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배]
기자단 바둑대회에 총 출동한 타젬팀
동양증권배 8강전 특선보 제2보(41~90)
진재호 바둑평론가2012-06-16 18:35:00

바둑을 죽도록 사랑하여 바둑평론가의 길을 걷게 되는 워러지만, 실제로 바둑을 그리 많이 두지는 못한다. ‘아니, 바둑일을 하는데 바둑을 자주 둘 수 없다니?’ 하며 의아하게 생각하지만, 이 말을 사실이다.
바둑을 늘 가까이 에서 보고 기사도 쓰고 관전기도 쓰지만, 정작 나의 바둑을 둘 시간이 없다는 뜻이다. 일례로 워러가 타젬에 접속하는 시간은 하루 20시간에 육박하지만, 실제로 바둑을 두는 것은 극히 일부의 시간이다. 물론 워러는 '진재호'라는 관전용 ID 이외에 별도의 대국용 ID가 있다. 그 ID도 사실 하루에 평균 1판을 넘기지 못한다.
바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프로들 대국시간이 일정치 않다.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기전, 오후 1시에 시작하질 않나, 심지어 오후 9시에 개시하는 기전도 있다. 바둑리그 같은 경우는 오후 11시가 되어야 끝이 난다. 그럼 끝나면 끝인가? 바둑기자의 설움이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기사를 써야 한다. 딴 사람들은 시합이 끝나면 뒷정리하며 귀가하든지 모처에서 술잔을 기울이곤 하지만, 기자들은 그때부터 시작이다. (워러가 집에서 혼자 술을 마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연유와 관계가 있다.) 또한 주말엔 왜 그리 대회가 많은지…. 그리고 아마 대회는 취재를 안 하는 것도 아니다. 또 온라인대회(이를테면 동양증권배 같은 경우)는 또 취재 안 하는가?
게다가 또 그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유저들의 견제구. 아무리 잘 쓴 기사도 유저들의 칭찬은 뉴스 속에 등장한 인물에게 집중되지 글쓴이를 칭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왜 빨리 소식을 올리지 않느냐?” “오자 탈자를 보니까 학교도 제대로 안다녔나?” 등 온갖 험담 속에서 버티고 살아야 한다.
사실 바둑기자는 바둑을 누구보다 열심히 배웠고 좋아했다. 바둑인의 일인으로 들어왔다는 자체가 큰 기쁨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평생 할 수 있는 것은 분명 복된 일일 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을 너무나 가혹하다.
타젬만 하더라도 기자는 공식적으로 둘이다. 둘이서 토요일 일요일 추석 설날 할 것 없이 모든 바둑동네 소식을 전해야 한다. 물론 진평이나 김작 등 노련한 필자를 요소요소에 기용한다고 해도, 사실 앞서 거론한 열악한 환경을 감안하면 역부족이다. 그렇기에 1년에 한번 우리들끼리 다들 만나는 것도 힘든 현실이다.
워러의 경우 솔직히 쉬는 날이 거의 없다. 오늘 토요일 오후 2시에도 한국기원에 들렀다. 페어대회가 있었고, 락스타리그가 벌어졌다. 가끔 자료 사진도 촬영하고 돌아가는 상황도 봐두어야 한다. 물론 안 가도 기사를 쓰는 데는 애로가 없지만, 현장에 안가는 버릇이 들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진다.
일이 많다보니 기껏해야 지방이나 해외취재를 가게 될 때만 겨우 좀 쉬는데(물론 일속에서 짬이 잠깐 난다는 것이지만), 그 며칠을 쉬기 위해서는 많은 일들을 미리 해 두어야 한다.
하루 8시간을 일한다고 할 때 하루를 쉬려면 그 이전에 16시간을 일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고 일주일을 출장 간다면 무려 50시간여를 미리 그 이전에 해두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양증권배 연재를 워러가 지방간다고 해외 간다는 이유로 중단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럼 월급은 짤짤하겠네? 그냥 보통의 직장인과 똑같은 대우를 받으며 출근도 똑같이 하면서 퇴근 후에 일은 가장 많다. 그럼 야근비 특근비는 있냐고? 그런 게 있으면 말도 안하지…. (이상 직업의 세계-바둑기자 편을 마치고^^)
이런 악조건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네 바둑기자들을 위로한다고 바둑동네 잔치가 열렸다. 이름 하여 바둑기자단 대회인데, 온오프 바둑기자, 바둑평론가, 바둑TV PD, 바둑과 관련한 업종이 종사하는 모든 이들의 잔치다(김작께서 리포트로 미리 작성해주었다. 참조하시길.)
