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30위권에 드는 기사들도 동양생명배 본선을 '바늘구멍'처럼 느낀다!

25일 밤8시 타이젬 대국실 동양생명배 서버에서 제10회 동양생명배 소소회 시드권 쟁탈전 3라운드 시한부(P) vs Crystal(P)의 대결이 벌어졌다. 밤10시를 넘긴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시한부(P)가 최종 라운드에 진입했다.

온라인 생중계를 맡은 김성룡 9단은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나는 두 선수 모두 실명을 알고 있다. 회원들의 승부예측은 초반부터 시한부(P)에게 기울었지만, 객관적 전력은 Crystal(P)가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24일 탈락한 즐라탄(P)와 함께 Crystal(P)은 이번 소소회 시드권 쟁탈전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오늘 결과에 대해 소소회에서도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소회 시드권 쟁탈전은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된다. 8명의 프로식별 아이디들은 26일까지 4판의 대국을 승리해야 '겨우' 제10회 동양생명배 48강 본선시드를 따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소회 시드권 쟁탈전이 이토록 치열한 이유에 대해 김영환 9단은 "기사들 사이에서 동양배는 권위있는 대회로 굳어졌다. 동양배의 시드권을 따낸다는 것은 세계대회 본선에 올라가는 것과 같다. 그렇기에 인터넷 바둑임에도 불구하고 기사들은 매 대국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랭킹 30위 안에 드는', '20대 초반의', '한국리그서 뛰는 기사'라는 시한부(P)는 교도소(P)와 오는26일 같은 서버에서 밤8시부터 본선시드를 향한 마지막 대국을 펼친다. 이 대국 역시 밤 7시50분 부터 온라인 생중계(해설: 김영환 9단, 진행: 김성룡 9단)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같은 대회 3라운드 띨띨이(P) vs 난전(P)의 대국은 난전(P)이 부전승을 거두며 최종 라운드에 올랐다. 난전(P)은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부전승을 거뒀다.  

동양생명이 후원하며 동양온라인이 주관하는 제10회 동양생명배 타이젬 세계바둑오픈의 총 상금규모는 1억 2백만원이며 우승자에 게는 3천만원, 준우승자에게는 1천만원이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30초 초읽기 3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