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뉴스 기보 상점 새소식

[비씨카드배]

황사바람에서 홀로 비씨컵 지킨 백홍석

백홍석 종합전적 3-1로 우승 차지해

김지은2012-05-16 18:12:45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당이페이와 백홍석(왼쪽)이 결승 4국 종국 후 복기하는 모습. 2~3회 우승자 이세돌이 복기에 참여하고 있다.

백홍석이 생애 첫 우승컵을 번쩍 들었다.

16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5번기 제4국에서 한국의 백홍석 9단이 중국의 당이페이 4단에게 승리했다. 이로써 백홍석9단은 종합전적 3-1을 기록하며 대망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이하 기사 내 양 대국자 단위 생략)

백홍석이 통쾌한 역전 반집승으로 꿈에 그리던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컵을 들었다. 짖궂은 승부의 여신의 장난 덕택인지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던 결승 4국에서 당이페이의 막판 실수를 교묘하게 응징하며 역전에 성공한 것.

▲반집. 승부의 여신은 짖궂었다.

국후 백홍석은 "중앙 흑집이 많이 나서는 미세해 진 것 같다. 마지막에는 이긴 줄 알았는데 계가를 착각했다. 반집승부가 될 지는 몰랐다."라며 4국을 회상한 뒤 "정말 좋다. 이번 계기로 좀 더 바둑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정말 좋다. 세계대회 첫 결승이어서 많이 기억에 남는다. 일주일 동안 결승을 준비하면서 많은 경험을 한 것 같고 내 바둑 인생에 가장 큰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자세한 인터뷰 바로가기

현 한국랭킹 8위인 백홍석은 2001년 입단한 후 신예기전을 포함해 총 10차례나 결승에 오르는 등 각종 국내외 기전에서 활약했지만 본격기전 이상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은 적이 없다. 또, 오랫동안 세계대회에서 특유의 강인함을 발휘하지 못하고 잠잠했었다. 이번 우승 전 메이저급 세계대회 최고기록은 6년 전인 2006년 11회 삼성화재배 준결승 진출이 전부였을 정도.

그러나 그런 한을 한 번에 털어내듯이 백홍석은 이번 비씨카드배에서 유창혁, 오쿠마 유토, 황원송, 김기원, 원성진, 니우위티엔, 저우루이양, 후야오위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 세계기전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는 무서운 기세의 당이페이를 맞아 첫 판만 내줬을 뿐 이후 3연승의 뚝심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백홍석 본인에게도 매우 의미 깊지만, 한국에도 가뭄 끝에 단비 같은 매우 뜻 깊은 우승이었다. 임진년 초 한국은 농심신라면배, LG배, 황룡사쌍등배 등 굵직굵직한 세계대회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중국에 우승컵을 내줬고, 진행 중인 바이링배에서는 상위랭커들이 신예기사들에게 패하며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러나 화정차업배에서 박지은, 조혜연, 김혜민이 무려 9-0이라는 퍼펙트 우승을 일구어내며 바둑팬에게 꿀맛 같은 승전보를 안겼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백홍석의 이번 우승으로 이어지면서, 한국과 중국의 본격적인 세계바둑계 줄다리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알린 것이다. 

▲인터뷰에 응하는 백홍석.

백홍석은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스승인 권갑용 8단,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바둑팬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우승한 것 같다. 한국기사들이 많이 탈락해서 더욱 많은 한국바둑팬의 응원을 받았고, 이 때문에 8강전, 4강전 운 좋게 역전승 할 수 있었다.”라며 한국바둑팬에게도 깊은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백홍석은 사귄 지 1년이 됐다는 여자친구에게 "나의 컨디션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줬다. 고맙다."라며 공개적으로 고마움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타이젬은 단독으로 백홍석의 여자친구에게 소감을 들을 수 있었는데 "(백홍석이)지금껏 노력한 것이 빛을 발휘한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하다. 앞으로도 즐기면서 바둑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백홍석의 여자친구는 바둑계 인물이 아닌 일반인으로 바둑을 매우 좋아한다고.

▲국후 바둑TV 라운지를 찾은 당이페이가 위빈, 장주주 등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있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 이세돌, 탄샤오, 퍄오원야오 등 강자들을 차례로 물리친 18세 강자 중국의 당이페이는 바둑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위빈 중국 단장은 "젊은 나이에 당이페이가 세계대회 결승을 경험했다. 이후는 본인이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한국, 중국 신예기사 중 좋은 성적을 내다가도 이후 이어지지 못하는 기사도 많지 않은가. 이번 결과에 영향이 없이 당이페이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라고 당이페이를 격려했다.

▲후원사 비씨카드 이종호 사장(오른쪽)이 백홍석을 안고 웃고 있다. 

백홍석의 우승으로 제4회 비씨카드배가 모두 마무리됐다. 한국은 지난 1회 대회를 제외한 대회에서 모두(2-3회 이세돌, 4회-백홍석) 우승을 차지하며 비씨카드배 최다 우승국을 이어갔다.

시상식은 내일 오후 두시 서울 서초동 비씨카드 본사에서 진행된다. 우승을 차지한 백홍석에게는 우승상금 3억원이 준우승을 차지한 당이페이에게는 준우승상금 1억원이 주어진다. 타이젬에서는 백홍석의 생애 첫 결승컵 입맞춤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총 댓글수: 0새로고침

0/150자등록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