사실 기자단대회는 매년 가을에 한국기원 주최로 1차례 벌어지는데, 이번에는 뭔 바람이 불었는지 타젬이 주최하겠다고 나서 우리들만 좋아졌다. 이번에 호응이 좋았으므로 매년 대회를 개최해준다면야 1년에 두 번씩 기자들도 휴식할 수 있는 날이 생기니까 말이다.
어제 기자단대회에 참석한 워러의 소식 겸 타젬 식구들 얘기를 해보도록 한다. 가장 관심은 역시 선수지명식이다. 다들 저마다 이름이 빠른 순번에 불기길 기대하면서 가기 싫은 팀 주장이 지명할 때는 눈을 마주치질 않으려고 스르르 눈을 피하는 상황도 연출된다.
일단 4팀 주장을 뽑았다. 주장은 기력이나 인격과는 전혀 무관하게 주민증을 까고 연로하신 순대로 뽑혔다. 이홍렬 박영철 손종수 김종서가 각 팀 주장을 맞았다. 그리고는 선수 지명이 시작되었다.
워러는 2지명으로 꼽혔다. 아마6단급인 임진영 김지은 안성문 이중세 등 막강한 1지명을 제외하고 다음 순번이란 얘기인데, 아는 수는 다 알고 모르는 수는 어차피 모르는, 5‧5단들이니 다들 고만고만하다. 워러는 타젬에서 ‘물이지만 9단’이라고 큰 소리를 쳤으나, 다행히 그들은 ‘지나가는 ×가 짓는 듯’ 별로 새겨듣지는 않는 듯했다. (다음 호에 계속~)
● 또바기(P) ○ ddcg 제2보(41~90)
흑1로 빠져 나가자 백2로 호구 쳐서 일단 흑이 살아가는 길은 막아둔다. 그러나 흑은 3으로 단수 한방을 친 것이 좋고 또 흑 나중 47로 활용할 수도 있다.
흑5로 덮어갔을 때 백6,8로 나와 끊어 분란을 획책하는 것은 백의 강수. 다분히 좌변 흑이 아직은 미생이라는 것을 겨냥하며 흑5 한 점도 덩달아 공격을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백10으로 중앙을 뻗자 아닌 게 아니라 주변 흑도 불안해 보인다.
흑은 ‘배 째라!’는 입장으로 일단 흑11로 지켜두었다. 만약 백12 이후 우변 흑만 살아간다면 집으로는 흑이 충분하다는 옥쇄작전. 그러나 12는 역시 상당히 아픈 곳이다. 흑19까지 중앙을 일단 살려갈 때) 반쪽은 백A로 잡을 수 있다)
여기서 ddcg는 뭔가를 결행할 참이다. 백20으로 붙여서 응수를 본다. 백24까지 계속해서 밀어가는 것은 부분적으론 악수이지만 뭔가 흑이 자꾸 받아주면 댕강 중앙을 끊어가려는 뜻이다.
눈치 채고 흑23 이후엔 결국 더 이상 받아먹지는 못하고 흑25로 호구 칠 때 백4까지 하변에 약간의 균열을 도모한다. 백34,36으로 한 점을 선수로 따 냈다. 그러니 그 정도가 또바기(P)에겐 그리 큰 손실은 아니었다.
문제는 선수를 잡은 백이 중앙에서 활개를 칠 수 있다는 것이다. 백40까지 죽죽 뻗고 백44로 희망봉을 거머쥐었다는 점이다. 흑으로서는 41,43으로 보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은 아쉬운 판세를 그대로 증명하는 것이다. 결국 50으로 백이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는다.
대국실 갑론을박
호남선편지(1단)> 워~메 징흥거
진재호(9단)> 안냐세요. 워러입니다
떠나가는배(3단)> 분노의 빈삼각
intosoul(6단)> 진기자님 이 판은 dd가 이겨서 진기자님의 예상이 정확히 맞는 중입니다
하늘정원♧(3단)> 디디가 이기나요?
