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란배]
이세돌 '나는 춘란배가 중요하다'
제9회 춘란배 4강 진출자 인터뷰
김경동2012-12-04 20:39:19
▲ 제9회 춘란배 4강 대국자끼리 악수를 나누고 있다. (www.sina.com)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영은사 바둑문화교류센터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9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이세돌은 파오원야오에게 133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이날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국후 이세돌은 "춘란배 전에 구리의 바둑을 보지 않았으며, 줄곧 파오원야오의 기보를 봤다. 나는 아주 춘란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일찌감치 승리를 거둔 이세돌은 검토실에서 줄곧 쿵제와 김지석의 대국을 지켜봤다.
쿵제와 김지석의 대국은 쿵제의 승리로 끝났다. 이세돌 조차도 깜짝 놀랄 정도의 힘든 대국이었지만 쿵제는 강적 김지석을 맞아 아직 건재함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특히 김지석은 금년 중국갑조리그에서 10연승을 거둘 만큼 최근 중국기사들이 가장 경계하는 인물 중 하나로 부상 중이었다.
제13회 LG배 결승전 때 이세돌은 백담사에서 구리와 대결을 벌인 적이 있는데 이 때문인지 사찰에서 대국하는 것이 이세돌에게는 조금도 낯설지 않은 듯했다. 하지만 이세돌은 한국과 중국의 절이 약간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으며, 사찰에서 제공하는 식사도 비록 고기는 없지만 맛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이세돌과 콩지에가 4강에서 맞붙는다. 이들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한 기자가 아내와 아이가 곁에 없는 것이 컨디션에 영향을 주는가 라고 묻자 이세돌은 "가정에서 특히 아이는 줄곧 내 일의 원동력이다. 금년 줄곧 아이를 위해서 해외로 공부시키는 문제로 바빴는데 마음속으로도 항상 걱정이다. 그래서 성적에도 약간은 영향을 받았는데 아이와 엄마가 캐나다로 간 후 마음이 안정됐다. 스스로도 혼자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집중력도 아주 높아졌다."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콩지에는 "내가 결혼한 것도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 사이에 얻은 성적도 아주 좋은 편이지만 슬럼프도 겪었는데 영향을 어느 정도 미쳤는지는 잘 모르겠다. 항저우에서 춘란배를 개최하는 것은 아주 기쁜 일이다. 금년 컨디션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고 기복이 아주 심했는데 이번에 잘 둬보겠다."라고 임전 소감을 밝혔다.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콩지에가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 오늘 대국 어땠는가?
시작할 때 상대방이 사용한 시간이 비교적 많아 승부처에 이르렀을 때 시간이 없었다. 아마도 김지석은 마지막에 수읽기 실수를 한 것 같다. 이번 대국은 아주 복잡했다.
- 금년 컨디션이 그렇게 좋은 것 같지 않은데 춘란배 컨디션은 어떤가?
사실 컨디션은 최상이 아니다. 오늘 이긴 것도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 준결승전에서 이세돌과 맞붙게 됐는데 상대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틀림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는 세계최강 기사 중 한 명이다.
- 영은사에서 시합을 하니 특별한 느낌이 드는가?
영은사 사찰의 불심을 받은 것 같은데 운이 비교적 좋았다.
- 어떻게 이세돌을 이길 준비를 할 것인가?
특별하게 준비할 것은 없고 휴식을 잘 취하고 체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정환을 꺾고 4강에 오른 천야오예도 기자들과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 오늘 대국을 간단하게 평가한다면?
박정환과는 실력이 비슷한데 이번 대국은 아주 격렬했다.
- 추첨 때 누구와 두고 싶었는가?
누구를 추첨하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 처음 사찰에서 대국을 벌이는 것인가?
아함동산배 때 한번 사찰에서 대국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속기바둑은 처음인데 영은사 환경이 아주 좋아 느낌이 좋다.
- 아직 세계대회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우승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은가?
그 문제는 아직 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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