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마포구 K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4기 STX배 여류명인전(이하 여류명인전) 도전자결정전에서 박지연 3단이 김은선 4단을 꺾고 도전권을 획득했다.(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박지은, 김미리, 조혜연 등 본선에서 강자들을 연이어 물리치고 일찌감치 도전자 결정전에 오른 박지연이 이날 이번 여류명인전에서 '새댁 파워'를 보여준 김은선을 따돌리고 도전자 자격을 얻었다. 초반 상변 백 한 점을 취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박지연(흑)이 중반 이후 중앙 백 석점을 잡고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은 것.
▲김은선과 박지연의 대국 모습. 박지연(오른쪽)이 승리했다.
국후 박지연은 "상변에서 흑집이 나서는 좋아진 것 같다. 이후 내가 중앙 흑 두 점을 다 살리려고 한 것이 무리였는데, 다행히 이후 백 석 점을 잡고 일단락되어서는 유리한 형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대국을 평했다.
2006년 입단한 박지연은 2010년 비씨카드배 본선, 삼성화재배 16강, 여류기성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2010 바둑대상에서 여자기사 중 최초로 신예기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지연은 2011년 세계여자대회 개인전인 궁륭산병성배 본선 4강에 올랐고, 올해 3월 17기 여류국수전에서 여자랭킹 1위 박지은을 꺾고 여류국수에 오르는 등 어느덧 한국여자바둑계의 든든한 기둥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도전자가 된 박지연은 내년 초로 예정(미정)된 도전 3번 승부에서 현 여류명인 타이틀 보유자 최정을 상대로 첫 여류명인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공식대국 전적은 박지연이 1승 2패로 밀리고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박지연은 "최정과 번기 승부를 두는 그 자체가 너무 좋다. 그래서 도전자가 너무 되고 싶었다."라면서 "최정은 워낙 강한상대이고, 특히 시간이 짧은 바둑일수록 잘 두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나의 목표는 우승이다."라며 임전소감을 밝혔다.
현 여류국수와 여류명인 타이틀 보유자의 결승 격돌로 압축된 14기 여류명인전에서 박지연과 최정 중 과연 어느 기사가 웃을 것인지. 제14기 STX배 여류명인전은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TX가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12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