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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

최철한, 왕시를 막아서다

-농심 신라면배 제9국

김종서 작가2012-11-30 16: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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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시의 기세는 최철한에게 눌렸다.

과연 듬직하다.

30일 서울 대방동 농심 본사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농심신라면배 제9국에서 한국의 최철한 9단이 중국의 왕시 9단에게 253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하 기사 내 양 대국자 단위 생략)

초반부터 최철한은 손길은 빨랐다.
중국식 포석으로 하변을 굳힌 뒤 발 빠르게 요소를 차지했다.
왕시는 쉽게 판을 짜갔다.
우상 쪽에서 벌어진 최초의 몸싸움.
최철한은 상상하기 어려운 강수로 끊어가며 우위를 확보했다.
주도권을 잡은 최철한은 이후 두터운 수법으로 리드해갔다.
하지만 검토실의 중국 진영에서는 후반까지도 왕시가 둘만한 바둑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이 기대했던 대로 왕시는 120수에 흑진 깊숙이 침입 승부수를 던졌다.
검토실의 모든 기사들의 눈이 휘둥그래지는 묘수.
그러나 육박전에서 물러설 줄 모르는 최철한의 카운터 펀치가 터지면서 하변의 갈등 요소를 개운하게 정리,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균형감각이 좋은 왕시가 최철한의 화력을 간과하고 초반 너무 쉽게 전개하다 밀려버린 한 판.


▲ 최철한이 등판했다.

"제 몫은 해야죠"
대국 전 최철한은 자신감이 넘쳤다.
올해 성적이 좋아 고공행진을 하다가 최근 이세돌과의 큰 승부에서 패배, 내상이 컸을 텐데 국가대항전 농심배를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뒤에 한국 팀 에이스 박정환이 출격대기중이어서 부담없다는 최철한.

내일 오후 2시 벌어지는 10국. 최철한의 상대는 무라카와 다이스케다. 무라카와 다이스케는 지난해부터 세계대회에서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지만 중량감에서 최철한과는 급이 다르다. 따라서 일본전은 다소 편할 듯 싶은데, 그렇다면 최철한이 본격적인 한중 수퍼대항전에 히어로가 될 수 있을지 자못 기대가 크다.

한국 중국 일본 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승패를 겨루는 농심신라면배는 1회 대회부터 6회 대회까지 한국이 6연패했으며, 7∼9회 대회에서는 일본 한국 중국이 한차례씩 우승을 나눠가졌고 10∼12회 대회는 한국이 3연패를, 13회 대회는 중국이 패권을 차지했다.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

■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일정
본선 1차전 (1국~ 4국) 2012년 10월 16일~ 10월 19일/ 한국 부산
본선 2차전 (5국~ 10국) 2012년 11월 26일~ 12월 1일/ 중국 베이징
본선 3차전 (11국~14국) 2013년 2월 26일~ 3월 1일 / 중국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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