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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통신]

바둑과 천문 '텐치메이사츠'

영화 텐치메이사츠 감상평, 나카노배 우승자 이치리키 료 등 다양한 일본 소식

홍맑은샘2012-11-11 0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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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맑은샘 입니다. 이번 원고에서는 예고드린 바와 같이 9월15일 일본에서 개봉한 바둑과 천문을 소재로 한 영화 [텐치메이사츠] 감상평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영화 텐치메이사츠 포스터(이하 기사 내 사진제공=홍맑은샘)

바둑 고수인 야스이 산테츠(安井算哲)의 스토리가 영화로 만들어져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너무 기뻐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바둑을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는 너무나도 꿈 같은 일입니다. 일본은 프로제도가 400년을 넘었습니다. 전국시대가 끝나고 도쿠가와정부가 들어서 일본의 긴 평화가 찾아 왔지요.

영화는 어성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도쿠가와 장군(쇼군)은 바둑을 매우 좋아하여 바둑을 연구하는 가문들을 만들게하고 재정적으로 많은 후원을 하였습니다. 평소 연구한 기술을 바탕으로 각 가문은 대국을 하고 그 대국을 장군의 앞에서 보여주는 것이 어성기입니다.

장군이란 그 당시 일본의 최고 권력자이며 그 앞에서 바둑을 보인다는 것은 커다란 영예였습니다. 야스이 산테츠는 야스이가문을 이을 후계자이었는데 어릴 적부터 별을 보는 것과 계산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라이벌인 본인방 도책이 산테츠에게 이전 두어진 바둑을 복기하지 말고 장군 앞에서 새롭게 한판 두자고 말합니다.

이에 산테츠는 그 제안에 조금은 망설이지만 자기가 두고 싶은 수를 두는 것, 또 언젠가는 장군 앞에서 그런 승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였기에 응하게 됩니다. 그리고 스승들과 조정대신들이 모두 지켜보는 자리에서 대담하게도 첫수 천원을 둡니다.

주위 사람들은 모두 놀라며 중지를 시키려고 했으나 장군은 오히려 재미있게 느끼며 대국을 계속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대국이 한창 진행 중에 갑자기 일식이 일어나 불길한 징조라고 여긴 장군은 흥이 깨져 돌아가 버리고 맙니다. 이것을 본 조정대신이 달력의 소중함을 느끼고 일식이나 길흉예고를 위해 정확한 달력이 일본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산테츠를 부르게 됩니다. 산테츠는 독학이지만 천문학과 수학은 보통사람이상의 능력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매우 성실하며 최고 권력자 앞에서도 자기만의 생각을 표현한 산테츠를 높이 산 조정대신은 일본 각지를 돌며 정확한 달력을 위한 조사를 의뢰합니다. 그 당시 일본에는 세 종류의 달력이 있었는데 그 중 어떤 것이 가장 정확한지 조사하는 여정이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교통수단이 없으므로 걸어 조사를 해야 했으므로 매우 힘들었겠죠.

산테츠는 이 시기에 생애의 반려자와 만나게 되는데 첫눈에 반해 조사에서 돌아오면 청혼할 생각이었는데 조사가 지체되어 잠시 이별을 하게 됩니다. 나라를 위해 정확한 달력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산테츠가 전력을 다해야 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몇 년간의 조사를 통해 자신을 가지고 중국에서 만들어진 하나의 달력을 추천했으나 반대 세력에 의해 무산되고 맙니다.

이에 실의를 느끼고 방황하던 중 기원에서 대중을 상대로 대형바둑판으로 해설을 하는 것을 본 산테츠가 달력 세 개를 비교하는 시합을 개최하였으나 아주 미세한 차이로 예상이 빗나가 큰 실패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부인이 되는 엔과 다시 만나게 되고 둘은 결혼하게 됩니다. 엔은 산테츠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남편이 하는 일을 성심성의껏 도우면서 산테츠는 다시한번 완벽한 달력을 만들려고 연구를 시작합니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지요.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묵묵히 응원해주는 부인들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며 산테츠가 왠지 많이 부러웠습니다.

많은 연구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산테츠는 시차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중국에서 들어온 달력이 아닌 일본 고유의 달력을 만들게 됩니다. 산테츠는 자기가 만든 달력의 정확성을 증명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대중 앞에서 다시 한 번 달력시합을 하게 되고 승리하게 됩니다. 산테츠는 그 후 이름을 시부카와 하루미(渋川 春海)라고 개명을 하고 정부지원을 받는 초대천문학가문의 장문인이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의 분야에서 정점을 밟으려면 정말 즐겁게 많은 시간을 들여 미치듯이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일설에 의하면 산테츠가 라이벌가문의 후계자인 본인방도책의 재능을 보고 자기는 그 재능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천문쪽으로 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후세 사람들의 말이니 진의는 모르겠지만 산테츠가 자신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한 것은 사실이겠지요. 저도 요즘 매우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재능이 틀리다는 것 그러므로 자기자신을 아는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본인방 도책은 실의에 빠진 산테츠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제가 영화에서 보고 느낀 본인방 도책은 자기가 걷는 길의 자부심이 대단한 전문가였습니다. 바둑을 두고 있는 저로서는 왠지 모를 흐뭇함 존경심 그런 것을 느꼈습니다.

