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한국 바둑의 봄'은 언제 오나
예선 4회전서 박영훈·조한등 등 상위랭커 탈락 등, 韓 부진한 성적
강나연2012-04-23 19:02:26
▲ LG배 통합예선 전경.
'한국 바둑의 봄'은 언제 오나.
23일 서울시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17회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 4회전이 끝나고 한국기사 12명, 중국기사 17명, 일본기사 3명이 각각 예선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4회전서 한중전은 총 12판이 벌어졌다. 그 결과 3승(이영구, 유경민, 정두호) 9패를 기록했다.
이번 LG배 통합예선에 참가한 한국기사는 총 241명이다. 하지만 예선결승에 오른 선수는 12명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중국 기사는 이번 대회에 총 55명이 참가했지만, 한국기사보다 많은 17명이 예선결승에 올랐다.
지난 1회전부터 한국은 부진한 성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한중전서 25% 남짓한 승률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LG배 통합예선을 지켜보며 한국 바둑팬들은 지난 비씨카드배와 바이링배의 악몽을 다시금 상기하고 있다. 지난 2회전서 김지석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을 시작으로, 이날 4회전서 박영훈·조한승 등 믿었던 상위랭커들이 줄줄이 낙마하고 있는 것.
한일전에서도 한국은 밀렸다. 허영호가 일본의 오바 준야에게 패하는 등 지난 3회전서 한일전은 8판 중 한국은 3판을 승리했다. 이날 벌어진 유일한 한일전 한태희 vs 오바준야의 대결은 한태희의 패배로 끝났다.
4회전을 끝으로 총 13명이 참가했던 대만기사들은 모두 탈락했다. 총 44명이 통합예선에 참가한 일본기사는 무라카와 다이스케, 위정치, 오바 준야 등 3명이 예선결승에 올랐다.
한국기사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오는 24일 예선결승이 벌어진다. 예선결승은 총 16판이며 이 중 한중전은 7판이다.
최근 세계대회의 이슈는 한중의 90後 세대들이다. 이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와 이를 토대로 미래 바둑계의 권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선결승 중 가장 주목 받는 대국은 단연 양 국의 신예 나현vs판팅위의 대결이다. 한국의 나현(1995년 생)은 지난해 삼성화재배 준결승에 올라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맞서는 중국의 판팅위(1996년 생)는 올해 비씨카드배에서 이영구를, 바이링배에서 김지석을 꺾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두 기사의 공식 대국기록은 없다.
나현vs판팅위 대결 외에도 안국현(1992년 생)vs리쉬엔하오(1995년 생), 정두호(1992년 생)vs렌샤오(1994년 생)의 신인 대결도 지켜볼 만 하다. 오는 24일 예선결승의 주요 대국은 오전 10시부터 타이젬 대국실에서 생중계한다.
LG배 세계기왕전은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지며 돌을 가려 맞힌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가진다. 우승상금은 2억 5천만원이다.
▲ 콩지에는 지난 3회전서 백홍석을 꺾었고, 이날 예선결승에 올랐다.

▲ 최근 들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당이페이.
▲ 4회전에 오른 두 여류기사 중국의 천이밍(왼쪽), 이영주. 두 사람은 이날 패해 예선결승에 합류하지 못했다.
▲ 나현은 이날 대만의 린췬옌을 꺾고 예선결승에 올랐다.
▲ 일본의 무라카와 다이스케.
▲ 후야오위를 꺾고 예선결승에 오른 렌샤오는 1994년 생이다.
▲ 최기훈은 중국의 리친청을 꺾은 뒤,
이날 안조영 마저 꺾으며 예선 결승에 합류했다.
▲ 4회전서 조한승을 꺾고 예선결승에 오른 중국의 옌환.
▲ 박영훈(왼쪽)은 중국의 리캉에게 패해 예선에서 탈락했다.

▲ 날씨가 풀리자 한국기원 근처에 봄을 알리는 꽃이 피었다. '한국 바둑의 봄'은 언제쯤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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