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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씨배]

박정환, 바둑올림픽에서 부진 씻을까?

7회 잉씨배 결승서 박정환vs판팅위 격돌

김지은 기자2012-12-19 11: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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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바둑올림픽 우승컵을 놓고 한국과 중국의 미래가 격돌한다.

제7회 잉씨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5번기 제1국이 12월 22일 오전 10시 30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 벌어진다. 결승링에 오르는 이는 박정환 9단과 중국의 판팅위 3단. 우승은 5판의 결승 대국 중 먼저 3판을 승리한 기사가 차지하며, 이번 일정에서는 2국까지 진행한다.

■ 7회 잉씨배 결승 일정
결승 1국 : 12월 22일 10시 30분 /해설 : 허영호 9단
결승 2국 : 12월 24일 10시 30분 / 해설 이춘규 5단
* 결승 3~5국은 내년 초 진행

한중 90後 선두주자들의 대격돌로 바둑팬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결승대결을 타이젬 회원들이 더욱 흥미롭게 즐기실 수 있도록 타이젬에서는 유명 프로기사의 문자 중계, 스코어 예측 아바타 구매(예측 성공시 보너스 포인트 및 행운복권 7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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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한 번씩 치러져 '바둑올림픽'이라 불리는 잉씨배에서 한국은 매 대회마다 결승에 올랐고, 우승컵을 다섯 차례나 가져오는 등 인연이 깊다. 특히 지난 대회에서는 최철한과 이창호가 나란히 결승무대에 올라 자체 우승을 결정짓기도 했다.

이런 인연 있는 잉씨배에 어느덧 한국바둑의 기둥으로 성장한 박정환이 6번째 한국의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현 한국랭킹 2위 박정환은 올해 공식전적 71승 21패(12월 19일 기준)로 80%에 가까운 승률을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후지쯔배를 품었던 박정환은 올해 세계대회에서는 주요고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허나 입신최강전, KBS바둑왕전 우승 등 국내기전에서 결실이 있었다면 세계대회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2012 삼성화재배 준결승, 바이링배 8강전 등 치고 올라가다가 주요 길목에서 아쉽게 멈추고 만 것.

따라서 이번 잉씨배 결승은 이런 박정환에게 명예회복과 함께 올해를 깔끔히 마무하고 내년에 벌어질 나머지 결승 3~5국을 넉넉히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좋은 기회다. 퍄오원야오, 조치훈, 이창호 등 굵직굵직한 강자들을 줄줄이 누르고 결승에 오른 데 비해 결승 상대는 아직 세계대회 경험이 적은 판팅위라 기회도 좋다.


▲준결승에서 셰허를 물리친 판팅위(오른쪽)

물론 1996년생의 판팅위(2008년 입단)가 세계대회에 본격적으로 출전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인 것을 감안하면 그 기세가 대단하다. 이번 대회에서 판팅위는 이세돌, 탄샤오, 셰허 등 역시 강자들을 줄줄이 꺾고 생애 첫 결승에 올랐고, 이 외 기전에서는 2012 삼성화재배 8강, 제4회 비씨카드배 32강전 에 진출한 바 있는 것.

하지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개 부문(남자단체전-혼성페어전) 금메달, 2011년 후지쯔배 우승, 올해 농심배 한국 대표 등 이미 세계 큰 무대에서 내공을 쌓은 박정환에 비하면 판팅위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 따라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한 박정환이 이번 결승전을 우세하게 끌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단 적지 않은 변수가 있다면, 아직 공식대국에서 만난 적이 없는 두 기사가 과연 서로의 스타일을 얼마나 이해하고 준비했냐는 것이다. 수읽기가 매우 빠르고 정확하며, 중반, 종반에서 고루 강점을 보이는 박정환에 비해 판팅위는 큰 약점 없이 판을 끌어가는 전형적인(큰 특징이 없는) 중국스타일이며 전투부분에서 조금 약하다는 평.

박정환과 판팅위 모두 타이젬을 즐겨두는 것으로 알려져 이미 타이젬에서 속기로 수차례 겨뤘을 확률이 높다. 서로에 대한 파악이 끝났을 두 기사가 제한시간 3시간 30분의 긴 장고바둑에서 어떤 전략으로 국면을 운영해 나갈 것인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박정환이 얼마만큼 판팅위를 파악했느냐가 관건인 이번 잉씨배 결승. 올해 상반기 잉씨배 본선 전야제 인터뷰에서 이창호는 "이번 대회는 박정환이 우승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는데, 그 예언이 맞아 떨어질지 궁금해진다.

잉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 선생이 고안한 잉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특이한 점은 초읽기가 없다는 점. 각 3시간 30분의 제한시간을 모두 사용하면 35분당 2점의 벌점을 받으며, 2회를 초과하면 시간패 처리된다. 또, 돌 가리기에서 이를 맞춘 이가 흑백선택권을 갖는다.

잉씨배의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달러(한화 약 4억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다. 2009년 대만에서 막을 내린 제6회 잉씨배 결승5번기에서는 최철한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종합전적 3-1로 승리하며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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