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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천주더 문병 간 이세돌 '부친 생각난다…'

이세돌, 중국기원 전 원장 천주더 병문안

김경동2012-08-22 15: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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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왼쪽)과 천주더. 

이세돌이 병상에 있는 천주더 전 중국기원 원장을 문병했다.

중병을 앓고 있는 천주더는 퇴원 후 최근에는 집에서 요양하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이세돌은 병문안을 하고 싶었으나, 기전일정이 빠듯해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 그러던 중 이세돌은 중국에서 벌어지는 바이링배 32강에 출전했고, 간단한 복기 후 광시팀 지도부와 팀원인 장리, 랴오싱원 및 통역과 함께 지난 19일 천주더의 집으로 향했다. 

오랫동안 병상에 있었던 천주더는 줄곧 병마와 싸우고 있었다. 이세돌은 "중국에 여러 차례 왔지만, 중국기사의 집에 간 것은 처음이다."라며 "나는 내년에 중국갑조리그에서 광시팀으로 출전할 것."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천주더는 "정말 고맙다. 광시팀을 도와 을조리그를 뛴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내년에도 우리팀을 또 도와주겠다니 정말 고맙다. 그리고 이렇게 멀리 병문안을 와준 것도 고맙다."고 화색했다. 이어 이세돌은 대선배가 이렇게 말하자 어찌할 바를 몰라 "다시 갑조리그에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팀원들이 공동으로 노력한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두 기사는 근황 외에도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이세돌은 "선생님을 뵈니, 돌아가신 부친이 생각난다. 선생님의 서재가 부친의 서재와 무척 흡사하기도 하다."라며 "아내와 딸이 곧 캐나다로 유학을 간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그들을 배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천주더는 "가정이 아주 중요하다. 바둑도 사랑해야 하고 가정도 사랑해야 한다. 아주 잘하고 있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이세돌이 떠날 무렵, 천주더는 특별히 자신이 아끼는 옛 기보를 선물하며 속표지에 '이세돌 대국수 혜존'이라는 문구를 썼다. 이세돌은 부끄러운 듯 "대국수라고 하기엔 부족한데, 계속 노력하겠다."라며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날 함께 문병한 광시팀 장리는 "천주더 선생님 집에 여러 번 왔었다. 보통 저녁까지 있다보면 우리보고 꼭 밥을 먹고 가라고 하셨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내 생각엔 아마 (병세가 악화되어) 그가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선생님은 이세돌과 우리를 엘리베이터까지 배웅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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