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타]
Gan Sheng Shi '동양 프로들과 대등하게 붙어보겠다'
1st AGA-TYGEMGO Pro Finals의 주인공 Andy Liu와 Gan Sheng Shi 인터뷰
강나연 기자2012-08-05 17:41:48
▲ 첫 미국 프로기사 Gan Sheng Shi(왼쪽)와 Andy Liu.
8월 5일 새벽(미국시각 4일 오후) 미국 노스 케롤라이나에서 진행된 1st AGA-TYGEMGO Pro Finals(미국프로입단대회 본선)이 모두 종료되며, 북미의 첫 프로기사 두 명이 선발됐다.
수졸에 오른 두 기사의 서면 인터뷰를 전한다.
■ Andy Liu
생년월일: 1991년 5월 5일
학력: 뉴욕대 재학 중
기풍: 전투형
■ Gan Sheng Shi
생년월일: 1994년 3월 17일
학력: 토론토 대학 진학 예정
기풍: 전투형
- 우선 입단을 축하합니다. 북미의 첫 프로기사가 된 소감을 말해주세요.
Andy Liu 흥분된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프로제도는 실패할 거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부끄럽지 않은 기사가 되기위해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
Gan Sheng Shi 우선 미주의 첫 프로기사가 되었다는 사실이 굉장히 영광스럽고 신난다. 프로제도가 활성화되어 미국 바둑계가 한 단계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 북미에서 바둑이 흔한 게임은 아닌데, 어떻게 바둑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Andy Liu 처음 바둑을 배울 당시(8세) 뉴욕에는 중국 바둑협회가 있었다. 기력이 6급인 아버지를 따라 그 협회에 갔고 바둑을 배우게 됐다. 두 가지 이유였다. 하나는 내가 바둑을 좋아했고, 또 다른 하나는 대학을 갈 때 바둑을 배운 것이 도움될거라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8세부터 중국 바둑협회에서 3년을 배웠고, 바둑이 세지고 난 뒤에는 뤼쥔이라는 중국 프로기사에게 2년을 배웠다. 다른 프로기사들과도 일주일에 한 판씩 두고 복기하는 형식으로 배웠다.
Gan Sheng Shi 6세에 중국에서 중국장기를 먼저 배웠다. 그 옆에서 어른들이 바둑을 두고 있었는데, 나는 왠지 중국장기보다 바둑이 더 흥미로웠다. 그렇게 처음 바둑을 접했고 8세에 캐나다로 이민을 와서 바둑인들과 어울리며 바둑을 배웠다.
- 이번 입단대회의 예선이 타이젬 대국실에서 치러졌는데, 평소 온라인 대국을 많이 두나요?
Andy Liu 그렇다. 타이젬 영문판에서 거의 매일 둔다. 예전에는 타이젬 중국버전으로 뒀는데 요즈음에는 영문버전에서 둔다. 타이젬은 강자들이 많아서 좋다. 다른 바둑사이트에서도 가끔 두긴 하지만 실력이 타이젬보다 못하다.
Gan Sheng Shi 나도 타이젬을 많이 둔다. 주로 한국서버에 들어간다. 한국 기사들의 전투형 바둑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타이젬이 후원해서 자주 들어간다고 하냐는 농담을 던지자,) 아니다. 정말이다. 미주의 많은 사람들이 타이젬 한국서버에서 연습을 해야한다고 하더라.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실제로 많은 미국과 캐나다인들이 타이젬에서 바둑을 두며 실력을 늘린다. Andy와 나는 타이젬 9단이다.
▲ 1st AGA-TYGEMGO Pro Finals의 대국 전경.
- 본인이 체감하는 이번 북미입단대회 경쟁 정도는 어땠나요?
Andy Liu 본선 참가자의 실력차가 나더라. 많게는 2점 정도의 실력차가 났는데, 마지막에 나와 겨뤘던 Gan Sheng Shi나 Curtis Tang은 꽤 잘 두기 때문에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Gan Sheng Shi 내가 참여해 본 토너먼트 중에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입단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이번이 아니었으면 입단이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기 때문이다.
- 입단대회 중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요?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Andy Liu 대회에 나온 대부분의 참가자들을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편하게(?) 지냈다. 그래서 어떤 대국에는 집중이 잘 안되기도 했다. 보통 10년 정도씩 알아왔던 친구들이기 때문이다.
- 미국바둑인들이 미국프로기사인 당신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Andy Liu 아시아의 프로기전 혹은 세계대회에 나가서 한 판이라도 이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첫 프로기사인 만큼 타의 모범이 되기 위해 저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부끄럽지 않은 기사가 되고 싶다.
Gan Sheng Shi 내가 바둑계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를 바랄 것 같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바둑을 배우고, 바둑이 인기를 얻기 위해 내 노력이 클 거라 생각한다.
- 앞으로의 목표와 포부를 말해주세요.
Andy Liu 한국의 5개 기전(삼성화재배, LG배, 비씨카드배, olleh배, 명인전)에 참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 몇 판이라도 이겨, 미국프로도 실력이 그렇게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Gan Sheng Shi 미주바둑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 나로 인해 실력도 (대체적으로) 높아지고, 바둑의 이미지도 좋아져서 많은 어린이들이 바둑을 배우게끔 하고 싶다.
그리고 한국의 5개 기전(삼성화재배, LG배, 비씨카드배, olleh배, 명인전) 중에 세계대회에 나가 최고의 기사들과 겨뤄보고 싶다. 실력도 매년 더 늘어서 동양 3국의 기사들과 대등하게 붙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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