영화관을 나와 집으로 오기 위해 전철에 타니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무엇을 그렇게 보고 무엇을 그렇게 하는 것일까…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 선생님입니다. 천지명찰은 일본에서 개봉 후 흥행순위 5위 안에 들어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한국에도 개봉이 되어 커다란 화면에서 바둑을 볼 수 있으면 정말 좋겠네요. 

☞천지명찰 유튜브 동영상 
☞천지명찰 홈페이지

▲나카노배 우승자 이치리키 료

■ 나카노배 - 유망주 이치리키 료 우승
10월28일 나카노배의 결승이 두어져 이치리키 료(一力 遼)二段이 손 마코토 (孫 喆)二段에게 백불계승을 거두며 첫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치리키 2단의 이번 우승은 입단 2년 만에 거둔 프로데뷔 후 첫 우승입니다. 이치리키 2단는 2010년 중학교 1학년의 나이로 입단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연구생시절 바둑이 불리하면 울기 시작할 정도로 승부욕이 강하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사활을 매우 좋아하여 수읽기 능력은 톱프로레벨이기에 앞으로 경험을 쌓아가면 더욱 더 성적을 내리라 생각합니다.

한국과 중국에는 너무나도 많은 천재들이 있습니다. 이치리키2단은 어릴 때부터 한중과 많은 교류를 해 왔기에 그 점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해 세계최강이 되어 주었으면 좋겟습니다.


■ 바둑마을을 테마로 한 바둑페스티벌
10월 20~21일 이틀간 동경(東京)의 메지로(目白)역 주변에서 바둑페스티벌이 벌어졌습니다. 테마는 [바둑마을]로 주최측 발표에 의하면 3천 여명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메지로역 부근의 여러 장소를 빌려 바둑음악회, 바둑서예, 바둑까페, 바둑꽃가게, 바둑술집, 바둑토크쇼, 바둑피크닉 등 다양한 이벤트를 했습니다.

특히 바둑음악회에는 오오하시(大橋拓文)5단,한(潘 坤鈺)2단이 피아노연주를 담당, 타카나시(高梨 聖健)8단,세토(瀬戸 大樹)7단,씨에이민(謝 依旻)6단의 음악유니트 [Monotone] 뮤직비디오도 공개하여 매우 인기가 있었습니다. 바둑서예에서는 여류서도가인 오카니시(岡西佑奈)씨가 손수지도를 하여 본격적인 서예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바둑페스티벌은 2007년부터 매년 가을에 열리며 올해로 벌써 6년째입니다. 이런 큰 바둑축제를 할 수 있는 것은 이고아미고(IGO AMIGO)라는 바둑단체가 있어서입니다. 이고아미고에 관해서는 나중에 따로 보고를 드리겟습니다. 이고아미고를 통해 많은 젊은 사람들이 바둑을 통해 만남을 가지고 힘을 합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이런 좋은 행사를 해 주셔 참여 해주시는 모든 분들과 스탭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바둑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욱 더 사람들 속으로 바둑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계속되어 바둑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b

☞페스티벌 홈페이지

☞여류서도가의 홈페이지 
☞이고아미고 홈페이지

■ 보급에 대한 작은 생각
한국의 군보급은 매우 독특하며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의미에서 회사들의 대한 바둑보급을 다시 시작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바둑은 창작하는 힘을 길러주며 이 외에도 판단력, 계산력, 결단력 등 현대를 살아가는 사회인한테 필수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회사에 입문 바둑클럽이 만들어져 1달에 1번 단 2시간이라도 바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바둑클럽이 있는 회사들을 늘려가 6개월이나 1년에 한번 모두 모여 즐기는 대규모 바둑축제는 어떨까요. 팀전이긴 한데 각팀에서 1명씩 선출, 5명도 좋고 10명도 좋습니다. 생각하면 방식이야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포인트는 바둑을 통해 다른 회사사람들끼리 팀을 만들기에 서로간의 교류도 되고 새로운 만남의 장을 만드는 것이겠지요. 분야가 다른 회사사람들끼리는 평소 어울리기 힘들기만 바둑을 통해서라면 시합도 하고 시합이 끝난 뒤 대형 입식 파티 방식으로 2차적으로 즐기고 교류하면 사업에 대한 새로운 좋은 아이디어도 나오지 않을까요? 바둑을 통해 한국의 모든 회사들을 연결한다면 나라를 위해서도 큰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프로기사, 아마강자들은 자연스레 바빠질 것이며 서로 상승효과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회사의 대한 보급을 꾸준히 열성적으로 관리 해나가면 바둑의 가치를 인정하는 회사들이 많이 나와 바둑계의 고질적인 스폰서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불경기일수록 앞을 내다보고 자기의 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바둑계의 사람들은 대우만 받고 살아서 그런지 받을려고만 하지 줄 생각이 적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시대는 많이 변했습니다. 스폰서랑 팬들을 위해 무엇을 줄 수 있고 해 줄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하여 바둑계가 더욱 더 움직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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