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1회전에서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한국. 과연 32강전 2회전에서는?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 2층에서 열린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 본선 32강전 1회전에서 이세돌, 원성진, 최철한, 최정, 판팅위, 루이나이웨이, 천야오예, 리친청, 종원징, 당이페이, 퉈지아시, 구리, 장웨이지에, 미위팅, 씨에허, 스위에가 승리했다. 32강전에 12명이 출전한 한국이 4승 8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1회전을 마감한 것이다. 

하지만 16강 진출을 위한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볼 수 있다. 바로 32강전은 패자에게도 다시 기회가 주어지는 더블일리미네이션(패자부활 토너먼트, 2승을 거두면 다음라운드 진출, 2패를 기록하면 탈락)으로 진행되기 때문. 따라서 1승을 거뒀다 하더라도 16강 진출을 확정한 것이 아니며, 1패자들도 아직 기회가 있다. 


이런 가운데 32강전 2회전이 한국시각 오늘 정오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열린다. 한국 바둑팬 입장에서 유심히 지켜보아야 할 사항은 1승자 이세돌·원성진·최철한·최정이 2승으로 이날 1승을 추가해 16강 진출을 결정짓느냐다

물론 이들은 이미 1승을 거뒀기 때문에 1패를 안더라도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다. 허나 이미 중국이 오늘 벌어지는 32강전 2회전 승자vs승자 즉, 16강 진출을 확정되는 대결에서 무려 4판이 형제대결(루이나이웨이vs천야오예, 당이페이vs퉈지아시, 장웨이지에vs미위팅, 씨에허vs스위에)을 치러 자체 16강 티켓 4장을 확보하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는 이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들 4명의 활약이 중요하다.

여기에 1승자 4명이 패할 경우, 2회전에서 부활의 기회를 잡은 한국의 1승 1패자들과 만나기 때문에 이날 1승자들의 임무는 매우 막중할 수밖에 없다.

32강전 2회전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32강전 2회전에 임하는 한국선수 1승자들의 주요 이력을 정리하고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 이세돌.

■ 이세돌vs구리

이미 오래전부터 동갑내기 라이벌로 꼽히던 이세돌과 구리가 만났다. 지난해까지 세계무대에서 강완을 발휘했던 이세돌과 구리지만 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는데, 참 묘하게도 16강 진출을 놓고 일찌감치 맞붙은 모습이다.

공식 상대전적은 이세돌이 8승 11패로 조금 불리하다. 허나 이창호와 함께 삼성화재배 최다 우승자를 기록 중인 이세돌이 본 대회와 조금 더 인연이 있는 모습.

언제 봐도 재미있는 세기의 대결. 과연 이세돌과 구리 중 16강 진출을 결정지을 기사는? 이세돌과 구리의 대결은 타이젬에서 이재웅 7단의 생생한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한국시각 오후 2시부터 중국 베이징TV에서 생중계된다.

▲ 원성진.

■ 원성진vs판팅위

전기대회에서 생이 첫 세계대회 우승 감격을 맛본 원성진이 올해 세계대회에서 무서운 질주 중인 중국 신예 판팅위와 격돌한다. 랭킹, 이전까지의 전례를 놓고 볼 때 원성진에게 무게가 기운다. 허나 올해 상반기 잉씨배에서 강호들을 격파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한 판팅위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전기대회 우승자 원성진과 떠오르는 중국신예 판팅위의 대결. 과연 원성진은 무난히 16강전에 이름을 올리며 '말춤 댄스'에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인지. 타이젬에서는 원성진과 판팅위의 대결을 수순중계한다.

▲ 최철한.

■ 최철한vs종원징
잉씨배 보유자 최철한이 중국 신예 종원진과 격돌한다. 세계대회 타이틀 보유자인 최철한에 비해 상대 종원진은 아직 세계무대에서 큰 활약을 보인 적은 없다. 이번 대회 32강전에 이름을 올린 중국 선수 중 이력이 뛰어난 편도 아니고 랭킹(31위)도 낮은 편.

큰 이변이 없는 한 최철한의 무난한 승리가 예측되는 가운데, 이날 최철한은 16강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타이젬에서는 최철한과 종원진의 대결을 수순 중계한다.

▲ 최정.

■ 최정vs리친청.

가장 파릇파릇한, 그리고 왠지 기대되는 한 판이다. 출전한 한국, 중국 양 국의 막내들이 선배기사들을 따돌리고 16강전 진출을 놓고 격돌하기 때문. 지난 32강전 1회전에서 최정은 저우허시를, 리친청은 박정환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었다.

최정과 리친청 모두 이번 삼성화재배 첫 본선. 최정은 현재 한국에서 여류명인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고, 아직 중국 내 타이틀이 없는 리친청은 최정보다 두 차례 세계무대 본선 경험이 더 있다.

기세를 타고 있는 두 기사는 이번 대국이 공식대국에서의 첫 만남. 과연 최정은 리친청을 꺾고 2010년 박지연에 이어여자기사 중 두 번째로 16강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타이젬에서는 최정과 리친청의 대결을 수순 중계한다.



한편, 타이젬에서는 타이젬고객들이 삼성화재배 32강전을 더욱 흥미롭게 즐기실 수 있도록 최고부자상과 최고승률상을 선정해 T포인트를 추가 지급하는 베팅이벤트, 장미응원 당첨자에게 당첨금 2배를 추가지급하는 장미응원 이벤트, 특별 아바타 판매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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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삼성화재배의 우승상금은 3억원이며 전기 우승자는 원성진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 삼성화재배 32강전 일정 및 타이젬 해설자(한국시각 기준)
32강전 1회전 : 9월 4일 정오 / 박정상 9단
32강전 2회전 : 9월 5일 정오 / 이재웅 7단

32강전 3회전 : 9월 6일 정오 / 홍성지 8단

■ 삼성화재배 본선출전 기사
- 한국(12명) : 원성진, 나현, 박정환, 이세돌, 최철한, 백홍석, 강동윤, 진시영, 한웅규, 안국현, 유창혁, 최정
-중국(17명) : 녜웨이핑, 구리, 천야오예, 장웨이지에, 당이페이, 씨에허, 스위에․ 종윈징, 펑리야오, 저우허시, 퉈지아시 ․판팅위, 미위팅, 탕웨이싱, 리밍, 리친청, 루이나이웨이
-일본(3명) : 장쉬, 세토 다이키, 고마츠 히데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