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대회]
그 많던 상품은 어디로 갔을까?
- 아마바둑사랑회 송추 모임
김종서 작가2012-07-16 09:10:03
▲ 빗속에서 바둑을 즐기는 애기가들.
S#1. 수중전이 즐겁다
희한하게 아바사 송추 모임은 해마다 빗속에서 치러진다.
장맛비가 줄기차게 쏟아지는 7월 15일.
송추 계곡 깊숙한 곳에 자리한 해남 집 그늘 막으로 바둑 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도착한 순서대로 팀이 배정된다.
빈삼각, 곡사궁, 양곤마 등등 겸손한 팀 이름들이 이색적이다.
우리 아마추어 바둑 행마가 늘 그리 꼬이니 편안하게 받아들인다.
날씨 탓에 손님들은 점심때까지 계속 이어진다.
정겨운 바둑 친구들 아무나 마주앉아 수담이 벌어진다.
그 사이 맛깔스런 음식이 펼쳐진다.
클럽 A7 가족들이 직접 장만한 메뉴들이다.
오리고기, 삼겹살, 보신육, 홍어 등이 가득 상에 오른다.
음식 하나하나에 클럽 A7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전국의 모든 바둑대회에서 마음을 나눠주는 바둑 인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다.
▲ 상품들이 쌓여있다.
오늘은 은혜를 되돌려주는 날.
천막 아래 다양한 상품들이 쌓여있다.
대형 벽걸이 TV를 비롯해 자전거, 아이패드, 디지털 카메라, 선풍기, 등등 마치 인심 좋은 시골 소읍의 콩쿨대회 무대를 보는 것 같다.

▲ 한 편에서 알까기와 고스톱을 즐기는 가족들.
v 단체전으로 바둑대회가 진행되고, 한쪽에서는 동행한 가족들을 위해 알까기와 고스톱 대회도 열린다.
열혈중년들의 족구시합은 빗속에서 맨발로 치러진다.
▲ 시상식 장면. 상품은 복불복(?).
S#2. 유쾌한 시상식
아바사 시상식은 유쾌하다.
사회자 홍시범 감독의 진행에 따라 손님들은 일희일비한다.
바둑을 잘 둬 상을 받든 추첨으로 받든 상품은 실하고 짭짤하다.
호명하는 순서대로 카메라, 믹서기, 선풍기, 아이패드 등을 받는다.
▲ 파리채(?)를 뽑은 임창순 원장.
그런데 제천에서 올라온 임창순 원장은 많고 많은 봉투 중에 하필 파리채를 뽑는다.
“머나먼 제천에서 왔는데 고작 파리채라니! 그렇지만 제가 파리채를 뽑았으니 다른 분들이 좋은 걸 받겠죠. 이도 감사합니다.”
그렇게 소감을 발표하고 파리채를 받아 돌아가는데 웬걸!
파리채에 낚시 줄이 달려있다.
줄은 대형 벽걸이 TV를 매달고 있었다.
절묘한 반전의 연출!
▲ 자전거부터 샴푸까지 다양한 종류의 선물을 받은 바둑인들.
해마다 여름 한복판에 열리는 아바사 송추 모임은 의정부 장암 계곡의 황스데이와 더불어 기억할 만한 풍경이다.
바둑행사는 아니지만 많은 바둑 인들이 부담 없이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기 때문이다.
▲ 아바사 정해조 고문.
송추 모임의 푸짐한 상품은 아바사 정해조 고문이 전적으로 후원한다.
매년 거르지 않고 1천만 원 상당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해조 고문은 아바사 회관 건립을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런 배경을 알기에 바둑 인들이 흔쾌히 모이는 것이다.
제주에서 광주에서 괴산에서 제천에서 문경에서 올라오는 것이다.
일 년 내내 무수한 바둑대회를 준비하고 차리는 클럽 A7이 마음먹고 바둑 가족들에게 한 상 차려 올리는 자리가 신년회와 송추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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