최부람(4단)> .' '. q ご ˛.ご p ヘ メ ▶◀ ⊂((˛¸人˛¸))つ ┛┗ (˛¸人˛¸) 진기잣님 하잇!
내맘이야(18급)> 디디가 쎄긴 쎈가봐
jys009(3급)> 아~~진재호님이 워러셨구나. 안녕하세요.
intosoul(6단)> 디디도 오늘 바둑 보니 또바기보다 약간 쎄면 잘 안 되겠네요, 동서비지머나 외톨이에겐 안 될 바둑.
한번만친다(2단)> 몽가? 몬가?
하늘정원♧(3단)> 먼가가 머냐는 모르지만
심심한수(2단)> 서능욱이 일반적으로 해설을 안하는 이유를 오늘 알았네.
에지(3단)> 심심한수 너는 나한테 발릴 거 같아 말투가
zkfp(7단)> 바둑내용이 역전이니 또 쌈허넹.
공짱기인(1단)> 프로들의 바둑에선 자만하면 안되는데.
진재호(9단)> 디디와 라이트가 꼭 만날 것 같은 예감..
intosoul(6단)> 디디는 아이고, 라이트와 동서비.
kkodari(5단)> 외토리 기죽이지 마세유
부탁드려요(1급)> 또바기 선수 재능은 있으나 경륜이 부족한 듯.
센스타짜(5단)> 진재호 님. 예상한 닥상은 떨어졌어요, 흐
진재호(9단)> 또박이가 우상에서 망했군요. 기보를 놓아보니께..
thfthf355(5단)> 고생 많으신 가카 모시고 페루여행 다녀 올 수 있도록 티머니 지원바랍니다~~~.
산새소리(7급)> 진재호님은 작국으로 9단 된 거 같은데요?
진재호(9단)> 1년 지나면 작도 용서가 됨.
lgfojj13(2급)> 이별의 종착역은 포장마차.
산새소리(7급)> 진재호님 설득력이 있으시네요.
진재호(9단)>요즘 피씨방이 많이 줄었데요? 학교 앞 150미터인가..못한다고 해서..집을 나왔는데 갈 데가 없어요..
산새소리(7급)> 또박이 사범님..지금 서 사범님 강의 틀어놓고 두는 건 아닌가요?
살람알리쿰(2단)> 혹시 마우스미스 할지도 모르니~~게겨보면 어떨까요
티모니(13급)> 사람 보내서 인터넷선 끊는 방법두 있음
etmm6514(2단)> 선관위 디도스팀 어디 갔어!
kkodari(5단)> 변수를 바래야돼나유?
zkfp(7단)> 외톨이 디디 만날 예정
lgfojj13(2급)> 해설은 명국이었는데.. 대국은 떡 못먹었네..
모리셔스(9단)> 디디도 최선의 선택이다
개권유익(5단)> 바둑리그하고 동양배 같은 시간에 하니 집중이 안 되네.
dvsldj(5단)> 죽어도 백승.
정신병환자(5단)> 꼬리만 죽어도 백승.
無생각(9단)> 오 디디야. 좀만 힘내!
MultiPM(3급)> 중국사브에게 걸어야 한다
브르니삼촌(7단)> 우승후보영순위 인정.ㅋ
無생각(9단)> 결승은 디디vs외톨이 되야 되! 그래야 초흥행이지!
불꽃하수(3단)> 외톨이하고 댑따쎄지가 결승에 붙으면 흥행 초대박 나것다.
고요한폭풍(9단)> 역시 해설은 애국해설이 최고여~~~ㅎㅎ
최부람(4단)> (˛¸人˛¸) <=서사범님 더우실 텐데 우유라두 한잔,
태양의전사(3단)> 2집이 안 나네.
lgfojj13(2급)> 그 수를 못 봤나요?
여유로이(3단)> 우유가 아닌 것 같은데요.
티모니(13급)> 그대가 그렇게 나온다면.. 하고 칼을 뽑는군.
진재호(9단)> 휴우. 돼지보다 못하네.
intosoul(6단)> 또바기가 던졌구만
하계먹골(1단)> 던졌네요.
공짱기인(1단)> 고생하셨습니다. 서사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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