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배]
白 '포석연구, 컨디션 관리하며 준비하겠다'
백홍석, 결승 2국서 당이페이 꺾고 1:1 만들어
김지은2012-05-13 17:20:27

▲백홍석과 당이페이의 복기 모습. 백홍석(왼쪽)이 승리했다.
백홍석 9단의 반격으로 비씨카드배가 3번기로 압축됐다.
13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5번기 제2국에서 한국의 백홍석 9단이 중국의 당이페이 4단에게 승리했다. 이로써 백홍석 9단과 당이페이 4단은 1:1을 기록했다.(이하 기사 내 양 대국자 단위 생략)
비씨카드배는 한국이 후원하는 세계기전 중 가장 많은 우승상금 3억원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매년 한국과 중국의 치열한 기세싸움이 이어졌는데, 이번 대회 역시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백홍석과 중국의 당이페이가 결승에 올라 바둑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백홍석.
지난 1국에서 당이페이의 기세에 눌린 백홍석이 2국에서는 상대의 실수를 정확히 응징하며 소중한 승리를 일구어냈다. 백을 잡은 백홍석은 초반부터 유연하게 반면을 이끌었다. 중반 이후 당이페이의 무리한 좌변 침입에 백홍석은 자신의 돌을 효율적으로 지키면서 (백 124수) 상대를 압박해가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역전은 없었다.
타이젬에서 결승 2국을 해설한 강지성 8단은 "좌변 백 진영에 침투한 당이페이의 승부수가 무리였다. 백홍석이 무리를 정확히 응징하며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당이페이의 기세가 꺾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백홍석의 흐름이 예상된다."라고 이날 대국을 총평했다.
백홍석에게 이번 비씨카드배 결승은 그 동안의 결승무대에서 받은 설움을 날려버릴 절호의 찬스라고 볼 수 있다. 2001년 입단한 백홍석(27)은 신예기전을 포함해 총 9차례 결승에 오르는 등 꾸준히 활약해왔지만 아직 본격기전 이상 기전에서는 우승코를 뚫지 못했다. 2007년·2009년 십단전 결승, 2008 기성전, 2011·2012 KBS 바둑왕전, 2011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등 6번의 대회에서 백홍석은 모두 준우승에 머무른 것.
국후 백홍석은 "이겨서 기분이 좋다. 2국은 초반에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중반 흑집에서 타개할 때 이상감각이 나와서 어려워졌던 것 같다, 나쁘다고 본 적은 없다. 이제 3국을 준비해야 될 것 같다."라며 2국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백홍석은 감기에 걸렸음에도 결승 1국을 치르기 전날 바둑리그 대국(밤 9시- 對한웅규) 에 임한 후 결승 1국에 나섰다. 이 때문인지 결승을 치르는 내내 가벼운 기침과 코를 훌쩍이는 등 감기기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 중인 백홍석.이에 대해 백홍석은 "사실 콧물이 나올 뿐이지 컨디션은 괜찮았다. 감기도 거의 다 나았다. 시합이 많은 것은 프로기사로 좋은 일이기 때문에 (이번 결승에)지장이 없다."라고 밝혔다.
백홍석이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한 가운데 결승 3국은 15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소중한 승리를 거둔 백홍석이 이 기세를 몰아 유리한 고지를 점할지, 아니면 당이페이의 반격이 시작될지 타이젬 고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홍석은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다. 때문에 포석과 컨디션을 관리하며 3국을 준비할 것이다. 3번기로 줄어들었으니 집중해서 대국에 임하겠다."라며 3국 임전소감을 밝혔다.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의 총상금 규모는 8억 3천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준우승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가 주어진다.



▲복기 도중 아쉬워하는 당이페이. 복기 후 바로 대국장을 떠났다.

▲복기 중인 백홍석과 당이페이. 당이페이는 특히 초반 부분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 듯 포석에 많은 의견을 내놨다.

▲백홍석.

▲복기를 마친 후 돌을 담는 양 대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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