전 지인들의 응원을 참 많이 받았다. 바둑팬들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리라 생각한다."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준결승은 백홍석, 당이페이, 퍄오원야오. 후야오위 등 4명이 차지했다. 백홍석을 제외한 3명 모두 중국의 강자. 백홍석은 오는 5월(9일, 10일 중 하루) 후야오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백홍석은 "여기까지 올라올 실력이 안 돼서 지금도 잘한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는 강자들만 남아서 힘들 것 같은데 바둑팬이 응원해 준다면 기적을 만들어보겠다. 본선 이후로는 상대를 신경 쓰지 않았다. 누가 올라와도 어찌할 수 없지 않은가. 준결승까지 제 컨디션을 유지하고 내 바둑을 둔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다."라고 임전 소감을 밝혔다.
또, 준결승을 준비하는 전략으로는 "마무리가 워낙 약해서 그 부분을 보완할 것이다. 상대방 연구도 필요할 것 같다. 열심히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국의 희망 백홍석이 과연 한국의 세 번째 비씨컵을 선물할 수 있을 것인가.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의 총상금 규모는 8억 3천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준우승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에 초읽기 1분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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