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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윤춘호 氣죽이기?

윤춘호 “일본 산케이 신문, 왜곡된 기사 보도해”

김지은 기자2012-11-12 22: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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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럽다. 내가 언급한 내용이 이렇게 부풀려질 수 있나. 그것도 왜곡되어서…"
수화기 너머 들리는 윤춘호 초단의 목소리에는 침착하면서도 미묘한 흥분이 섞여있었다. 바로 지난 10일 타이젬 i진선 명예기자 뉴스에 업로드 된 [日, 불쾌한 韓中 프로기사들!] 이라는 기사 내용 때문.

[日, 불쾌한 韓中 프로기사들!]은 10월 9일자 산케이신문에 '일본 바둑 압도한 한중 기사, 공포의 스파르타 교육, 심지어 머리에 바늘 꽂아.'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내용을 번역한 기사다. 

원본을 작성한 산케이 신문기자는 '승부'에 치중하는 한국과 중국의 스포츠 문화의 사례로 한중기사들의 대국예절(대국 중 노골적인 쳐다보기, 아시안게임-머리에 침 꽃기), 한중 프로의 두터운 층 형성에 일조를 한 영재교육의 뒷면(체벌, 아동학대)을 묘한 비판의 뉘앙스로 사례를 들며 일본 바둑의 퇴보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문제는 사례로 든 한국, 중국 기사들의 대국예절과, 한국·중국 영재교육의 뒷면에 대한 주 내용을 현 관서기원 프로기사로 활동 중인 한국 출신 윤춘호 초단의 인터뷰로 구성했는데, 이 내용의 대부분이 왜곡됐다는 점이다.

윤 초단이 왜곡된 보도로 언급한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첫 번째는 한·중 기사들의 대국 예절. 윤 초단은 "나는 인터뷰에서 '중국의 어린 기사 중 매너가 좋지 않은 몇몇 기사들 때문에 그렇게 인식된 것이지 실제로 매너가 좋은 중국기사들이 많다. 일본 기사 중에서도 대국 중 중얼거리는 기사들이 있는 등 (중국-일본 기사들의 매너는)별반 다를 바 없다.'라고 말했는데 기사에는 '한국 기사들도 예의범절은 별로 나을 것이 없습니다만, 중국기사들의 경우에는 너무 무개념 입니다.'라고 표현이 됐더라."라고 밝혔다.

또 윤 초단은 "일본에서는 스파르타 교육이 힘든데 한국 사회는 어떤가라는 질문에 대한 내가 답변한 부분의 언급내용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라면서 "내가 '과거 한국의 도장에서는 스파르타 식(사활문제 체벌, 긴 공부시간 등)이어서 터치나 통제가 가능했는데 일본 현실에서는 (이런 부분이) 힘들기 때문에 아이들 통제가 안 되는 경향이 있다. 또 도장 문화 외에도 학교 수업에서도 정규 수업을 병행하는 일본과 한국은 공부에 몰두하는 시간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 (한국을 따라잡기에는)어렵지 않냐'라고 답했는데 마치 한국의 과거 도장의 교육방식이 지금도 그대로 반영되는 것처럼 나왔더라. 요즘 세상에 체벌문화가 있는 도장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윤 초단은 "그 기사를 오늘(12일)타이젬에서 확인했는데. 어떻게 그렇게까지 부풀려져서 왜곡보도가 될 수 있는지 당황스럽다."라며 "인터뷰를 안 했었어야 했나. 내 잘못인가."라며 자책하기도 했다.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인 윤춘호 초단은 2004년 일본으로 건너 가 활동을 시작했고, 2010년 일본 관서기원 시험바둑을 통해 입단했다. 윤 초단은 입단 후 일본 보급활동 외에도 한국기사-관서기원기사 야구교류전 추진 등 한국-일본 외교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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